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0년대 학비와 생활비 지원하는 대학 많았나요?
제가 80년대 학번도 아니고
대학다닐때
입학성적우수자에 장학금지원외에
생활비 지원을 했다는건 처음 들어봐서요
재학중 전문직 1차 합격생에게
학습실과 용돈정도의 금액을 지원하는 경우는 봤는데
이재명이 80년대에 중앙대에서 학비와 생활비 지원해서
일부러 성적낮춰서 중대갔다던데
80년대에는 대학에서 생활비를 얼마나 줬나요?
80년대뿐 아니라 90년대에도
공부잘해도 집안 가난해서
대학등록금 때문에 언감생심 대학은 꿈도 못 꾸고
상고가는 여자들 진짜 많았잖아요
드라마 아들과딸 후남이 같은 사람들이요
인문계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듣기로는 서울여상 같은 경우는
전교권일 정도로 공부를 잘해야만 입학이가능한데
집이 가난해서 대학갈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이 갔었고
그래서 은행이나 대기업 취업한뒤에
자기가 벌어서 뒤늦게 대학나왔다 이런 소리 많이 들었거든요
이런 사람들은 정보가 부족했었던걸까요?
1. 넵
'21.10.30 5:53 AM (121.190.xxx.152) - 삭제된댓글네, 많았어요.
그런데 어중간하게 좋은 성적 정도로는 안되구요. 서울대 충분히 합격가능한 성적에 대해 중앙대, 경희대 같은 조금 어중간하지만 상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기를 원하는 학교들이 좀더 공격적으로 학비전액 면제에 매달 생활비까지 파격적으로 지급하는 조건.
그당시는 왜 그랬냐하면 학력고사 성적이 전국적으로 랭킹이 벌어지는데 결국 입시지원 상황 마감하면 학교별 랭킹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거든요. 연세대나 고려대 같은 경우에도 수석합격자의 최고 성적이 매우 중요했어요. 연고대 수석이 서울대 최하위권보다 낮으면 얼마나 자존심 상하겠어요. 그래도 연고대는 자존심은 있어서 생활비 지급까지는 안했고 수석합격자 아마도 잘 기억은 안나는데 과수석 정도까지는 4년간 또는 2년간 전액 학비면제 조건이 있었어요.
제 친구는 집안이 조금 가난해서 고려대 수석 합격하고 전액 학비면제 조건으로 입학한 걸 본적 있음. 당시에는 서울대 학비가 일반 사립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반값 정도였지만 그래도 그 이전세대 보다는 대단히 많이 올라서 부담이 되는 수준. 제기억에 서울대 학기당 등록금 40만원 정도. 일반 사립대는 6-70만원 정도 아니었나 싶네요.
중앙대와 경희대의 조건이 가장 파격적이었는데 말씀드렸다시피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충분히 합격가능할 정도의 수석합격자에게나 해당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가난하고 공부 좀 잘한다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아니었어요.2. 넵
'21.10.30 5:58 AM (121.190.xxx.152) - 삭제된댓글그 이전세대, 예를들면 유시민 같은 70년대 세대에게 서울대 등록금은 거의 없는 수준이나 마찬가지 였다고 들었어요.
학기당 몇만원 정도? 그야말로 국립대의 위상이 그대로 드러났죠.
그랬던것이 5공 정권 들어서면서 어차피 서울대 놈들 들어가서 데모밖에 안하는데 등록금이나 현실화하자 해서 갑자기 80년대부터 그 이전보다 10배 정도 폭등한 것. 5만원에서 50만원 정도로...
정리하면 1) 학력고사 성적으로 대학별 서열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과 2) 서울대 학비 부담이 심해져서 예전처럼 가난하지만 서울대 합격하면 학비부담 거의 없이 다닐수 있다는 것과 3) 설혹 등록금 비싸도 과외학습으로 학비를 벌 수 있는 구조가 사교육 금지로 막힌 것. 이렇게 3가지 정도 요인이 중앙대와 경희대 같은 중위권 대학의 파격적 장학금 지급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한달 2-30만원이면 당시 웬만한 직장인 신입사원 월급정도 수준 아니었겠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3. 넵
'21.10.30 6:00 AM (121.190.xxx.152) - 삭제된댓글그 이전세대, 예를들면 유시민 같은 70년대 세대에게 서울대 등록금은 거의 없는 수준이나 마찬가지 였다고 들었어요.
학기당 몇만원 정도? 그야말로 국립대의 위상이 그대로 드러났죠.
