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잠의 중요성을 처음 배웠어요

놀라운 사실 조회수 : 5,635
작성일 : 2021-09-10 02:38:18
저는 거의 50이 다 되었지만 밤이 되면 이제 그만 자야지, 하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잠옷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서 곱게 잔 적이 그리 많지 않아요. 특히 성인이 되고 독립한 다음 부터는 더요. 책읽거나 영화보다 기절해서 자고 그러다 또 깨면 한 두시간 인터넷 보거나 다른 일 하다 또 쪽잠 두 시간 정도 자고 출근하고요. 학교 다닐때 공부가 제일 쉬웠던 게 시험 전날 밤새서 벼락치기로 달달 외우면 점수가 잘 나왔고 부족한 잠은 수업시간에 잤어요. 직장 생활 시작하고도 3일 이상 밤새는 거 밥 먹듯이 하고 부족한 잠은 쪽잠으로 때우던가 몰아서 자기도 하고요. 중요한 프로젝트 있을 때도 마찬가지. 며칠 밤을 세우면서 써낸 보고서를 나중에 읽어봐도 제 스스로 너무 잘썼다고 기특해 하기도 하고 그 정신에 프레젠테이션이나 강연 가도 너무 멀쩡하게 잘 하고요. 잠은 나중에 몰아서 자면 되니까 하고요. 저는 그게 저의 장점이고 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할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거든요. 이 어려운 세상에서 남들보다 잘 나가려면 두시간 일찍 일어나고 두시간 늦게 자야 한다고요.

그런데 3년전부터 갑자기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났어요. 공항에서도, 비행기 안에서도, 백화점에서도요. 지난 2년동안 119신세를 몇번을 졌는지요. 얼마전에 여기에 간질병 의심된다고 썼다가 뇌전증이라고 수정받기도 했는데요. 신경과 정신과 몇 군데서 뇌파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뇌전증 징후는 보이지 않고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수면 패턴으로 인한 발작성 seizure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여러 병원 선생님들의 협진한 결과로요. 잠을 제대로 안 자는 게 사람 머리에는 그렇게 치명적으로 안 좋대요. 이제와서 수면 패턴을 갑자기 바꾸는 게 쉽지 않아서 약도 먹기 시작했고 알람도 여러차례 세팅해 놨어요. 침구도 바꾸고 침실에 노트북이나 핸드폰은 아예 가지고 들어가지 않기로 했고요. 역시 인생은 산넘어 산이네요. 낮에는 놀고 일은 밤에 하면 되지 하고 생각하던 50평생 패턴을 이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방식으로 바꿔야 해요 ㅠㅠ  

 
IP : 74.75.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9.10 3:07 AM (223.62.xxx.193) - 삭제된댓글

    그래도 일은 성공은 하셨겠네요
    전 저혈압이라 늦게 자고 컨디션 회복할 때 까지 늦잠 자요
    잠 좀 줄이면 컨디션이 바닥이라 헤롱거려요
    이제라도 오래 주무세요
    밤에 잠 안 오면 늦잠 자면 됩니다
    전 눈 떠져도 다시 자려고 노력해서 늦게 일어나요
    잠이 제일 중요한 걸 체질 때문에 어릴 때 부터 알았어요
    위험한 고비 잘 넘기셔서 다행이에요

  • 2. yje1
    '21.9.10 3:29 AM (223.38.xxx.220)

    건강 잘 지키셔야겟네요

  • 3. 코부리
    '21.9.10 5:08 AM (223.62.xxx.105)

    잠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네요
    낮과 밤을 바꿔 생활하는것이
    건강에는 적신호란 말을 많이
    들었던것 같아요
    원글님 하루빨리 생활의 패턴이
    바꾸어 지시길 그리고 건강하세요

  • 4. 그럼요
    '21.9.10 5:31 AM (122.58.xxx.173)

    저도 님처럼 잠에 자신만만했었어요, 젊었을땐 야행성생활에 하루이틀 밤새워도 끄떡없어서 잠을못자도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나이드니 몇시간의 패턴만 바뀌어도 그다음날 신체가 반응하더군요...

    굳이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야한다는 생각하지마시고 하루 7시간기준잡고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세팅하셔서
    몸이 따르게하시면 되어요, 낮잠금물이고 침실을 잠을 잘잘수있는 환경만드는거 중요하고요~

  • 5. 제경우
    '21.9.10 6:06 AM (121.182.xxx.73)

    그냥 가만히 누워 눈감고 있는 연습도 수면만은 못해도 휴식이더라고요.
    하여간 눈뜨고 하는 행위는 없는거죠.
    눈을 쉬게 해주는게 중요하더라고요.

