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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주 살이의 시작-그것은 (첫번째)

이것은 조회수 : 6,181
작성일 : 2021-09-13 13:11:26
제주 간다고,,,
짐싸다가 지쳤다고... 이틀전에 푸념글을 올렸었지요.
지나고 보니 
그때만 해도 그래도 제 상태는 1+ 이었습니다. 
정말 간만에 여행이란 걸 떠나게 되었답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제 환갑이 두해밖에 남지 않은 나이가 되고 건강에도 문제가 좀 있었었고
게다가 서울임에도 산과 물이 가까이에 있으니 뭐 별로 아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렇게 집과 직장으로 행동반경이 한정된 생활을 6년정도 했답니다.
그래도 작은 마당이 있는 제주 시골집에서 지낼 수 있다는 유혹은 꽤나 강렬했습니다.
그래서 제주행 배편을 예약했답니다. 과감하게

저희집은 남편이 매일매일 귀가하는 직업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우리 댕댕이를 데려와야만 했고
3주를 차없이 사는 것도 내키지 않았으므로 배편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배에 차와 개를 싣고 제주로 건너와본 경험이 한 번 있었네요. 십여년전에...

8월24일 백신 2차를 접종하고 회복기를 거쳐 9월9일에 떠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때는 한달살기 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겪으셨다시피 백신2차접종 시기가 2주 연기되었지요.
9월7일에 백신을 맞고 9월9일 여행출발은 저로서는 자신할 수 없더라구요.
게다가 완도까지 운전을 해야 하니까 말입니다.

할 수 없이 일정을 변경하여 9월13일 출발로 예약을 변경했습니다.

그렇게 예약을 변경하고 회사도 바쁘고, 가정사도 바쁘고...
바쁜와중에 간간히 머릿속에서 문득문득 떠나는 일이 성가스럽다는 생각이 스쳐가기도 했답니다.


늘 그렇듯 잡아 놓은 날짜는 살금살금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마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의 술래처럼 돌아보니 담주네요.
그래서 짐을 쌌습니다. 강아지 집이 제것보다 많고....
재택도 해야해서 노트북이랑 기타 장비들도 이것저것 챙기고...
나름 카테고리로 묶어서 체크해가며 빠진 것 없게 바리바리 싸서 차곡차곡 제 차에 실었습니다.
2시30분 배니까 내일 6시에 냉장고에 있는 짐과 몇가지들을 가지고 떠나면 되었습니다.
짐싸기에 지쳐서 소파에 누워 잠깐 까무룩 졸았습니다.
카톡이 오는 소리에 깼습니다.
잠결에 돋보기도 없이 열어본 카톡내용은 대충 
한일카페리 예약확인 문자였습니다. 내일 시간맞춰 꼭 오라고...
그런데 문득 문자속의 두글자가 확대되어 제 눈앞으로 튀어올랐습니다.
새벽2시50분!!!!!



좀 있다가 이어서 쓰겠습니다.




IP : 118.43.xxx.14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9.13 1:15 PM (49.171.xxx.28)

    글 전개가 넘 잼있어요
    낮 두시반인줄 알았던 배편이 새벽 두시반이란걸 알아차리신채 끝났네요
    2편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 2. 내가더놀람
    '21.9.13 1:15 PM (223.38.xxx.79)

    어째요 새벽배인가봐요!!!

  • 3. 엥?
    '21.9.13 1:17 PM (175.201.xxx.200)

    설마요 그 시간에도 여객선이 있나요?

  • 4. 제주가고픈이
    '21.9.13 1:18 PM (211.36.xxx.228) - 삭제된댓글

    대환장파티 예약인건가요??;; 두둥

  • 5. ㅎㅎㅎ
    '21.9.13 1:22 PM (182.216.xxx.172)

    그나마 오늘 내일 모래는 배편이 있을테니 다행입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데요

  • 6. ㅋㅋ
    '21.9.13 1:23 PM (121.160.xxx.173)

    지금 제주에 계신거죠?
    네????

  • 7. 윈디
    '21.9.13 1:33 PM (152.99.xxx.15)

    아 여기서 끊나요 ㅜㅜ

  • 8. ㅇㅎ
    '21.9.13 1:37 PM (121.124.xxx.9)

    흥미진진 하네요
    무사히 제주 가신건가요 ??

  • 9. ..
    '21.9.13 1:40 PM (14.32.xxx.34)

    뎅뎅이를 데려 와야만했고
    인걸 보니
    제주도에 계신 거 아닐까요?

  • 10. ..
    '21.9.13 1:42 PM (59.8.xxx.131) - 삭제된댓글

    지금쯤 배 타고 무사히 제주오셔서 정리하고 계셔야 합니다.
    제 생각에 새벽 배가 있었나? 싶긴하지만..
    지금 제주 태풍 영향으로 비 와요~
    지금 안전안내문자도 오고 있는데..

