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같은 아파트에서 지금 21년째 살고 있습니다.
세대수도 얼마 되지 않은 작은 아파트 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아파트 후문으로 걸어서 출퇴근을 하면서 느낀건데
후문쪽 가로등이 없어 어두컴컴 무서워서 항상 저녁때 퇴근할때는 핸드폰 불을 켜서 걸어 들어갔습니다.
가뜩이나 후문쪽에는 흡연구역도 세워져서 젊은 애들이 3명이상만 모여서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걸어 들어가면서도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도 했지요..
예전에는 흡연구역이 없어서 출퇴근을 하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러다가 어제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 쪽에 가로등을 세워 불을 밝혀 달라고..
현장 확인하셔서 한번 보시라고..그런데..
소장님 말씀은 아파트는 3년 계획이 있는데 중간에 이렇게 민원이 들어오면 무슨 절차가 있다고 하면서 블라블라~~
결론은 지금 당장은 못해준다 였습니다.
아니 개인의 이익이 아닌 아파트 사람들을 위해서 의견을 내는건데 검토해 보겠다는것도 아니고 못해준다니..
그런데 퇴근시간 무렵 어둑어둑할때 문자가 왔습니다.
다행히 전기세를 아껴야 해서 가로등 한개를 꺼 놔둔게 마침 있어서 오늘부터 불을 밝히겠다고..
사실 나무랑 CCTV때문에 저도 불꺼진 가로등을 보지 못했는데 마침 있었나 봅니다.
다행히 저녁에 퇴근하고 오면서 환하진 않지만 그래도 핸드폰 불빛보다는 조금 밝은게
넘어질 염려가 없는 불빛정도의 가로등이 켜져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느낀점은 뭐든 목소리를 내야 바뀐다는거?
여하튼 퇴근길이 조금은 무섭지 않아서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