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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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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운동_할동가 하시는 분 있나요?

ㅁㅁㅁ 조회수 : 729
작성일 : 2021-10-12 21:56:32
활동가 하고 있습니다.
저는 당초부터 이쪽 현장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어서
관련 공부 하고 지금까지 왔고
이제 막 저도 필드에 들어서서 활동을 시작한 셈이에요
저는 내 입신양명의 뜻을 가지고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러니 무보수로 하고 있는 것이고요.
내 시간과 열정으로 가고 있고
함께 일을 만드는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있어요
저는 내 가족 중에 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나서게 된 것이었어요
알고 있는데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일이 좋았고요. 누구를 위해서 한다기보다는
내가 속한 사회라고 생각하고 한거에요.
그러나 활동은 거의 각개 전투지요

이게 정치적으로도 첨예하게 대립되는 부분이 있고
제 의견은 주류에 대항하는 의견이라서
관련 업계에서 돌맞는 분위기에요
요 며칠 저를 대자보에 걸고 씹어대는데
마음이 생각보다 괴롭네요
저와 같은 뜻을 하는 사람도 선뜻 나서서 쉴드 안쳐줘요
네...그럴건 알았어요. 
쉴드 치다가는 자기들도 곤란해 지거든요

그래도 공격을 당하니 화도 났다가 부끄럽기도 했다가
내가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맞나 의구심도 들고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비슷한 일 겪어내신 분 위로나 조언,,,지혜 아무거나 좀 전해주세요
아니, 아무거나 말고 이왕이면 좋은걸루.


IP : 175.114.xxx.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1.10.12 10:05 PM (121.151.xxx.152)

    님이 제대로알고있는지 아닌지는 글로는 알수없내요 다만 활동가로 산다는것이 때로 비바람 몰아치는 황야에서 돌밭을 걸어가는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가족이 이해해주는 상황이면 양호하구요 끊임없는 토론과 논쟁 투쟁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냥 그렇구나 그렇지만 내가 생각한 이길이 맞다면 그냥 가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세요 가다보면 이런인간.저런인간 수없이 만납니다

  • 2.
    '21.10.12 10:09 PM (175.114.xxx.96)

    말씀 감사해요
    가족이 이해해주죠. 내 돈 내 시간 써가며 다니는걸 남편이 지지해 주고요.
    토론하고 논쟁하고 자료 만들고...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제 지식도 쌓이니
    배우기 좋아하는 저는 그것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라는 말씀, 맞습니다.
    잠깐 한숨쉬고 또 가야겠죠..

  • 3. 길고
    '21.10.12 10:23 PM (1.225.xxx.38)

    활동가라는 업은 길고 지리한 싸움이더라고요. 뜻을 같이 했던 동지들끼리 분열도 쉽게 일어나고요.
    내자리가 옳다라는 신념보다는
    세상에는 누군가가 해야하는 수많은 일들이 있고, 그 자리에 우연히 내가 서게되었을뿐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야할것같아요 불꽃처럼 화르르 하기 보다는 오래 타는 숯불처럼

  • 4. 아..
    '21.10.12 10:27 PM (175.114.xxx.96)

    맞아요. 동료들끼리도 지금은 좋으나 본질상 혼자구나 느껴요.
    내가 우연히 섰다...맞아요. 제가 잘나서 선 것이 아님을 꼭 되새길게요.
    제가 불꽃같고 부나방 같은데,
    숯불처럼 뭉근하게 오래...

  • 5. 그사세
    '21.10.12 11:00 PM (39.7.xxx.137)

    그 바닥이 그래요
    그 역시 사람사는 세상이기에 따라오는 필연적 모순을 이해하고 내재된 분노를 건전하게 삭혀내는 노하우를 반드시 준비해야 거기서 황폐해지지 않고 견딜 수 있어요
    인권감수성 그렇게 외치면서 모든 걸 공개해야만 순수하고 당당해진다고 판단해 그런 대자보식으로 동지를 매달고 재판하죠 결국 공개저격이나 처형인데도 그것은 오래된 방식이기에 바뀌지 않아요 그러기에 말 한 마디 농담 하나에도 신중해지시길 바랍니다 늘 눈금자를 들고 상대의 선을 재고 있거든요
    내 편이라 생각이 들 때까지 끝없이 시험당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는 일은 누군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고 그 가치와 신념은 세상이 썩어문드러져도 밤 하늘의 별처럼 빛날 겁니다 사람이 나쁘지 신념과 가치는 상하지도 변하지도 않습니다
    맷집을 기르세요 알고 보면 다 서투르고 약한 사람들이니까요 그리고 가난하기 때문에 더욱 더 마음이 박해지고 힘듭니다 성장에는 가난이 필요할지라도 성숙하려면 여유가 필요한데 그 곳엔 그것이 없어요

  • 6. 그사세님
    '21.10.12 11:12 PM (175.114.xxx.96)

    모순있죠
    믿었던 동료도 쉴ㄷ 안쳐주죠
    외롭기도 하고요.
    그래서 신중해지라는 말,,,금과옥조로 받들겠습니다
    선을 행한다는 자아도취에 빠지거나 빌런으로 보이는 상대라도 모욕하지 않도록
    근신할게요.
    제가 맷집은 꽤 센 편인데 잠시 휘청했어요
    방금 선배와 전화로 이야기 나누고 나니
    좀 더 편안해지고 이 시기 잘 넘어가고
    더 공부해서 객관적 자료들을 더 확보하자.
    나는 사라지고, 일이 잘 진행되도록 해보자..하는 생각이 드네요.

    글쓰면서 정리가 금새 되어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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