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지원금을 받아서 사용할 생각에 들뜬 중고생 아이가,
우리집은 해당이 안된다는 부모의 말에,
자기네들이 못받는 것은 부모의 소득과 재산 때문이라면서 자신들이 피해를 보는 건 불공평 하다고,
정부의 이런 기준은 부모가 대신해서 자식에게 지급할 능력이 되고 그렇게 하라는 것이라며
부모가 대신 25만원을 주어야 한다고
그런 글이 올라왔네요.
그 글 댓글들이 기가 막힌게 대부분들 똘똘하다, 딱 부러진다, 부모가 줘야지..
저는 그 글을 처음 봤을때,
애들이 왜 그렇지.. 였습니다.
부모 잘 만나서 따뜻하고 시원한 집에,
학교 갈 수 있고, 학원 갈 수 있고, 좋은 옷에 좋은 신발 신고
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반찬 투정 하는 형편인데..
이렇게 안전하고 따뜻한 부모의 울타리가 고마운 줄은 모르고
눈 앞의 25만원에 혹해서 저런 논리를 펼치다니 말입니다.
요즘의 보통 아이들이 그러할 거라는 생각을 하니 더 씁쓸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도 자기주장과 자기애가 아주 강한, 보통 요즘의 아이들이고
본인이 못받는 것에 대해서, 평소에 그만큼 자기는 혜택을 받았으니 아쉽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
물론.... 다른 면에서는 엄청 저랑 부딫히기는 합니다... ㅠ.ㅠ
암튼....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