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아이와 몸실랑이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자기 주장이 쎄고 원하는게 있으면 될 때까지
조르는데 이젠 힘이 쎄져서 몸으로 치대면서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합니다
하교할 때 데리러 가는데
타자마자 매일 조를 거리를 찾는 아이처럼
화를 내며 원하는 걸 졸라대기 시작해요
며칠 전 부터 갖고 싶다던 물건도 보러 갔다가
집 앞 빵집에서 좋아하는 빵을 간식으로
사가는데 이곳이 카페라 음료수 값이 6000원 정도 하는데 미숫가루를 음료를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빵만 사갈거라고 얘기해도
응 아니야 사갈거야 그러더군요
계산할 때 계속 조르기에 집에가서 타주겠다고 하니 계산 중
화가나서 나가버렸습니다
집에 제가 들어가니 자기 방문을 꽝 닫고 들어가더군요
문은 살살 닫아라 했더니
반말로 나가라고 하더군요
사온 빵을 일단 제 방에 뒀어요
그냥 주면 안될 거 같아서 안사준다고 서운 할 수는 있지만
먼저 갈 행동은 아니라고 대화를 나눠야 할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나와서 뒤져서 먹고 있더라고요
남은 빵은 들고 앉아 보라고 했더니
내 놓으라고 힘으로 잡아 당기더니 힘을 줘서 몸을 치댔습니다
앉아서 얘기 부터 하자고 하니 눈을 부릅뜨며 대들고
빵을 뺏어가려하고 그때부터 몸 실랑이가 시작 됐어요
요즘 그렇게 갑자기 아이랑 몸 실랑이를 하게 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원하는걸 안들어 줘도 계속 제 몸을 붙잡고 힘으로 제압하고
그러더니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엄마는 맥주도 자주 먹고 엄마가 화장품도 사면서
그때 그때 상황에도 안맞는 핑계거리를 찾아 대며
음료수 안사줬다며 엄마가 해준게 뭐냐면서
몸으로 치대는데 그럴 때 방으로 피해있으려 하면
더 따라와서 문을 부서버리듯 행동합니다
문에 매달려서 서로 반대편에서 순식간에
힘겨루기를 하다보면 제 손도 떨리고
저도 무섭고 화도 납니다
그러다
발로 달려와서 차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문이 열렸는데 아이를 보자마자
제가 머리를 헝클어 트리며 반 아이 머리를 때렸어요
순간 아이가 정신을 차렸으면 하는 마음과 분노가 뒤덮었습니다
이런 아이 두고 주말 부부로 지내는 남편도 원망스럽고
항상 화가나면 힘으로 위협하고 문을 차던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혼자 주말부부로 지내며 아이를 고쳐 보려고 노력해도
이미 아이는 아빠의 모습을 너무 닮아 버렸고
또 병명 특성상도 조절이 안되고요
제 힘은 딸리고 약도 상담도 모두 소용없는 듯 하고
지금 생각은 정말 어디론가 도망가버리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좀 컸다면 아이 정신차리라고 여행이라도 떠나는데
아직 어리고 남편도 없으니
남편이 변하지 않는 이상 변할 수 없을텐데남편은
그냥 병명 특성상 어쩔 수 없다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1. 약을
'21.8.26 5:22 PM (118.235.xxx.50)먹어도 그런가요?
저도 그런 아이 키우는데 먹는거는 그냥 두시고요
시간이 좀 지나고 감정좀 진정되고 나면 그때 대화하세요
지금은 사춘기랑 adhd랑 합쳐저서 더 그래요
엄마도 너무 성급하신듯하고 불똥이 왜 남편에게로 튀는지
아드님과 남편있는곳으로 가시던지요2. ..
'21.8.26 5:24 PM (211.212.xxx.48)adhd 약만 먹고 있나요?
선생님께 아이의 이런 행동에 대해 다 이야기 하셨나요?
종합병원 가셔서 진단 다시 한번 받아보세요.3. 원글
'21.8.26 5:26 PM (49.174.xxx.232) - 삭제된댓글남편도 adhd입니다
아이가 아빠한테 받은 행동을 약자인 엄마한테 풀게 된다고 상담 중에 얘기 한 적도 있고
사실 몸으로 미는 행동 힘으로 위협하는 행동 문을 걷어차는 행동들 모두 남편이 하던 행동들이야
전 늘 남편이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이상한걸까요?4. 원글
'21.8.26 5:28 PM (49.174.xxx.232)남편도 adhd입니다
아이가 아빠한테 받은 행동을 약자인 엄마한테 풀게 된다고 상담 중에 얘기 한 적도 있고
사실 몸으로 미는 행동 힘으로 위협하는 행동 문을 걷어차는 행동들 모두 남편이 하던 행동들이라
전 늘 남편이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이상한걸까요?5. ㅡㅡ
'21.8.26 5:29 PM (223.62.xxx.87)여러 번 글 쓴 분 같은데요
아이가 하교할 시간에 알바라도 하시고
이제 일이 있어 못 데리러 간다고 하세요(왜 데리러 가세요?)
