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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4학년 담임 생각이

..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21-10-01 14:19:19
11살 시골 학교에 다녔어요
여름 방학 하는날 저보고 매일 매일 편지를 써서
부치라는거 예요.
저한테만 내는 숙제라고.
시키니까 해야지 하고 집에 갔는데
방학동안 엄두가 나지 않는거예요.
우표값도 부담 스러운 형편 이었고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려면 학교까지 걸어 와야 했는데
애 걸음으로 1시간이 걸렸어요.
어린 동생 업어 줘야지
농삿일 도와야지
설겆이 빨래 해야지 방학숙제 해야지 일기써야지.
그런 와중에 매일 편지를 쓸수가 없어서
방학내내 불편하게 보냈던 기억이 나요.
그년은 집에 쳐 앉아서 제 편지를 매일 한통씩 받아 보고 싶었나봐요.
우표라도 사주던가.
그후로 운동회 연습할때 꼬투리 잡아
당규 큐대로 저를 후드려 팻어요.
교편으로 당구큐대 잘라 들고 다녔던 이자형씨.
82하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개같은×
IP : 106.245.xxx.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y
    '21.10.1 2:26 PM (211.189.xxx.208)

    글재주가 있어 재능을 살려주고 싶었던 선생님의 빅픽처인 줄 알았더니 아... 당구큣대라니 참 야만의 시대였습니다.

  • 2. 진짜
    '21.10.1 2:36 PM (222.108.xxx.152) - 삭제된댓글

    야만의 시대
    국민학교 다닐때 야구부가 있었는데
    뭐 지가 기분나빴는지 초등생을 발로차고
    구르면 또 가서 발로차고
    뭐 그런 ㅆㅂㄴ이 있었는지
    지 수틀리면 뺨때리던 조폭같던 중학생때
    선생질했던 인간도 생각나고 ㅉ
    솔직히 왜 전교조가 득세를 하게 됏는지
    수구보수들도 각성해야돼요
    지금은 민노총 전교조 극혐이지만
    이러니까 자꾸 고인물은 갈아줘야한다니까요
    인간이 이기적이고 계속 견제를 받아야
    허튼짓안해요 욕심꾸러기 인간의 이기심 ㅎㅎ

  • 3. 저희도
    '21.10.1 2:38 PM (115.138.xxx.138)

    5학년때 신체검사할때
    가슴둘레 잴때는 옆반 여선생님이 재주셨는데
    성숙한 학생들만 골라 자기가 하겠다며
    웃통올리고 가슴둘레 재던 변태 담임 권태형
    이시키도 생각나네요
    회초리 들고 여학생들 가슴 꾹꾹 눌렀던 시키..

  • 4. 예전 선생
    '21.10.1 2:39 PM (211.182.xxx.125) - 삭제된댓글

    저도 글재주나 작문연습시키려고 라고 생각했는데 우표이야기에 허걱~ 큐대이야기에 또 놀람.

  • 5. ㅇㅇ
    '21.10.1 2:44 PM (182.216.xxx.211)

    1학년 때 머리 쥐어 박힌 거 아직도 분함.
    입에 걸레를 문 것 같았던 여자 선생 아직도 기억나요.

  • 6. 서울 전대영
    '21.10.1 2:45 PM (218.54.xxx.57)

    서울 지금은 비싼 동네가 된 국민학교 전대영?
    갑자기 이름이 가물가물

    30대였던 거 같은데, 살짝 대머리 시작.
    돈을 얼마나 밝혔는지 원...

    우리 엄마한테도 나 모르게 연락했던 거 뒤늦게 알았고요,
    나한테 돈 나올 기미가 안 보이니 괜한 꼬투리 잡아 출석부로 때리고요,
    졸업식날 맨 앞줄은 상타는 아이들이 앉는 자리에 저를 앉혀서 상 받는 애들 다 일어나서 있을 때 저만 앉아 있게 돼서 졸업식에 왔던 모든 사람들 다 보게 하고요.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우리 반에 고재흥이라는 착하고 순한 남자애가 있었는데,
    갸도 돈 나올 기미가 없던 아니라 함부로 했던 기억이 나요.
    어느 날 별일도 아닌 거로 그 아이를 혼냈는데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참아내더라고요.
    그리고
    쉬는 시간,
    교실 뒷문 옆이 그 아이 자리였는데 엎드려서 흐느껴 우는 거예요.
    저와 친분이 없어 위로는 못해줬지만,
    어린마음에도 너무 안타까워서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아이의 그 모습, 이름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교실 창문 닦을 때 내가 닦는 창문 바깥에 서서 입술 오무리면 뽀뽀하듯이 유리에 댔던,

    ㅅㅂㄱ 국민학교 전대영.
    지금은 퇴직해서 연금 잘 받아처'먹고 있겠지요.

  • 7. 건강
    '21.10.1 3:15 PM (61.100.xxx.43)

    지금이라도 찾아서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어주고 싶네요

  • 8. 나쁜..
    '21.10.1 5:00 PM (183.101.xxx.115) - 삭제된댓글

    70년대에 광화문에 있다가 없어진 ㅅㅅ 국민학교 6학년때 담임 조명숙
    말도 안되는걸로 사사건건 꼬투리잡아 뺨때린 인간
    왼쪽볼 꼬집은채 오른뺨 수도없이 맞았어요
    제 나이 60인데 절대 잊혀지지 않아요
    그때 저 10대,, 그 여자 30대,, 80쯤 됐겠네요 죽었을수도 있겠지요?
    지금까지 저주하면서 살았어요

    왜 그땐 엄마아빠한테 말할 생각을 안했을까요
    바보....

  • 9. ↑나쁜..
    '21.10.1 5:03 PM (183.101.xxx.115) - 삭제된댓글

    왼쪽볼 꼬집은채 오른뺨이 아니구,, 오른볼 꼬집힌채 왼뺨이네요
    선생입장에서 썼군요
    (근데 그게 뭣이 중헌디.. ㅎㅎ)

  • 10. ㅠㅠ
    '21.10.1 6:36 PM (106.102.xxx.204)

    예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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