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잔다
그래 가자 다녀왔다
무슨 살얼음판인줄
말한마디 삐끗했다간 수백년 묵은 원한이라도 쏟아지는 느낌이고
양보하고 서로 배려하는 말 하면서 웃고는 있는데 눈은 살벌하기 그지없고
사람마음 아프게 후벼파려고 작정한말 툭툭 뱉질 않나
배고프게라도 했다간 부부싸움 하고 있고
명색이 효도여행이라면서 엄마에겐 버럭 소리지르고 있고
에휴
애 키우며 지지고 볶고 힘들땐 서로 바쁘다며 신경도 안쓰다가
하필 여유가 넘쳐나는 시기가 갱년기인건지
그런데 분노조절은 안되고
이민가고 지방가고 서로 떨어져 지내온 오랜 시간이 어떻게 회복이 되긴 될까....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