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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기념일 후기

속상 조회수 : 2,532
작성일 : 2021-10-21 19:12:25
캐나다에서 처음 만난 남자랑 결혼해서 20년을 같이 보낸 기념일이었어요. 그래서 원래는 캐나다 여행이라도 갈까 했고 아이도 기대가 많았는데 요새 상황이 그러니까 그건 접고. 그냥 식사 한 끼 좋은 데 가서 하자 했어요. 고급 식당에 간만에 가는데 무슨 옷을 입고 갈지 신경써서 골라 놓고요. 그런데 여기 저기 전화해도 예약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좀 멀리 가서 먹고 올까 했더니 남편이 자기 바쁘다고 그럴 시간 없대요. 그러더니만 일찍 퇴근해서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가요. 세 시간만에 전화해서는 저녁은 중국 음식 테이크 아웃 할 거니까 그런줄 알라고. 그래서 제가 동네 중국집 음식 오늘도 먹을 거면 좀 특별하게 샴페인이라도 한 병 사오라고 바로 그 옆 가게에 미니 샴페인 판다고 했거든요. 근데 그냥 왔더라고요. 가게에 그거 없더라고. 널린게 편의점인데. 그 집에 없으면 그 옆집에 갈 생각은 못했을가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대망의 20주년 기념일에 짜장면 먹다가 화딱지가 나서 참지 못하고 대판 싸웠네요. 이게 뭐람. 제가 잘못한거죠?   
IP : 74.75.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0.21 7:27 PM (39.7.xxx.17)

    아뇨 남편이 잘못

  • 2. 축하드려요
    '21.10.21 7:41 PM (122.32.xxx.124)

    먼저 결혼 20주년 축하드려요. ^^
    결혼기념일은 부부가 함께 준비한다 생각하셨으면 덜 서운하셨을텐데... 좋은 날이니 얼른 샴페인 사와서 한잔 하자고 말하세요.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주는 거죠, 뭐.

  • 3. 그러게
    '21.10.21 7:45 PM (58.224.xxx.153)

    남편이 이런날 배려좀 해줄것이지
    10주년도 아니고 20주년 여행가자는것도 아니고
    무슨 럭셔리 선물을 바란것도 아니고

    중국음식 심지어 배달은 심했네요
    21주년때 다시 제대로 한다고 하세요

  • 4. 저는
    '21.10.21 8:02 PM (74.75.xxx.126)

    오늘 식기세척기 배달 설치 받는 날이라 재택근무 신청하고 집에서 대기했거든요. 안 그랬으면 그까짓 샴페인 제가 나가서 사왔죠. 진짜 무슨 보석반지나 명품백을 원했던 것도 아니고 둘이 도란도란 한 잔 하면서 우리 그때 그랬었지 그런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그래도 중국음식 사온게 나름의 배려니까 참고 넘어가야겠죠. 로맨스는 다음 생에서 하는 걸로.

  • 5. 궁금이
    '21.10.22 3:15 PM (110.12.xxx.31)

    일단 20주년 축하드려요. 남편분 너무 하셨네요. 주말에라도 좋은 곳에서 식사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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