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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처녀 히스테리...

df 조회수 : 3,161
작성일 : 2021-09-11 15:19:21
42살. 미혼이고. 사실 하고픈 마음이 없어요.
조급한건 남들은 다 저러고 살고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구나..하는거지
결혼은....가족이라면 징글징글해서 또다른 가족을 만들 생각은 없어요. 

어제 엄마랑 
제 오랜 기침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가 웃으면서 약사가 내가 심장에 화가 가득해서 그럴수도 있대~ㅎㅎ 라고 했더니
노처녀라 시집못간 스트레스가 화로 가슴에 차 있어서 그렇다고.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하시네요.
얘..골드미스들은 원래 히스테리가 있다고하더라.
(히스테리란 단어가 굉장히 전문적이고 고급단어인줄 아세요..)


화야 항상 가득차 있죠. 

알콜중독자 아버지, 자녀에게 모든 화를 풀어내는 예민한 엄마..
아버진 일상이 폭력이었고, 원래 예민했던 엄마는 모든 일에 신경질이었어요. 
왜케 신경질을 냈냐하면. 그땐 누구나 다 힘들어서 그랬다고.
그래도 자식한테 화풀이하면 안되지..하니, 그럼 난 어쩌냐고, 내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냐고 했던 엄마.


재작년에 나이 어린 상사한테 갑질 당하고 억울함에 10년 다닌 회사 퇴사하고
뒤늦은 공부하면서 어렵게 마음 다잡고 있을때도 (곧 취업은 했습니다)
굳이 지방에 있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사람이 일을 해야지 어쩌고 해서 
제가 한동안 집에 안가고, 전화도 안했더니... 
시집못간 신경질을 왜 자기한테 내냐고 .누가 뭐랬다고 노처녀 히스테리냐고.....뒷말하던 엄마.
 

결혼을 못해서 힘들다 한적도 없고
심지어 하고 싶다고 한적도 없고.
게다가...어디가서 누구한테라도 화를 못내서 우울증까지 왔던 저에게
제가 조금이라도 싫은 티를 내면 그러셨어요.
저거 시집못가더니 이상하게 됐다.
저거 노처녀 히스테리다.


아무리.
우리엄마는 시야가 좁으니까.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으니까..
예전 사람이니까. 내가 창피한가보지.... 하고 넘어가려 해도. 
잘 안되네요. 
IP : 218.51.xxx.1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1.9.11 3:23 PM (39.7.xxx.5) - 삭제된댓글

    원래 그런엄마면 그러 저런것들 하나도 마음에 담아두지마요
    아 네 ㅡㅡ하고 흘려버려요
    뭔가 엄마에대한 기대치 남겨둬서 님이 자꾸 힘든거예요 ㅠㅠ

  • 2. ㅎㅎㅎ
    '21.9.11 3:26 PM (124.53.xxx.159)

    웃음이 나네요.
    어머니들 세대땐 그런 말들이 있긴 했어요.
    까칠하고 신경질적이면 여지없이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매도 당했죠.
    어머니가 딸 마음은 안중에도 없이 당신의중을 내비치나 보네요.
    엄만 세상돌아가는걸 너무 모르네 해 주시고
    인터넷 하게 하시고 당분간 자주 보지 마세요.

  • 3. ...
    '21.9.11 3:31 PM (118.91.xxx.178) - 삭제된댓글

    엄마라는 시람들이 왜 자식 마음 속에 가장 약하고 어두운 부분을 굳이 들추고 찔러대는지...저도 그래서 엄마 보기가 가끔 무서워요. 또 무슨 말과 눈초리를 날 찔러댈까 싶어서. 말로도 심장에 칼처럼 자국이 남더라구요. 하루하루 편안하고 행복한 기억쌓기도 짧은 인생이더라구요. 좋은점읔 최근 저는 조금씩 편해지고 있는데 그 평범함이 엄마로 인해 너무나 감사하다는거.

  • 4. ...
    '21.9.11 3:32 PM (118.91.xxx.178) - 삭제된댓글

    엄마라는 시람들이 왜 자식 마음 속에 가장 약하고 어두운 부분을 굳이 들추고 찔러대는지...저도 그래서 엄마 보기가 가끔 무서워요. 또 무슨 말과 눈초리를 날 찔러댈까 싶어서. 말로도 심장에 칼처럼 자국이 남더라구요. 하루하루 편안하고 행복한 기억쌓기도 짧은 인생이더라구요. 좋은점은 최근 저는 조금씩 편해지고 있는데 그 평범함이 엄마로 인해 너무나 감사하다는거. 엄마 말 가슴에 담아두지 마시고 강물처럼 흘려보내시고 가슴엔

  • 5. ...
    '21.9.11 3:33 PM (118.91.xxx.178)

    ...엄마라는 시람들이 왜 자식 마음 속에 가장 약하고 어두운 부분을 굳이 들추고 찔러대는지...저도 그래서 엄마 보기가 가끔 무서워요. 또 무슨 말과 눈초리를 날 찔러댈까 싶어서. 말로도 심장에 칼처럼 자국이 남더라구요. 하루하루 편안하고 행복한 기억쌓기도 짧은 인생이더라구요. 좋은점은 최근 저는 조금씩 편해지고 있는데 그 평범함이 엄마로 인해 너무나 감사하다는거. 엄마 말 가슴에 담아두지 마시고 강물처럼 흘려보내시고 행복한 일상 보내세요^^

  • 6. ..
    '21.9.11 3:48 PM (223.38.xxx.136)

    우리 엄마와 원글님 엄마 수준이 비슷하네요
    딸의 빈틈 꼬투리 잡아 화풀이하는 거
    그냥 잊어버리시고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

  • 7. ㅇㅇ
    '21.9.11 4:05 PM (211.231.xxx.229)

    독이되는 부모네요. 그러다 암걸려요 연 끊으세요. 차단하고요. 엄마도 엄마인생 살아야지 딸에게 자아의탁한 건가요.

  • 8. 노처녀 히스테리
    '21.9.11 4:26 P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

    예전 그런 말들 많이 했었죠
    노처녀가 시집 못가서 괜한 사람한테 히스테리 부린다고 비아냥 댔었죠
    왜 딸한테 그리 상처되는 말씀을 계속 하실까요
    상처는 우리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더 줄 수도 있어요
    남이라면 오히려 조심이라도 할 텐데요

    가능하면 연락을 줄여보세요

  • 9. 독립
    '21.9.11 6:25 PM (223.38.xxx.198)

    거리두기하고 멋지게 즐겨요.

  • 10. 노래
    '21.9.12 9:21 AM (119.71.xxx.16)

    우리 애인은 올드 미스
    히스테리가 이만 저만

    나름 밀리언셀러 히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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