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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밑에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글 댓글을 보며

소름 조회수 : 3,157
작성일 : 2021-08-31 09:49:37
저는 원글님께 공감해요. 가까운 친구도 아이가 태어나서 유치원 갈 때가 되도록 남편과 스킨십이 일절 없대요. 딱히 부부 사이에 불화가 있던 것도 아니고 출산을 기점으로 정서와 몸이 멀어진 케이슨데 그게 돌이킬 수 없고 결국 그것때문에 이혼히겠다 하더라고요. 빈껍데기 같은 느낌이고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고.. 친구의 결혼은 양가 모두 부유해서 시작도 순조로웠고 남편도전문직에 자기도 일하면서 아이도 영어유치원 보내는 딱봐도 남부러울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는데. 이혼이 안되면 별거라고 하고 싶다며 피토하듯 우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게 사랑이란 참 중요한거로구나 생각하며 정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거든요. 물론 사람마다 인생에 중요한 가치는 저마다 다르겠지요. 다르다고 해서 함부로 그사람의 인생과 판단에 대해 말할 수가 없을텐데.
원글에 달린 몇몇 댓글을 보면서 정말 인간에 대한 정이 떨어지네요. 정신차리라느니 그거에 환장해서 그딴 소리를 하냐 호강에 겨워서 요강에 똥을 싼다..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대체 살아오면서 한번이라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애써본적이 있을까요? 얼마나 얄팍한 삶을 살아왔길래 하소연의 글에 굳이 댓글을 달아서는 원글을 비난하지 못해 안달인건지..
부부 생활에 있어서 두 사람의 정서적, 육체적 관계가 아주 중요한 사람도 있고 그 외의 것에 더 가치를 두는 사람도 있겠죠. 저는 전자의 사람이라 원글에 너무 공감하고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감정에 물을 주고 싶은 그 마음 정말 이해합니다. 꼭 원글님이 행복한 길을 찾으셨으면 해요.
IP : 128.134.xxx.9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31 10:00 AM (220.78.xxx.78)

    그친구 이혼도 안하고 별거도 안할거에요
    그냥 그렇다고 하소연하는거지

  • 2. ..
    '21.8.31 10:04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다 가져도 마음을 못가지면 불행하죠 하지만 이혼은 잘 생각해 봐야 돼요.권태와 무관심이 사랑의 속성 같아요. 성은 충동적이고 추격적인 성향이 있잖아요. 안정되고 익숙한 상황에서는 어러운게 섹스 같아요
    이혼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도 전 같이 곧 그럴 확률이 크지요. 아이 잘 양육하고 안정적으로사는게 나을 수 있고 이혼하고 새롭게 시작해도 외로은건 마찬가지예요
    여기 어르신들 많아서 여자의 성을 터부시하는데 세뇌가 그렇게 무서워요
    남편이 성의 상대 아닐 수도 있는거죠. 남자들은 다 그렇게 살아요. 내 성의 주도권은나한테 있어요. 젊으신 분들이라도 주체적으로 성생활 하면 좋겠어요. 저1주일만 안해도 너무 외롭고 우울해요.짜증이 심해서 돌아보면 섹스때문이었더라고요.여자분들 힘내요.

  • 3. 원글
    '21.8.31 10:14 AM (128.134.xxx.95)

    네 저도 함부로 이혼해라 별거해라 말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들어줄뿐이지.. 윗님 사랑의 속성이 권태와 무관심이라는 말씀, 안정되고 익숙한 상황에서는 섹스가 어렵다는 말씀도 너무 탁 치고 갑니다. 저도 결혼 생활을 막 시작해서 아직은 너무 좋지만 그렇게 흘러가는걸까 싶기도 하고요..

  • 4. ...
    '21.8.31 10:15 AM (221.162.xxx.147)

    남편과 소통이 전혀 없어 힘들다는 사연에 친구랑 놀지 왜 남편한테 놀아달라하냐 들러붙지말라는 댓글만 줄줄이 달리는데 뭘 바래요
    얼굴도 모르고 결혼한 할머니 세대만 댓글달은줄 알았다니까요

  • 5. 원글
    '21.8.31 10:17 AM (128.134.xxx.95)

    아 정말.. 그렇게도 모르겠는걸까요. 참 다른건데.. 어떻게들 사셨길래 그런말밖에 못하는건지..

  • 6. ..
    '21.8.31 10:19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부인들 순결 컴플렉스에서 벗어나면 행복해질텐데 성적 주도권 남펴싼테 다 주고 처분만 바라는거 남편 입장서도 매력 없어요. 니하냐 나도할능력 되나 안하는거고 자꾸재수없이 굴면 나도 밖에서한다하는 배짱 잏어야 덜 시시하게 여기고 무서워해요

  • 7. 우웅
    '21.8.31 10:24 AM (175.223.xxx.36) - 삭제된댓글

    그 글은 아직 못봤지만
    솔직히 결혼하고 아이가 없는 사람이 그러면 이해가 가지만
    이미 저따위 남편과 아이를 낳아놓고서
    사랑을 "받고"싶다 이러면 좀 이상해 보이긴 해요.

