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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최대단점은 남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것

현타 조회수 : 6,009
작성일 : 2021-08-26 12:19:09
평범한 맞벌이 아줌마에요 지방이라 비싸지않은 아파트 애둘낳고 키우는 40대 후반입니다 직업도 공무원이구요
어제 야근하던중 한 동료가 집에서 전화왔는데 와이프가 집에와서 저녁먹고남은 찌개 먹어치우라했다해서 우리끼리 웃다가에 음식물남는것을 누가 처리하느냐 하는 말을 하게되었는데
제가 무심결에 우리집은 내가 먹는다고 하면서 내가 살을 못빼는 이유야 남편은 마른 여자랑 살고싶어하는데 이러니 내가 살을빼겠어? 하면서 농담이라고 말했는데 남자동료들이 정색하면서 그건아니라구 그게 왜 농담이냐구 하니 1차 당황했고 얌전한 한 후배가 그건우리 아버님세대에서나 농담이지 그걸 왜 참냐고 해서 2차당황했어요
남편은 심하게 마른편이고 저는 통통( 160 61 키로, 82기준 뚱뚱)해요 남편은 그동안 저에게 이러저러한 말실수(?)를 많이한편이고 ㅡ 주로 신체에 관련된ㅡ 결혼초부터 리스여서 일년에 한번? 두번하다가 그나마 안한지 4-5년은 된거같아요 제가 살빼면 매일 해준다는데 그말듣고 아예 저도 요구안해요
결혼도 제가 원해서 했어요 그래서 사실 마음속깊이 좀 컴플렉스가 있어요 남들은 사랑을 쟁취했다하지만 제가 먼저 연락하고 만나자고 해서 만나게 된거라 ㅜㅜ
올해 시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남편이 신경을 많이 쓰는걸 보면서 남편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봤어요 저에겐 맨날 주체적으로 살라고 하고 애들 어릴때 같이 병원좀 가자니깐 급하게 처리해야될 일이있다고 하면서해서 작은애업고 큰애응급실데려가기두했고 저 아파도 아픈가부다 해서 전 냉정한사람이라 원래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시부모님 편찮으셔서 누군가는 옆에서 식사보조를 해야하는 상황이되니 한달에 한번 일주일씩 휴가내서 부모님 보살펴 드리는 생활을 4개월째하고 있어요 부모님 계신지방으로 혼자 전근신청을 해서 내려가사는것도 고민중이라 하더라구요 저는 여기서 애들이랑 살라는거죠 제가 직장을 그만둘순 없으니 ㅎㅎ
부모님댁에 내려가있는주에 하필 제차를 가지고 가고 남편차는 고장나서 제가 일주일을 차없이 출근하고 야근하면서 불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외진곳이라 차가 필요해요 )야근마치고 집에오니 전화해서한다는 소리가 제 안부나애들 걱정같은 안부가 아니라 시아버님뭐뭐 필요하다고 하시니 사서 택배로 보내라고(이때 제가 엄청 화냈긴 해요)
그런모습을 보면서 15년동안 나랑 살았던사람이 아닌가싶기도 하고 결국 다시 근원적으로 날 사랑하지 않아서 저런 모습을 볼수없었구나 싶기도하고 또 젤 속상한건 무심결에 한 말로 동료들이 내가 남편에게 사랑받지못하고 사는걸 알아차렸을까 하는 나의 속사정을 들킨거같은 마음도 들어서 우울합니다


IP : 223.38.xxx.19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기
    '21.8.26 12:22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교묘한 맞벌이 까기인가요. 직업 괜찮은 여자가 사랑 못받고 일이나 하며 사는 현실이라고??

  • 2. ㅇㅇ
    '21.8.26 12:25 PM (211.231.xxx.229)

    박복한 나를 받아들이세요. 비교가 무의미합니다.
    님이 그 상황을 획기적으로 벗어날 의지가 없으면
    걍 순응하세요.

  • 3. ...
    '21.8.26 12:25 PM (14.55.xxx.141)

    님은 남편을 사랑하나요?
    아직도?

    내버려 두세요
    불같이 사랑했어도 변하는게 사랑이어요
    남편은 그냥 애들 아버지쯤 으로만 생각하고
    님 생활 하세요

  • 4. 남편분이
    '21.8.26 12:27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효도는 셀프라는 공식을 잘 실천하고 계시네요.
    원글님 안 시키는 게 사랑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저도 저 혼자 있을 때는 남은 거 먹거나
    냉장고 남은 식재료 위주로 요리해서 식사하는데
    그거랑 남편 사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 5. ㅠㅠ
    '21.8.26 12:29 PM (221.142.xxx.108)

    이게 무슨 맞벌이까기.. 첫댓글 박복 당첨

    님 진짜 서운하실듯
    그래도 대리효도 안시키고 자기가 알아서하는게 다행이다 하고..
    그냥 님 인생 즐기면서 살아야죠ㅠㅠ 사실 음식물 남는건 남편이 뭐 입짧아서 그런거니싶었는데 다른 예시는 진짜......남편 그러다가 늙어서 피눈물 흘릴듯.....

  • 6. ㅁㅁㅁㅁ
    '21.8.26 12:29 PM (125.178.xxx.53)

    세상엔 생각보다 지적장애?인 남자가 많은거 같아요
    효도는 평생 교육받아오다시피했으니 효도만 가능하고
    아내와 자식을 살뜰히 살펴야한다는 교육은 받아본적없으니 모르나봐요
    느끼지못하면 교육이라도 받아야는데

  • 7. ㅡㅡ
    '21.8.26 12:32 PM (223.38.xxx.90)

    첫댓 병이다 병

    남편분 한심하네요~
    저런 효자병들은 결혼을 하지 말아야죠
    계속 부모 공양하며 살아야해요
    지 부모공양에 멀쩡한 여자 끌여들이지 말고!