  • 6. 경험자
    '21.9.10 6:43 AM (14.38.xxx.54)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걸 느낀지 오래됐어요
    저도 할 일이 있으면 날을 새고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였거든요
    그러다 어지러워 쓰러지고
    나이가 들어가니 과로하면 먼저 몸이 반응하고 잠을 푹 자고나면 몸이
    거뜬해지는걸 느낀답니다

  • 7. 정신병
    '21.9.10 8:11 AM (223.38.xxx.39)

    징후중에 잠을 며칠 안자도 거뜬하다 가 있어요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세가지만 정상이면 건강

  • 8. aksqud
    '21.9.10 8:38 AM (203.142.xxx.241)

    맞아요. 먹고 자고 싸고
    젤 중요.
    저는 카페인이나 알콜 때문에 2~3일 잠 못자면
    귀가 축축해지면서 미치게 가렵더라고요. 컨티션 ㅠㅠ

  • 9. ... .
    '21.9.10 9:02 AM (125.132.xxx.105)

    저는 솔직히 늘 알았는데 그냥 맘대로 하고 싶은 거 하고 잠은 남는 시간에 자는게 좋더라고요.
    저도 님처럼 살았는데 딱 50되니까 그 생활로는 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정신 차리고
    저녁에 해지면 슬슬 잘 준비하고 새벽에 해뜨면 일어나려고 해요.
    확실히 생산성이 높아지더라고요.

  • 10. 해질때
    '21.9.10 9:40 AM (223.62.xxx.37)

    자고 해뜰때 일어나는거 진짜 중요해요. 대처수상도 잠은 무덤에서 잔다 이랬는데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아주 심한 치매와서 그러고도 십년은 더 살았을걸요.
    그리고 삼교대처럼 수면 불규칙한 직종 사람들 암이나 기타등등 병이 생길 확률이 아주 높아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더 좋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8548 임신하고 병원비 후덜덜이네요 38 ㅜㅜ 2021/09/10 4,823
1238547 영업성공!! 2 ^^ 2021/09/10 932
1238546 병아리콩 넣고 밥하기 5 콩콩 2021/09/10 1,829
1238545 대구·경북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미참여자 .... 2021/09/10 581
1238544 손가혁들 일부 이낙연 지지자 19 ... 2021/09/10 985
1238543 마세라티 타는 거에 연령대 상관없죠? 18 .... 2021/09/10 2,050
1238542 원글좀 잘읽고 댓글 6 2021/09/10 857
1238541 40대후반인데 옷 정리 버릴려는데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11 옷정리 2021/09/10 3,808
1238540 얼굴도 안 본 사람이 돈 빌려달라는 게 정상인가요? 6 .. 2021/09/10 2,603
1238539 습관처럼 틀어놓는 유튜브 6 요즘 2021/09/10 1,881
1238538 대문에 자산 60억대..이게 좀 말이 안되는데 15 ?? 2021/09/10 2,872
1238537 저도 백신 맞고 식욕이 증가한것 같아요 9 ㅇㅇ 2021/09/10 1,311
1238536 제가 관계에 대한 기대가 높은걸까요 1 흐흠 2021/09/10 1,339
1238535 치료제 말고 영양제 비급여, 실손보험 보상되나요 6 ㅍㅍ 2021/09/10 1,030
1238534 종로구 사는 친구가 그러는데 송영길 욕 엄청한대요 7 종로구 2021/09/10 1,657
1238533 천사같던 아들도 짜증이 늘어나는군요 6 ㅇㅇ 2021/09/10 2,276
1238532 14k,18k 안쓰는거 세팅 새로 하려는데 종로가 나을까요? 2 악세사리 2021/09/10 1,030
1238531 전복장에 있는 전복내장이요 먹어도 되는건가요? 3 ... 2021/09/10 2,524
1238530 이재명 섹트 난리났네요 44 ㅋㅋㅋ 2021/09/10 17,454
1238529 피검사날인데 밥한숟갈 먹어버렸어요ㅜㅜ 6 2021/09/10 2,005
1238528 아들 다루기?..역시 남자들은 승부욕? 3 어제 우리 .. 2021/09/10 1,326
1238527 미혼자식 교통사고 사망후 상속세.. 6 .... 2021/09/10 3,584
1238526 로즈 화이트 다 샤워할때 뻬야하죠? 4 ........ 2021/09/10 1,552
1238525 회사 커피머신 석회제거 불이 들어왔어요 드롱기꺼요 6 커피 2021/09/10 1,662
1238524 욕실물때 솔로 안밀어도 되는거 없나요? 7 ... 2021/09/10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