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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은 못 끊는거겠죠?

조회수 : 1,758
작성일 : 2021-10-18 13:17:30
남편이 알콜 의존증이 있어요.
어릴적 시아버님께서 알콜중독이 심하셨고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식도가 녹아내렸다나.. 암튼 그즈음 교회에 나가시기 시작하시면서 지금은 안드신지 20년쯤 되십니다.
술드시면 가정폭력도 심하셨고 출근도 안하시고 주정부리시기 일쑤.. 시어머니께서 마음고생 많이 하셨구요.
남편이 아버님 젊으셨을적 기질을 많이 닮았어요. 욱하는 성격이 있지만 술마시면 정말 제어가 안되어 몇년전 사고친 이후로(전과생김) 부모님, 저 앞에 다시는 술 안마시겠다 약속을 했구요.
한 6개월 잠잠하다 했는데 밖에서 정신 멀쩡한 정도로 몰래 먹고 오고 리스테린 열심히 하고 오니 심증은 있지만 증거가 없었던 상황이고 닥달해봤자 아니라고 하니 어영부영 넘어가게 됐는데 최근들어 술병이 침대밑, 장롱 구석에서 계속 발견되고 급기야 엊그제는 식탁밑에 몰래 놓고 먹다 바로 걸리는 수준까지 왔어요.
소주 500밀리 두병을요. 제가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데 그날따라 새벽에 수저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깨서 보게 되었구요.
항상 퇴근하면서 지금은 배가 안고프니 새벽에 배고프면 자기가 알아서 챙겨먹겠다 하더니 술이 먹고싶어 그런듯 합니다.
제가 너무 화가나서 남편을 쫓아낸 상태이고 이혼까지 생각중입니다.
저도 술을 좋아합니다 적당히 기분좋을 정도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먹는걸 좋아하는데 남편으로 인하여 술을 아예 집에서 없애버렸고 바깥 모임도 1년에 1~2회로 줄인 상황입니다. 남편은 술이 어느정도 되면 항상 꼬투리를 잡고 시비를 걸거든요.
아이들 교육상에도 안좋을듯 하여 너무 속상합니다.
아버님처럼 건강에 치명적인 일이 없이는 고치기 아예 불가능하겠죠?
혹시 저같은 경우에 현명하게 대처하신분이 계시면 조언을 구합니다.
알콜중독치유하는 곳은 죽어도 안간다 합니다. ㅜ


IP : 180.231.xxx.18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0.18 1:20 P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알콜 중독에 관한 책에서 봤는데
    결론은
    1 알콜 중독자의 가족이 하는 가장 큰 착각이......가족들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절대 아니다 기관 병원의 힘을 빌려라
    2. 절대 못 고친다. 평생을 억제하면서 사는것이다

  • 2. 심각한 수준
    '21.10.18 1:21 PM (223.62.xxx.144)

    무조건 병원 데리고 가셔야죠

  • 3. ....
    '21.10.18 1:22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역시 보고배운 가정환경이 이래서 중요한 거ㅜ

    원글님 저수준이면 못 고쳐요. 애들한테 한시라도 영향 덜 끼치게 이혼 권하고 싶어요.

    저거 절대 못 고쳐요.

  • 4. ㅡㅡㅡㅡ
    '21.10.18 1:2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작정하고 금주치료 받던지
    이혼한던지 양자택일밖엔.

  • 5. 으휴
    '21.10.18 1:34 PM (210.90.xxx.55)

    못 끊어요. 굳건한 의지로 평생 참는거예요. 근데 원글님 남편은 금주하려는 의지조차 없네요. 전과까지 생겼는데도 저러면 답이 없네요...

  • 6. 결국
    '21.10.18 1:40 P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

    술때문에 나이 더들면 더 고생이더군요.

    이미 습관이기에 금주하기가 너무 힘들겠죠.

    지인도 있었고 이것에 관한 영화도 적지 않은 것을 봐서 본인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요.

  • 7. 병원서
    '21.10.18 1:42 PM (210.180.xxx.157)

    이혼 권유했어요. 그정도로 삶이 피폐해집니다.
    벌써 그렇게 사시고 계시는 듯요

  • 8. ㅇㅇㄴㄴ
    '21.10.18 1:48 PM (122.40.xxx.178) - 삭제된댓글

    시아버님이 막노동을 하셔서 매일 소주 드시고 사셨어요. 결혼후에도 술주정도 심하고 그리 술을 좋아하더만 70넘어 초기 암수술후 술이 몸에 안좋다는 의사말에 정말 딱 끊으시더군요. 단 시댁은 아버님 술마시는거 말린 사람도 없고 본인맘대로 하던 사람이에요. 본인이 자기애가 강하고요. 그러니 정말 바로 끊고는 10년이상 안드시네요. 술마시던 안마시던 자기중심적 사고땜에 자식걱정끼치는건 여전하고요.

  • 9. 그정도면
    '21.10.18 2:07 PM (110.12.xxx.4)

    알콜중독이에요
    술먹으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거라고
    도파민이 그어떤것보다도 자극적이거든요.
    죽는다고 해도 먹습니다.

  • 10. 차분하게
    '21.10.18 2:20 PM (121.152.xxx.90) - 삭제된댓글

    받아들이시고 남편한테도 얘기하세요.
    곧 그걸로 죽을거에요. 그런분이 가족을 위해서 하는일은 돈, 몸고생시키지 않고 급성으로 진행되서 빨리 죽는거더라구요. 그냥, 한달전에 명절기차표 예매하고 그날이 오긴 오는구나 이런것처럼 받아들이시고 마음먹고 계셔요. 아이는, 닮는애가 있더라구요. 사람 마음의 고향이 부모인지라, 그부모하면 떠오르는거, 그부모에게 강렬한게 있고 그걸 가지고 싫어하는 아이는 결벽적으로 싫어하고, 추억하는 아이는 그부모의 나쁜점이라도 상관없이 풍덩 빠져들어 만끽하려고 하는것 같더라구요

  • 11. 본인의지가
    '21.10.18 2:32 PM (125.184.xxx.67)

    가장 중요하고요. 스스로는 못 끊어요. 문제 인식하고 제발로 찾아가면
    치료될까말까. 재발 높구요.
    그냥 빠른손절만이 답입니다.

    알콜중독은 유전 가능성 높아요.
    배우자 고를 때 가장 유심히 봐야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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