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먹고 싶은게 없는 아이... 아침밥은...?
지난 4월이후 몸무게가 조금도 안 늘었어요.
식탐이 전혀 없어요
진짜 조금 먹어요
아침은 안 먹을려고 하고 저녁은 조금 먹고 ( 왕만두 2개가 딱이라고 하네요)
피자 햄버거 같은 정크도 안 좋아해요. 라면만 좋아해요.
아침을 안 먹으면 안 좋다하서 뭐라도 먹일려고 하는데
진짜 안 먹어요
애 밥 먹일것만 생각하면 가슴속에 돌덩이 하나 올려 놓은것처럼 무거워요
가끔은 애한테 소리도 지르구요
밥을 해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어요. 애가 너무 안 먹으니까 들인 정성이 아까워요.
이런 애들은 아침에 뭘 먹이시나요..?
1. ..
'21.8.26 9:25 AM (218.148.xxx.195)아침은 그냥 식빵토스트라도 반쪽 주세요
아이 몸무게 걱정되네요
엄마 마음 타들어가는데 ㅠㅠ2. 원글이
'21.8.26 9:26 AM (61.74.xxx.248)식빵도 싫어해요. 반쪽도 먹이면 성공이에요.
갈비뼈가 다 드러났어요..3. ㅇㅇ
'21.8.26 9:27 AM (14.41.xxx.27)저희 아이도 비슷했어요
모닝빵 한개 먹고 가는 날도 있었고요
우유라도 먹음 좋은데 우유를 못먹고 ㅜ
지금은 5학년인데 소고기 구워서 몇조각 먹거나
샐러드 또는 달걀 한개라도 먹네요
그나마 아이가 좋아하는걸로 조금씩 양을 늘려주세요4. ...
'21.8.26 9:32 AM (1.236.xxx.187)전 오늘 허니버터옥수수 해줬어요. 버터랑 꿀 이빠이 넣어서....
5. 원글이
'21.8.26 9:32 AM (61.74.xxx.248)계란이라도 좋아하면 뭐 이것저것 해 볼게 있을것 같은데
계란 알러지라 계란도 못 먹고
잘 먹돈 견과류도 안 먹고..
어쩔땐
지가 죽고 싶지 않으면 먹겠지 이러고 그냥 신경 딱 끊고 싶기도 한데.. 그래도 아직 애가 밥을 안 먹으면 제가 그냥 땅 속으로 들어가서 안 나오고 싶어요..ㅠ6. ...
'21.8.26 9:37 AM (125.31.xxx.103)아침 안 먹으려하면 먹이지 마세요
저희 애도 어지간히 안 먹더니, 사춘기 되더니 너무 먹어서 뚱뚱해졌어요.7. ㆍㆍㆍㆍㆍ
'21.8.26 9:37 AM (211.208.xxx.37)이런말 하면 엄마 마음도 모른다고 하려나요 ㅎㅎ 그냥 먹일 수 있는데 까지만 먹이고 너무 실랑이 하지 마세요. 안먹는 사람은 안먹더라고요. 우리 할아버지가 일평생 굶고 사신 입짧음의 교과서같은 분인데 자손들한테 유전도 많이 됐거든요. 동생,삼촌, 고모, 사촌 여러명... 징하게 안먹습니다. 동생이랑 사촌들은 성장기때 너무 말라서 한번씩 새삼스래 뜨악 했을 정도고요. 제 동생도 갈비뼈가 다 드러나고 얼굴에버짐이 허옇게 펴서 6.25난민같았어요. 걔 초딩때 엄마가 밥 좀 먹이려고 실랑이 하다가 다 토해놓은적도 있고요. 근데 그래도 안먹는 그들이 키는 또 큽니다. 남자들은 180넘고 여자들도 165는 다 넘어요. 그것도 장신이었던 할아버지 닮은듯. 의외로 어디 아픈곳도 없고요. 그리고 고등학생되고 대학가고 취직하고.. 세월 흐를수록 점점 잘 먹긴 합니다. 그래봤자 남들 기준 소식이지만요. 근데 소식이 좋은거잖아요. 지금은 오히려 그게 더 낫네요. 살도 안찌고 성인병도 없고요.
8. ㅇㅇ
'21.8.26 9:38 AM (14.41.xxx.27)에고 달걀도 안먹는군요 ㅜ
그럼 국수나 파스타는 어떠세요
요거트에 바나나
워낙 안먹는 아이 키워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제 친구는 아침에 라면이라도 먹으라고 끓여줬대요9. 그렇게
'21.8.26 9:38 AM (59.8.xxx.220)안먹어서 애먹이던 울딸 지금은 못먹게 말릴지경이 됐어요ㅎ
어려서 뭐라도 먹어야 한다던 생각땜에 커서도 먹는걸 절제한다는 건 상상조차 안되는 일이돼버렸어요
우선은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커요
마음이 편안할수 있도록 엄마가 늘 웃어주고 아무 걱정하지말라고 얘기해주시구요
그다음 제일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주세요
좋은 재료로 만들면 요리가 복잡하지도 않고 맛도 좋아요
1등급 한우 구워서 참기름장에 찍어 먹게 하고
살이 도톰하게 오른 갈치 한토막 구워 된장국에 먹게하고
전복에 버터 발라 구워서 먹게하구요
뭐든 즉석에서 적은양으로 해서 주면 맛있게 먹을수 있어요
아이거만 따로 특별히 만들어 주세요
미니김밥이나 미니 주먹밥도 좋구요
예쁜 그릇과 수저도 특별한 대접 받는다는 기분 들게해서 먹을때마다 기분 좋게 할거예요
이렇게해서 입맛 찾기시작하면 얼마후엔 없어서 못먹는지경이 될거예요
행복감을 느껴야 식욕호르몬도 분비되고 안정이 돼요
입맛 없는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기때문이예요10. ..
