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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벌써 지쳤나봐요(고3맘)

shfp 조회수 : 3,027
작성일 : 2021-09-02 12:41:21
어떻게 잘 이겨내셨을까요? 여러 자녀분 두신 분들도 계실텐데..미리 존경드립니다.

어제 9모 보고...고3아이. 잘보지도 못보지도 않았어요. 그냥 그동안 봤던 모고중 잘 본쪽?
아이는 9모땐 더 떨어진다 얘기듣고 떨어지지 않은것만도 다행이다 생각하는듯 하구요.
저도 그나마 떨어지지 않은것만도 다행이다...수시준비하는 아이였기에
그나마 기말 끝나고 놀지만은 않았구나..다행이다..착하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수능 미만 잡이라고^^ 또 그날은 어떨지...기대는 조금 걱정은 많지만요..

최저 잘 맞춰 수시 중 한장만 되거라...대박도 바라지 말자...이리 생각하면서도
그 무서운 6광탈이 내일이 될까봐 조마조마 한데...
이상하게 어제 밤부터 제가 맘이 조금 편해지는거에요.
이젠 내가 뭐 해줄게 없는 때가 닥친것 같고(열성맘은 아니었지만 나름 열심히는 했지요)
앞으론 운이 많이 좌우하겠구나 싶구요.
아이는 원하는대로 안되면 재수도 불사르겠다고 하는데
저는 고생하지 말고 성적맞춰 가라고 하고선...맘속으론 재수학원 어디가 좋은지...찾아보고 있네요? ㅎㅎㅎ
이게 현실자각인건가요?
어차피 이럴거 그 동안 왜 그리 맘졸이며 살았을까요?
모두 이런 과정 겪으신건가요?
나이차 나는 둘째가 있는데...그땐 이렇게 안하고 싶어요...



IP : 1.235.xxx.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1.9.2 12:44 PM (211.196.xxx.107)

    고3맘 무서워서 집에서 아이에게 9모 얘기도 못 꺼냈어요.
    그래도 아이가 안 떨어졌다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거기다 재수하겠다 라고 까지 이야기하면 자신있게 수시 낼 수도 있고, 저는 부럽기만 하네요

    제 아이는 재수는 죽어도 안한다 해서 수시 쓰기가 더 부담스럽습니다.
    전 아이 하나라. ㅠㅠㅠ 두번은 못할 것 같아요

  • 2. ...
    '21.9.2 12:47 PM (110.70.xxx.101)

    진작부터 엄마가 해 줄 건 밥 말고는 없었죠^^
    작년 경험상 두개 이상 붙으면 어디를 선택할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되는게 지금부터 발표까지 계속 됩니다.
    돌아보면 학교를 고른다는 거 여기 게시판만 봐도 엄청 흔하던데 내 아이의 경우는 아니더군요. 결국 딱 하나 붙어서 감지덕지 갔어요.
    그 전에 재수학원은 열심히 서치해두세요. 수능 보고 망했다 싶어 다음날부터 머리 자르고 안경 바꾸고 여분안경 준비하고 치과 가서 싹 다 검진하고 재수학원 들어갈 준비를 마친 후 학원 등록하고 돈까지 다 보냈던 사람입니다. 결국 다 환불 받고 끝냈지만요.

  • 3. ㅇㅇㅇ
    '21.9.2 12:49 PM (106.240.xxx.46)

    둘다 대학생인데 둘다 정시 추합으로 갔어요
    수시, 수시추합, 정시, 정시추합까지 수십번 발표일마다 피말리고 아니 대체 다들 어떻게 버티셨나싶었어요
    지금은 옛말하며 지내네요

  • 4.
    '21.9.2 12:51 PM (175.199.xxx.187)

    저는요
    고3에 재수에 이제 반수한대요
    올해는 제발 끝나길...

  • 5. 원글
    '21.9.2 12:54 PM (1.235.xxx.56)

    그냥 아이와 한몸처럼 몇년을 살았던것 같아요. 수시목표로 3년 가까이 내신때마다 아이와 안달복달. 한거 생각하면 참.....
    겨우겨우 마무리하고 원서쓰려고 보니 참...이거다 싶은게 없네요..좀 허탈하기도 하고..씁쓸하기도 하구요..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이렇게 대학가기가 힘드냐구요..
    전 두개 이상 붙는거 바라지도 않아요. 6개중 한개만...그냥 한개만 되면 좋겠어요.
    그러면서도 혹시 몰라 윗님처럼 재수학원 벌써 알아보고 있는 제 모습에 헛웃음도 나오고...
    잘 되겠죠?...잘 되면 좋겠어요..^^

  • 6. 지나고 보니
    '21.9.2 12:57 PM (223.39.xxx.199)

    모의에 연연할 필요는 없던것 같아요.
    그런데 최저는 무시할 수 없어요.
    저희 아이는 1문제도 아니고 1점 차이로 최저를 못 맞춰서
    (것두 제일 잘 했던 수학에서) 원하는 학교 못 갔어요.