    아이를 만들었으면 책임이라는게 생기는거 아닌가요.
    여자로서의 내인생 말고도.

    그런게 싫고 연애감정,여자로서 존중받고
    사랑의 대상으로서 취급받는게
    간절하고 절실한 사람이라면
    아이를 낳기전에
    결혼한 남자를 잘 파악해서 진작에 "저런 남자와의 사이에 아이 가지기 전에"
    내인생에서 아웃시켜야 하는거구요.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거지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다 이런 멘트는 너무 생각없어보임.

  • 8. ㅇㄱ
    '21.8.31 10:36 AM (220.94.xxx.14)

    사랑은 받는것보다 주는게 더 좋던데
    받으려고만하는건 아닐까요

  • 9. ..
    '21.8.31 10:40 AM (118.33.xxx.245) - 삭제된댓글

    친구는 다 좋은데 하나 아쉬운거 그냥 하소연하는건데 너무 감정이입하셨네ㅎ

  • 10. ㅋㅋㅋㅋ
    '21.8.31 10:45 AM (221.142.xxx.108)

    친구는 다 좋은데 하나 아쉬운거 그냥 하소연하는건데 너무 감정이입하셨네ㅎ 222222
    님얘기였으면 공감하려고했는데 친구얘기라....... 부부사정 누가 안다구요~~ ^^
    저도 생각해보면 지금 남편이랑 사이 참 좋은데 ... 저 글에 나오는 부부처럼 된다면 ㅠㅠ
    행복하지 않을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1. 원글
    '21.8.31 10:53 AM (118.235.xxx.155)

    여기에조차 조롱하는듯한 댓글이 달리네요^^
    남일 누가 알겠어요 부부 사이의 일인데요. 다만 저야 친구가 하는 말 들어주고 속상한 마음 안타까이 여길뿐이죠 뭐.
    친구는 본인이 남편과의 결혼을 선택할 때만 해도 본인도 그런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다해요. 남녀로서의 부부 관계보다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에 본인은 만족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대요. 그런데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제서야 깨달았대요. 자기는 누구보다 전자를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는걸.

    친구가 다 좋은데 하나만 하소연한다고 귓등으로 들어야히나요 그라면? 그거때문에 힘이 들어서 살이 빠지고 얼굴에 그늘이 가득하고 만날때마다 통곡을 하는데 그러면 거기다 대고 ‘너 다 가졌으면서 고작 이거 하나때문에 그러는거니?’ 해야 하나요? 친구가 안쓰럽고 속상한데 너무 감정이입했다고 비꽈야 속들 편하세요? 제가 글에서 말한 댓글의 부류같음.

  • 12. 원글 지못미
    '21.8.31 11:03 AM (110.11.xxx.93)

    공감능력도 지능인데 모자란 분들이 많아요

  • 13. ㅇㅇ
    '21.8.31 11:05 AM (106.101.xxx.180)

    그 글쓴이에요.
    감사해요. 절친과 이야기했는데 위험하니까 그만두라고 하네요.
    운이 좋아서 또 다른 관계를 시작해서 사랑으로 발전한다고 해도 고통이 따르겠죠. 그래서 인스턴트 만남을 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위험하구요. 제한된 상황에서 무언갈 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 14. ㅇㅇ
    '21.8.31 11:13 AM (106.101.xxx.180)

    공감해주셔서..다시 한번 더 감사해요

  • 15. ㅇㅇ
    '21.8.31 11:43 A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국어학 박사인 친구한테 들었는데,
    조선시대 권세가 양반집 여자가 쓴 수필이 있었대요.
    그 분이 요즘 말로 하면 섹스리스였는데,
    다 가지면 뭐하나 가장 중요한 걸 못하고 사는데,
    내용이 있다네요. 조선시대였는데,

  • 16. 원글
    '21.8.31 12:30 PM (128.134.xxx.95)

    글쓴이님 반가워요. 제 친구도 말로는 다른 연애하고 싶다 하면서도 자신은 절대 그러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더더욱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해버리고 싶어하는듯요. 남은 정이 하나도 없고, 가진 이 모든것 없어도 좋으니 이 사람없이 새출발하고 싶은 마음이 큰듯해요. 친구가 어떤 결정을 하든 설사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변함없이 남편과의 삶을 선택한다해도 저는 그저 응원할뿐이죠. 한 인간으로 행복하기를요. 글쓴이님도 마음 속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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