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밖인데 차안에 곱등이가 들어갔어요
볼일 보러 나왔다가 일 마치고 운전석 타서 시동켜는데 목옆에 뭔가 곤충 다리같은 느낌이 들어서 헉 손으로 내리치며 펄쩍
뛰어내렸어요
뛰는 가슴 진정시키며 휴대폰
후레쉬 켜고 살펴보니 제 엄지 손가락만한 곱등이가 기어 쪽
컵 홀더에 있어요 ㅜㅜ
문 다 열고 제발로 나가기만 바라는데 안나가고 죽은듯 있어요
주차장 지나던 남자분이 무슨일이냐해서 사정설명하니
웃으면서 운전석에 앉아 그 놈을 잡으려는데
재빠르게 잡아야 하는데 좀 느리신듯하더니 이놈이 펄쩍 뛰며 사라졌어요
아저씨가 웃으며 괜찮다고(지금 그놈이 차안에 있는 건데요ㅜㅜ)
없어진거? 같다고 유유히 가시는데
일단 감사하다고 90도 인사하고 매의 눈으로 스캔해보니
이번에 운전석 발판에 있네요?
내손으로 해결해야겠다싶어 트렁크에서 장갑 꺼내고 우산 꺼내서
이놈을 찍어누르는데 또다시 펄쩍 튀어오르고
꺄아악 소리지르며 살펴보니 차 좌석 밑으로 기어들어가는데
후레쉬를 비춰도 안보여요....안나온건 확실해요
신랑한테 전화하니 히터를 세게 켜고 기다리라는데
20분쨔 대치해도 안나오고....그냥 버려두고 택시타고 집으로 가라고 하네요. 자존심도 상하고 창피하고...
지금 마지막 수단으로 근처 마트가서 ㅜㅜ 모기약 사갖고 주차장 다시 가고 있어요
원래 벌레 극혐이고 한마리라도 있으면 잠도 못자는 쫄보인데 그렇다고 내 차를 버려두고 가는건 너무 아닌거 같은데요
운전하다 튀어나오면 사고날것 같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고 싶어요
1. ..
'21.8.26 10:16 AM (218.50.xxx.219)꼭 잡으실 수 있길 바라요. 화이팅!!
2. .....
'21.8.26 10:16 AM (125.190.xxx.212)휴... 결국 모기약 사셨네요.
읽어내려오면서 아, 에프킬라! 에프킬라!뿌리면 되는데
하면서... 나름 긴박했네요. (아, 손에 땀을 쥐었어)3. 원글
'21.8.26 10:22 AM (223.38.xxx.83)지금 화생방 수준으로 뿌려놓고 기다리는데 이놈 실체를 확인해야 운전이 가능한데 만약 저대로 죽어버려도 큰일이에요
왜 안튀어나올까요? 미쳐....지금 1:30분째 이러고 있어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ㅜㅜ4. 헐,,,
'21.8.26 10:30 AM (183.77.xxx.3)어쩔,,안에서 잡아서 죽이면,,끔찍할텐데,,
제가 하는 방법은,,그런데 원글님은 밖이라서,,,,
2리터 패트병 밑을 잘라서 벌레가 나오면 조심히 다가가서 순간에 샤삭 덮어요
밑에 신문지를 조심히 들이밀고 뚜껑열고 약을 분사후 얼른 닫음
죽으면 신문지 접어서 버림,,
다음을 위해 패트병 준비해 두시길,,,ㅎㅎ
에프킬라 말고 뿌리면 바로 동결되는 약은 없나요??5. 호수풍경
'21.8.26 10:32 AM (183.109.xxx.95)좌석 밑으로 갔으면...
작은구멍?으로 나갔을 수도요...
차에 에프킬라 잔뜩 뿌려놓으면...
환기 며칠 해야겠어요...
차내에 있어도 그 정도 뿌렸음 살아있진못할거 같은데요...6. 원글
'21.8.26 10:37 AM (223.38.xxx.83)방금 잡았어요!!!!! 댓글쓰고 기다리니 조수석 바닥으로 튀어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모기약을 직접 쏴댔는데 우와...안죽더라고요 끝까지 바닥 시트가 젖을 정도로 뿌려대니 서서히....
트렁크에서 우산 꺼내서 건드려본 다음에 이 꽉 깨물고 휴지로 꺼냈어요 ㅜㅜ 정말 5분만 더 기다리고 안되면 집으로 가려고 했어요 바보같다 자책하면서요...
지금 에어컨 켜고 창문열고 차안의 살충제 냄새 날리고 있어요
일을 9시에 끝냈는데 지금 11시가 되어가네요 주차비 어쩔
댓글이 큰 힘이 됐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