그랬던것이 5공 정권 들어서면서 어차피 서울대 놈들 들어가서 데모밖에 안하는데 등록금이나 현실화하자 해서 갑자기 80년대부터 그 이전보다 10배 정도 폭등한 것. 5만원에서 50만원 정도로...
정리하면 1) 학력고사 성적으로 대학별 서열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과 2) 서울대 학비 부담이 심해져서 예전처럼 가난하지만 서울대 합격하면 학비부담 거의 없이 다닐수 있는 상황이 변한 것과 3) 설혹 등록금 비싸도 과외학습으로 학비를 벌 수 있는 구조가 사교육 금지로 막힌 것. 이렇게 3가지 정도 요인이 중앙대와 경희대 같은 중위권 대학의 파격적 장학금 지급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한달 2-30만원이면 당시 웬만한 직장인 신입사원 월급정도 수준 아니었겠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4. ᆢ
'21.10.30 6:11 AM (110.15.xxx.168) - 삭제된댓글서울여상이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보가 있어서 가는 학교였어요!
어중간한 대학보다는 서울여상이 독보적이었어요
친한엄마 동서 50초반인데 서울여상 나와 은행 딜러에요
연봉 2억이라는 소리 10년전에 들었어요
아이학교엄마도 서울여상 나온게 큰 프라이드에요
후에 대학나왔는데 정작 취업은 서울 여상 나와서 였대요
삼성다니다 국회의원된 양향자 나온 광주여상도 인문고 120커트라인일때 여상은 170넘었어요
제가 양향자. 동갑이고 언니가 광주여상 나와서 잘 압니다
우리 오빠 84학번인데 그해 학력고사 300점넘었는데 경희대
중앙대에서 장학금준다고 서류왔어요
학비면제에 매월 20이었을거에요
그 돈 안받고 고대법대 갔어요5. 음
'21.10.30 6:18 AM (180.224.xxx.210)있었어요. 지금도 있고요.
그런데 대학 갈 정도면 그나마 형편이 나은 거였고요.
온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우에는 대학이 사치이기도 하고 그랬죠.6. ㅂㅂ
'21.10.30 6:43 AM (211.108.xxx.50) - 삭제된댓글제가 그것 받는 걸 고려했었고 제 친구 2명이 그렇게 대학에 갔어요.
이재명이 공장에서 6~7만원 받다 대학가서 등록금에 매월 20만원 정도 생활비를 받았다고 하지요.
대략 학력고사 상위 1%쯤이면 됐고 생활비는 성적별로 차등이 있어 월10만원에서 25만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건대에 30만원짜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건대는 중앙 경희보다 약간 성적이 낮아도 됐고 생활비도 조금 더 후했던 것 같아요.
입학후 b+유지 조건이 있는 학교도 있었고 없는 학교도 있었던 것 같고..
의대는 제외였습니다. 의대가 그리 높지 않던 시절였지만 그래도 의대는 줄 필요가 없었고요.
생각보다 생활비받는 지원자가 폭증해 일부 대학이 약속을 어겨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7. ㅂㅂ
'21.10.30 6:45 AM (211.108.xxx.50)제가 그것 받는 걸 고려했었고 제 친구 2명이 그렇게 대학에 갔어요.
이재명이 공장에서 6~7만원 받다 대학가서 등록금에 매월 20만원 정도 생활비를 받았다고 하지요.
대략 학력고사 상위 1%쯤이면 됐고 생활비는 성적별로 차등이 있어 월10만원에서 25만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건대에 30만원짜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건대는 중앙 경희보다 약간 성적이 낮아도 됐고 생활비도 조금 더 후했던 것 같아요.
입학후 b+유지 조건이 있는 학교도 있었고 없는 학교도 있었던 것 같고..
의대는 제외였습니다. 의대가 그리 높지 않던 시절였지만 그래도 의대는 줄 필요가 없을만큼은 높았고요.
생각보다 생활비받는 지원자가 폭증해 일부 대학이 약속을 어겨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8. ...........
'21.10.30 7:02 AM (121.132.xxx.187)우리 교회 오빠도 서울대 성적되는데 건대 4년 학비+생활비 장학생으로 갔어요. 근데 군대 다녀와서 다시 입시봐서 서울대 갔어요. 88인지 89인지 그래요.
9. 제 생각엔
'21.10.30 8:05 AM (121.165.xxx.112)가난한 사람들은 그 부모가 정보에 취약한것 같아요.