아이가 먹고 싶은 것을 스스로 사먹게 용돈을 정해 주시고
세 끼 식사는 원하는 것으로 제 때 제대로 차려 주세요.
아이랑 말 씨름도 하지 마시고
몸으로 부딪칠 일을 만들지 마세요
훈계하실 때
아이가 빵을 다 먹은 후에 훈계를 하세요
저 상태면 아이는 먹던 빵 뺏겼다는 것 때문에 훈육 말씀이 귀에 안 들어와요.
그리고
남편에게 미움을 투사하지 마세요.
두 분의 아이잖아요. 두 사람의 공동 책임이에요
주말부부로 사신다니 남편도 힘드실 테고
이런 상황에서
일주일에 한번 보는 아버지가 강하게 나가 봤자
아들은 아버지와도 몸싸움을 할 겁니다.
강한 아버지가 해결책이 아니에요.
엄마 아빠 둘 중 하나는 아이의 의지할 곳이 돼 주셔야 해요
아이를 힘으로 누를 생각은 정말 하지 마셔야 합니다.6. ......
'21.8.26 5:29 PM (182.211.xxx.105)어머니 남자아이 힘 너무 세서 몸으로 하시면 어머니 다쳐요. ㅠㅠ
그냥 어려운거 아니면 요구하는거 해주셔야 될꺼 같습니다.
흥분 상태에서 이야기 하지 마시구요.7. 원글
'21.8.26 5:36 PM (49.174.xxx.232)친구들과의 문제로 혼자 다니게 되었어요
82회원분들께 조언을 들었는데
그 시간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고
당분간 등하교를 해주는게 좋겠다고
아이 키우면서 매순간 어떤 선택이 옳은지
고민이네요
일단 원하는게 있으면 방에서 나가지도
다른방에 가지도 못하게 합니다
그때마다 실랑이가 펼쳐지네요
엄마 혼자 있고 싶어
생각할 시간을 줘가
통하질 않네요
먹는건 제 방을 뒤저서 찾아낸 행동이
순간 괘심했나보네요 제가 너무 섣불리 행동했던거 같습니다8. ...
'21.8.26 5:39 PM (58.77.xxx.220)아. 정말 감정선이 제 아이와 비슷하네요.
윗님 말씀처럼 먹을건 완전히 포기하시고
아이 감정이 격해졌을때는 잠시 피해 계셔요.
아이와 엄마의 관계가 좋아져야 변화가 가능해요.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아이에게 타박은 안 좋으니
하고 싶은 말은 참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장기간의 레이스가 이제 시작인데
초반부터 힘 빼지 마시고 우울해하지 마셔요.9. 원글
'21.8.26 5:41 PM (49.174.xxx.232) - 삭제된댓글남편의 언어와 행동 폭력성 때문에 주변에서 떨어져 지내야 나을 거 같다고 남편은 상담을 받지만 금요일 밤 만나자마자부터 싸우기 시작하니
남편은 adhd약을 금토일만 먹고 있어요
입맛이 떨어진다고 평일에는 먹지 않는데
평일에도 먹으면 나아질런지
아이는 강박증이 심해서 adhd약은 낮추고 강박증약 주로 먹고 있어요10. 야구빠따
'21.8.26 5:43 PM (112.167.xxx.92) - 삭제된댓글들었자나요 머리가 더 크면 야구빠따도 통하질 않아 그전에 잡아야 해서 말로 곱게 통해야 말로 하죠 안통하잖음 그럼 뭐 어쩔수없으니까 어쨌튼 부모로서 집안 질서상 교육은 머리 하나 작을때 들어가야 먹힘
11. ..
'21.8.26 5:48 PM (1.238.xxx.124)운동 시키시면서 애 기운을 좀 빼 놓으시는 거 어떨까요.
물리적 힘은 이미 엄마가 감당을 못하고요.
애랑 자꾸 사이만 나빠지실 거에요.
그리고 화 났을 때 애를 바로 그 자리에서 부르지 마세요. 일단 참으시고 애가 한풀 감정이 꺾인 다음 말하세요.12. 원글
'21.8.26 5:51 PM (49.174.xxx.232)남편의 언어 폭력 행동 폭력성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아빠와 떨어져 지내야 아이의 강박행동이 나을 거 같다고 해요 남편은 아이 키울 때 늘 잔머리를 써서 혼자 쉴 생각만 하던 사람이었어요 주말부부도 충동질을 혼자 결정했고 뭐든지 다 그냥 원망스러워요
투사 ….모르겠어요 투사인지 남편이 그냥 정말 잘못해와서 제 마음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남편 상담도 받고 있는데 잘 받고 있는지 늘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 거짓으로 다닌다고 하는 건지
매주 금요일 밤 만나자마자부터 싸우기 시작하니
금요일 밤이 무섭습니다
남편은 adhd약을 금토일만 먹고 있어요
입맛이 떨어진다고 평일에는 먹지 않고 있는데
평일에도 먹으면 더 효과가 있을까요?