  • 11. ...
    '21.9.13 1:44 PM (211.185.xxx.78)

    오늘 가셨어도 올라오고 있는 태풍때문에 배멀미와 바람에 꽤나 고생하셨겠네요. 태풍이 흔치않게 서쪽에서부터 오고 있어서 배가 떴을지도 의문이네요.
    제주에서 20년, 서울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추석 즈음이 제주살이 하기 제일 안좋을 시기입니다. 빨래가 마르지 않아요.
    이번 태풍만 지나면 그나마 가을 날씨 즐기실 수 있겠네요. 어디를 가나 흐릿한 억새풀과 노란 귤이 넘실넘실

  • 12. ...
    '21.9.13 2:05 PM (118.37.xxx.38) - 삭제된댓글

    9월 13일은 모레이니 아직 출발 전.

  • 13. ...
    '21.9.13 2:07 PM (118.37.xxx.38) - 삭제된댓글

    지금쯤은 떠냔 준비완료 되어야 하는 시간!

  • 14. ㅠㅠ
    '21.9.13 2:08 PM (118.235.xxx.237)

    태풍인데 ㅜㅜ

    글고 탁송이용하고 비행기타시면 훨씬 편해요
    탁송비가 30만원쯤 하니 뱅기 저가로 끊으면 별 차이도 없구요

    제주시 지금 비가 주룩주룩인데
    무사히 도착하시길요

  • 15.
    '21.9.13 2:10 PM (116.32.xxx.191) - 삭제된댓글

    오늘 아침 이불이 왜이렇게 축축하냐란 생각으로 깼어요. 제습기 들고 오시는 거쥬? 비바람이 장난 아닌데 무사 입도하셨길 바랍니다.
    -서울 가고 싶은 제주아줌마가

  • 16.
    '21.9.13 2:20 PM (59.27.xxx.107) - 삭제된댓글

    9월13일 2:50은 이미.... 지난 거 아니에요???

  • 17. ...
    '21.9.13 2:25 PM (1.240.xxx.148)

    윗분말씀처럼..차량 탁송 너무 좋던데...
    기사님 집으로 오시고..차량트렁크에 왠만한 짐 넣고..
    몸만 뱅기타고 숑~갔다 오면 되더라구요.

    탁송모를때...10여년전...저도 목포까지 댕댕이 델꾸 운전해서 배타고 가본 경험이 있네요.
    갑판에서 댕댕이와 즐거운 추억 쌓으세용~~

  • 18. 윗님
    '21.9.13 2:26 PM (121.160.xxx.173) - 삭제된댓글

    지났어요.
    그래서 그 배를 탔는지 못 탔는지,다음 날 배로 갔는지 궁금하답니다.

    2021-09-13 13:11:26
    이 시간에 이글을 썼으니 어디서 이글을 쓴 건지도 궁금하고요.
    제주 같아요.

  • 19. ...
    '21.9.13 2:40 PM (118.37.xxx.38)

    비 오는데 고생하고 계신거 아니죠?
    무사히 렌트 집에 도착하셨기를...

  • 20. ...
    '21.9.13 2:57 PM (118.37.xxx.38)

    제주 3주살이 시작--그것은...
    배 놓치고 목포에서 다음 배 기다리는 중...
    혹은
    엄청난 폭우와 비바람 속에서~
    이렇게 쓰시려고 했나요....ㅠㅠ

  • 21. 00
    '21.9.13 10:19 PM (125.176.xxx.154)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지네요 저도 남편 퇴직함 제주 한달살기하고파요

  • 22. ...
    '21.9.16 6:18 PM (121.136.xxx.199)

    눈으로 보는듯 풍경이그려집니다
    달필이십니다 ^ㅂ^
    제주 한달살기,버킷리스트중 하나인데 부럽네요.

  • 23.
    '21.10.24 6:30 PM (121.160.xxx.182)

    제주살이 보석같은 글을 이제야 보다니요
    시리즈 계속 보겠습니다

  • 24. 하늘하늘
    '22.1.14 3:50 PM (39.17.xxx.154)

    잘 봤어요

  • 25.
    '24.11.3 8:12 PM (121.183.xxx.59) - 삭제된댓글

    멋져요 ^^

  • 26.
    '24.11.3 8:13 PM (121.183.xxx.59)

    멋져요 미래의 나를 꿈 꿔 봅니다 ^^

  • 27. 제주도
    '24.11.4 2:00 AM (115.138.xxx.19)

    꿈꾸는 섬.
    어디서나 보이는 한라산!!!
    그곳으로 달러가는 꿈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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