단지 먹고 살기 급급해서 이런거 저런거 알지도 못하고
자식들은 제대로 된 멘토를 갖기가 어렵죠.
엄마 아빠는 몰라서 못보내고
아이는 겨우 중학생때 고등학교를 결정해야하는데
상고를 갈지 일반고를 갈지 결정해야할 시기에
머나먼 대학까지 내다봐가며
대학엔 그런 장학제도가 있는지도 모르고
선생님은 원서나 써주면 그만이지
똑똑한 아이가 상고간다고 마음쓰여서
이런저런 조언해줄 오지랍이 없었을테고...
제 기억엔 서강대나 성균관대에도
등록금과 생활비 주는 제도가 있었어요.
단 학교마다 주는 금액이 조금씩 달랐고
대학이 약속을 어겨서 문제가 되었다기보다
학점유지 조건이 있었는데
이를 어겨서 중간에 못받는 경우가 있었죠.
예를 들어 3.4이상 유지 조건인데
1학년 2학기에 3.0을 받았다
그럼 2학년 1학기만 못받는게 아니라
남은 전부를 못받게 되는..
중대는 학점제한이 없이 무조건 줬던걸로 알고 있습니다10. 80년대
'21.10.30 9:00 AM (61.74.xxx.169)80년대 초반 학번 서울 주택가 살았어요
중학교 졸업하고 여상가는 친구들 한반에 몇명 있었어요
한반 70명?정도였는데 서울여상은 반에서 2~3등 정도하던 친구가 갔던 기억이 있어요
나중에 은행가서 야간대학 갔다는 소식까지 들었어요
중학교 동창 중에 서울대 5명정도 갔던 것 같아요(예체능 제외)
당시에 공부를 잘했어도 여상을 간건 장학금 정보가 부족했다기보다는 여상 졸업하고 돈을 벌어서 집에 경제적 보탬이 되야했던 것 아닐까요?
주변에 중앙대 장학금+생활비 받은 조건으로 다닌 사람(여자) 아는데 대학입학 할때 집에서 대학가면 동생들 학비는 어쩌냐고 취직 종용해서 힘들었다고 했어요11. ...
'21.10.30 9:25 AM (175.223.xxx.220)주위에 저런 걸 받는 사람이 없어서 몰랐나봐요
동기들중에 입학성적으로 등록금혜택 받는 사람은 있었는데
생활비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하기사 서울여상 합격하기 힘들고
서울여상 출신들은 공부잘한다 이런것도
대학졸업하고 사회나와서야 알았네요
8학군이였는데 상고나 공고가는 학생이 없었거든요
직장생활 하기 전에는
상고나 공고는 공부 못하는애들이 가는 학교인줄 알았네요
90년대에도 생활비까지 주는 대학이 있었나요?12. 80년대는
'21.10.30 11:03 AM (180.68.xxx.158)학력고사 세대라
우수학생 유치 차원에서
4년 전액에 생활비 지원.
문통도 그런 케이스였어요.
서울대 갈 학생들 데려가는거였죠.13. 중앙대
'21.10.30 11:07 AM (211.246.xxx.246)등록금 + 생활비 조건의 선호장학금이
생활비 20만원 나왔어요.
87년 졸업후 대기업 입사해서 첫 월급이 30여만원이었는데
세금떼고 뭐떼고 나면 20만원이 안됐거든요.
중앙대에서 주던 생활비는 고스란히 20만원이었는데...
입사해서 받은 돈이 더 적었는데
동생들 학비 취직종용은 그 부모가 무지해서 그런거죠.
고졸로 입사했다면 더 적은 돈이었을텐데...14. ...
'21.10.30 11:18 AM (112.161.xxx.147)이화여대 89학번 강남권 인문계 전교1등 졸업이라 전액 장학금에 한학기 생활비 100만원 약속 받고 들어갔어요.
학점 3.5 이상 유지 조건이요15. ᆢ
'21.10.30 1:42 PM (110.15.xxx.168) - 삭제된댓글지금도 우수한 학생 학비 ㆍ생활비 지원해주는 학교 꽤 많아요
찾아보면 많이 있어요16. 글쎄요
'21.10.30 3:14 PM (14.32.xxx.215)우리 과에 전학년 수석이 있었는데 걔도 서울대 버리고 온애인데
처음에 4년 장학에 플러스 주기로 하고 나중에 안줘서 엄청 힘들게 다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