아이는 강박증이 심해서 adhd약은 낮추고 강박증약을 먹고 있어요13. 원글
'21.8.26 5:52 PM (49.174.xxx.232)시간을 항상 두고 얘기했는데
참 먹을 거를 뺏었으니 에고 제가 부족했네요
이런 조언들 모두 감사해요14. 원글
'21.8.26 5:56 PM (49.174.xxx.232)머리가 너무 커버려서 운동 시키는 것도 어렵습니다
자기가 싫다고 하면 어쩔 수가 없어여
지금 경도비만이라 군것질 거리 안사주는데
요즘 저에게 불만이에요15. 중1남자
'21.8.26 6:35 PM (175.223.xxx.145)아이인거죠?
고집이 엄청 쎄겠네요
그런 행동이 점점 과해질텐데요.
근데 그런일을 안만들어야되요
저는 중3아들이 제가 집에서 두시간동안 백숙하는걸
봤는데 학원갈때 갔다오면 치킨시켜달라기에
화났지만 웃으면서 너 백숙은 싫고
치킨 먹고싶냐고
결국 밤에 치킨 시켜주고 백숙은 아침에 먹었어요
왠만하면 먹는걸로는 애랑 그러지마세요
힘으로도 안되고
평소에 사이좋을때 그러지말라고
타이르시고 화났을땐 상대를 하시지마세요.16. 그냥
'21.8.26 7:20 PM (121.166.xxx.176)그냥 두세요 조금씩 나아져요
약도 먹이고17. mmm
'21.8.26 7:26 PM (203.54.xxx.158)맞춰 줄 수 있는 건 해주세요
18. ㅇㅇ
'21.8.26 10:24 PM (223.39.xxx.126)너무 너무 애쓰시네요
힘드시겠어요
당연 남편 원망도 되구요
문제있는 사람과 살때는 갈등을 최소화하는게 가장 중요한거같아요
그러려면 순간 순간 상대를 살펴야하고 긴장해야하고 신경써야하지만 갈등보다는 더 나으니까요
남편분도 약까지 먹어야한다니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원글님은 더 안쓰럽고
안타깝고 하네요
가정이 평화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19. 원글
'21.8.27 9:38 AM (49.174.xxx.232) - 삭제된댓글어제 덕분에 저의 감정도 금세 차분해졌고
감정에 휘말리지 않게 되었어요
그 상황 그 감정에 빠지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아야하는데
또 제 감정에 휘둘려 슬픔 분노 우울에 빠잤었네요
그건 답이 아닌데 말이죠
아이는 adhd 특성상 단순해서 쉽게 돌아와 있어요 이게 괘심하기도 했는데 그것 또한 아이의 특성이니
또 다시 아이 눈 안을 들여다 보게 되고
밝게 웃던 아이의 어린시절이 떠올라
제가 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저녁 아이와 잘 이야기 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잠들며 엄마랑 이렇게 이야기 하니 너무 행복해 라는 말을 듣고 잠들었습니다
다시 반복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저도 아이도 변할 수 있게 노력해볼게요
여기에 제 가정사 적는 게
제 민낯을 들추는 거 같아 적어도 되나 망설였지만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20. 원글
'21.8.27 9:44 AM (49.174.xxx.232)어제 덕분에 저의 감정도 금세 차분해졌고
감정에 휘말리지 않게 되었어요
그 상황 그 감정에 빠지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아야하는데
또 제 감정에 휘둘려 슬픔 분노 우울에 빠졌었네요
참 …그건 답이 아닌데 말이죠
아이는 adhd 특성상 단순해서 쉽게 돌아와 있어요 이게 괘심하기도 했는데 그것 또한 아이의 특성이니
또 다시 아이 눈 안을 들여다 보게 되고
밝게 웃던 아이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어제 저녁 아이와 잘 이야기 하고
엄마랑 이렇게 이야기 하니 너무 행복해 라는 말을 하고 잠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나는 몸 치대는 행동으로
다시 반복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저도 아이도 변할 수 있게 노력해보겠습니다
여기에 제 가정사 적는 게
제 민낯을 들추는 거 같아 적어도 되나 망설였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으며 그런 부끄러움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어요
아직 성장하지 못한 어린마음으로
여기에 또 도움 청하면
절 꾸짖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