    원글님은 이미 넘나 주체적으로 살고 계시네요
    그치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헌신하지 마세요
    오직 님과 아이들만 챙기며 즐기며 사세요~

  • 8. 괜찮아요
    '21.8.26 12:33 PM (223.38.xxx.83) - 삭제된댓글

    남편은 한결같이 좋다고 앵기는데
    그 얼굴보면 짜증나고 정 가는데가 한군데도 없고
    어쩜 그렇게 못생겼니 한숨나고 멀끔한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오고...경제력 있으면 될줄 알았는데 이젠 돈도 싫다.....
    이런것보다는 님이 행복하신거 아닌가요?

    마음먹기에 따른거 같아요

  • 9. 그런건 단점
    '21.8.26 12:40 PM (119.71.xxx.160)

    이 아니예요
    그리고 10년 20년 살면 대부분 서로 무심해지지 않나요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이는데요.

  • 10.
    '21.8.26 12:46 PM (211.205.xxx.62)

    대리효도 안시키는게 어딘가요 2222
    의리로 사는 부부가 대부분이니 너무 우울해마세요
    스스로 아끼고 살면 된거죠

  • 11. 그래도
    '21.8.26 12:47 PM (180.229.xxx.46)

    대리효도시키는 짓은 안하고 셀프효도 실천하는 남편분이니 최소 나쁘진 않은거예요

  • 12. dd
    '21.8.26 12:57 PM (59.13.xxx.45)

    이 글만 보아서는, 남편분은 그냥 무던하고 부모님을 매우 위하시는 중년 남성같습니다.
    가정은 아내가 잘 지키고 있으니 한시름 놓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요?
    가정에 성실하지 못하고 아내를 개차반처럼 여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불같지도 뜨겁지도 않은 평범한 남성같아요.
    아내를 제일로 사랑하고 아내에게 헌신하느냐? 라고 한다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내를 사랑하지 않느냐? 라고 한다면 이 글만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보통 저런 효자들은 아내를 사랑하는 방식이 좀 무뚝뚝하고 그렇더라구요...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씩 남편분께 우리 가족도 부모님처럼 당신의 보살핌과 애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표현해 보세요.

  • 13. 역시
    '21.8.26 1:15 PM (39.7.xxx.90)

    님 여자가 좋아하는결혼 외롭다더니
    역시
    님 그냥포기해요
    전 직업보고결혼했어요
    님 남편도그렇겠지요
    그럼 나 직업좋다하고 님 만족으로사세요
    전 나가면 사모님이니 내가 직업사짜남자찾은거니 그냥삽니다

  • 14. ㅇㅇ
    '21.8.26 1:28 PM (180.230.xxx.96)

    동료 집에와서 찌개 남은거 처리 하라는 말도 참을수
    있는 말은 아닌듯 것두 야근하고 있는데 말이죠
    님 남편도 참 그렇지만ㅇᆢㄷ

  • 15. 아고
    '21.8.26 1:44 PM (58.225.xxx.20)

    원글님 섭섭함과 속상함이 느껴지네요.
    마음속에서 남편 버리세요.
    되돌릴수없는 선택이잖아요.
    너무 아파하지마시고 거지같은 남편때문에
    우울하고 힘든거 억울하잖아요.

  • 16. ....
    '21.8.26 1:53 PM (218.155.xxx.202)

    원글님은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을의 입장을 자처하시네요
    비록 그렇게 결혼했어도
    내 취향 우선하고 나를 귀하게 여기며 살면 남편도 거기에 맞춰 행동해요
    원글님 단점은 남편이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남편앞에 나라는 자아를 버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색무취로 사는거예요

  • 17. ..
    '21.8.26 3:17 PM (106.101.xxx.219) - 삭제된댓글

    직원들이 더 오바예요.
    부부사이에 저런 농담 할수있는건데
    남의 부부일에 무슨 아버지 세대나 할 농담이라는둥...
    님네 부부관계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사이좋은 부부들 사이에서도 있을수 있는 얘기인데 님네 회사 동료들이 더 남의집일에 오지랖에 오바육바한거예요.
    저희도 제가 통통하고 남편이 말랐는데
    전 맨날 남편한테 미안하다 마르지 않아서~~~ 이렇게 농담하고 살아요. 남편도 내가 장모님께 물러달라고 해야지 이런 농담도 하구요.
    저희는 정말 사이 좋아요. 닭살부부라고 놀릴까봐 밖에서 조심할정도로요.
    그런 이상한 직원들 말실수나 눈치없음으로 괜히 우울해하거나 결혼생활 회의감 갖지 마세요.
    섭섭하고 서운한 일은 그 일대로인거고 그일 갖고 항의하시는게 맞구요.

  • 18. ㅇㅇ
    '21.8.28 2:01 PM (211.207.xxx.11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 알것같아요
    제 사정이랑 비슷합니다ㅠ


    웃긴게 남편 본인은 가정에 굉장히 충실하다고 착각하고 본인이뭘하고 다니든 내가 무조건 본인에게 맞춰살거라 착각하더라구요
    원글님 남편도 원글님 배려나 사랑을 당연하다고 생각할겁니다
    그 남자를 변하게하려고 마시고
    남편을 내려놓으세요
    배신감으로 정신과 약 2년 먹었어요
    이제야 좀 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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