    지난 점수는 다 잊어버리고 수능에서 선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수는 비추 (주변보니 돈 엄청 들고 코로나에 수험생들 고생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현역으로 가는게 제일 고생 덜 하는 길입니다.

  • 7. ......
    '21.9.2 1:03 PM (61.83.xxx.141)

    연이어 둘을 재수까지 4년을 했는데..마지막해엔 원형탈모가 와 있더군요..ㅜ
    어머님들 대단하세요.글구 힘내세요~

  • 8. 원글
    '21.9.2 1:06 PM (1.235.xxx.56)

    네. 저도 재수는 정말...말리고 싶어요. 차라리 그 비용과 에너지를, 기대에 못미친 대학을 가더라도 일단 입학해서 다른 공부 하는데 쓰는게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인생 경험 부족한 아이는 본인이 노력하게 있는데 자기 기준에 아닌 학교는 용납이 안되려나봐요. 여려날 달래고 달래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것 같아요. 재수 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강렬히 원하면...어쩔수 없을것 같아요...아...생각하니 너무 슬프네요...ㅠㅠ

  • 9. 22
    '21.9.2 1:22 PM (61.79.xxx.115)

    작년 이맘때 이세상의 입시치룬 모든 학생과 그 학부모님을 존경했더랬죠.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대입을 치루는거였다니...다 지나갑니다...어쨌건 결과는 나올테고. 너무 안달복달해서 밥도 못먹고 살이 오킬로나 빠졌는데, 그 과정을 거치니 아이도 저도 성숙한 느낌이 듭니다. 줌수업 듣는 대학생이 되어서 그냥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 10. ..
    '21.9.2 1:28 PM (223.38.xxx.185)

    저도 재수시키기 싫었는데 두아이 재수했어요
    기가 막힌 점수받았는데...

  • 11. ...
    '21.9.2 2:31 PM (58.234.xxx.21)

    안떨어지고 오른것만해도 칭찬해주세요.
    9모서 수학 대박 망치고 오늘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ㅠㅠㅠ
    한다고는 하는것 같은데 성적은 맨날 제자리고....

  • 12. 그렇게
    '21.9.2 2:36 PM (116.123.xxx.207)

    엄마가 되어간다...
    접수후 발표 때까지 안절부절인데
    원글님은 마음이
    편안하시다니... 진정한 승자십니다 ^^

  • 13. 혹시 6년
    '21.9.2 3:35 PM (222.99.xxx.82) - 삭제된댓글

    이런 사람도 있어요.,큰아이 공부 너무 안하고 싫어했어요. 본인말로 3수때부터 공부했데요,
    3수했는데 받은 성적보다 좀 아쉽게 갔어요. 작년에 코로나 터지고 1학기 온라인 수업하다가 4월쯤
    진짜 한번만 더하고 싶데요.,절대 안된다 했지만, 내심 그래 어차피 학교도 못가는데 ...아빠가 반대했지만 결국 사반수해서 학교 다시 가서 지금 1학년 다니고 있어요. .

    둘째는 지금 고3. 얘는 공부좀 하고 욕심도 있어요, 특목인데 1학년때 성적이 예상보다 너무 안나왔어요. 한번도 안떨어지고 계속 올렸는데도 3년 합산하니 맘에 안드는 성적이예요. 원서 4개만 쓰는데 .. 그중 1순위 안되면 꼭 다시 하고 싶데요. 내신 준비하고 생기부 자소서, 면접까지 준비하느라 이번 여름에도 수능집중 못해서 너무 아쉽데요.. 저 6년 연속 입시뒷바라지 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도 작은애가 1순위 학교 안되면 너무 아깝고 아쉬울것 같아요., .
    저 입시 중독인가봐요ㅠㅠ

  • 14. 그나마
    '21.9.2 3:49 PM (211.200.xxx.192)

    이 시국에 하는 아이 쪽이시라 부럽네요 ㅜㅜ
    열심히 달려오셨으니 살짝 숨 고르시고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애쓰셨어요.

    부럽구요 ^^ (저도 고3엄마... 수시 안되는 고3엄마 ^^)

  • 15. 우리
    '21.9.3 5:13 PM (14.63.xxx.147)

    우리아인 수시추합,최저 맞춰 문닫고 대학 갔어요.
    6모도 9모도 점수 별로였어요. 모의고사에 연연할필요는 없을듯요.

    우리아이는 공부했던 국어과목은 1점 모자라서 최저 못맞췄고 다행히 영어로 맞췄어요ㅠㅠ
    그해는 국어가 완전 어려웠거든요.

    가까스로 영어,생윤으로 딱 맞췄더라구요
    그나마 운이 따라줬던거 같아요.

    정말 엊그제일 같네요.
    그때는 뭘해도 피말리는 시간이더라구요.
    저도 아이 하나라 물어볼곳도 없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하는 아이는 지켜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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