'21.8.26 9:40 AM (180.134.xxx.140)어휴 저희 아이랑 같은 상황....지금 2학년 25킬로 겨우 되었어요..어릴 때 스스로 먹는 연습한다고 딱 먹고 싶은 만큼만 먹고 남겨도 되게 했더니..ㅠㅠ 양을 늘릴 기회를 놓챴나봐요 제가..
진짜 지난 이년간 먹이느라 영양 상담도 받고 해봤는데.
결론은 한술이라도 더 먹이려면 엄마가 떠먹여주는 수 밖에는 없더라구요.
아침에 따뜻한거 좋아하는지 밥보다 가벼운거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파악해서 뭐라도 입에 넣는 걸로 아침 정착했어요 ..
같은거 싫어해서 누룽지 서너술, 프렌치토스트반쪽, 어떨 땡 땅콩잼 바른 토스트 반쪽, 떡국 조금 등등 뭐라도 좋다는거 밣 할 수 있게 늘 냉장고 채워요
그리고 혹시 씹는거 힘들어하는지도 잘 보세요. 저희 아이는 그부분이 힘들어서 더 오래씹고 그러다보니 잘 안 먹고 한 것도 영향이 있었어요..
이렇게 한입이라도 넣어주게 하구요. 아침에 좀 일찍 깨워서 ㅎ할동하고 해야 입에 뭐라도 넣을 수 있더라구요..
간식은 죽어도 안 먹지만 식후 2시간 정도 지나면 과일 한쪽이라도 입에 넣어줘요. ㅠㅠ
키까지 영향이 있어서 정말 먹는데 사활을 걸었어요 저는...11. ..
'21.8.26 9:41 AM (180.134.xxx.140)지금 코로나로 온라인이라 집에서 점심이라도 먹으니 이 몸무게지...학교 생활하고 학교에서 점심 먹으면 어떨지 너무 눈에 선하네요 ㅠㅠ
12. .........
'21.8.26 9:44 AM (211.250.xxx.45)학교가서도 잘안먹을걸요
우리딸도 그랬는데
대학생된 지금도 시간맞춰 안먹고 많이 안먹지만
다이어트도 한다고하고 좋아하는건 잘먹어요
엄마마음은 알지만...ㅠㅠ
그냥 두시고 영양제라도 먹이세요13. ㅠㅠ
'21.8.26 9:44 AM (220.93.xxx.86)저희 애도 이래요. 4학년 남아가 27키로 ㅠㅠ 진짜 입 짧고 맛있게 먹은 것도 두 번 주면 안먹고 닭가슴살이나 돼지고기 살코기부분만 조금 먹어요. 얼큰하고 자극적인것만 좋아해서 라면, 육개장, 우거지 해장국 정도 먹어요. 그나마 버터 간장밥은 좋아해서 가끔 주는데 이것도 자주 주면 안먹어요. 먹는거 중에서 양 조금씩 해서 돌려가며 주는데 그것도 입에 물고 세월아 내월아 해서 정말 짜증나요. 첫째는 없어서 못먹는 아이라 더 비교되어 걱정되어요. 입짧은 남편 닮아 그런거라고 생각은 되는데 너무 안크고 말라서 영양실조 걸릴거 같아요. 근데 게임으로 실랑이하느라 먹는거로는 그냥 안건드리고 있어요.
14. ㅁㅁㅁㅁ
'21.8.26 9:45 AM (125.178.xxx.53)2학년에 25킬로면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제 아이는 2학년 때 몸무게는 기억 안 나지만 1학년 때는 21 킬로였던 걸로 기억해요
저희 아이도 참 잘 안 먹고 양도 적은 아이였지만 전 걱정은 안 했고요
지금 고등학생인데 평균 키에 몸무게는 꽤 넉넉히 나가요15. 제가
'21.8.26 9:50 AM (64.239.xxx.170)그랬어요. 초등 1에 18킬로, 2학년 때 25킬로.. 엄마가 회초리 갖다놓고 억지로 먹게하셨는데, 그거 다 타고 나는 것 같아요. 그때 생각하면 그렇게 밥 먹기가 싫었어요. 고기 생선 냄새가 다 비리고 역하고... 전 엄마가 한약을 억지로 먹이셨는데 그거 먹고 좀 잘 먹게 된 것 같기도 하고..타고나길 식욕이 별로 없고 비위가 약한 거예요. 잘 하는 한의원 한 번 알아보세요. 그리고 크게 상관 없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릴 때는 좀 허약했는데 지금 저 건강에 아무 무리 없이 잘 컸어요. 웬만한 음식 다 잘 먹고요
16. 저도요
'21.8.26 9:56 AM (125.189.xxx.223)위에 댓글처럼 초2 25면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요?
저희딸은 초4에 25키로에요 입짧고 양도적고 갈비뼈도 드러나고ㅠ
식당가서 일인분 언제쯤 다먹을지...
짜장면도 한접시면 땡이구요
요리하는 저도 점점 손이작아지고 있어요...
아이 친구 놀러오면 짜장면 한그릇 뚝딱 먹더라구요..
저는 큰애도 그렇게 커서 유전인가 싶어요ㅠ17. 사과
'21.8.26 10:00 AM (39.118.xxx.16)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저희애랑 나이 똑같네요
저희애는 23키로에요 ㅠ. ㅠ
진짜 잘 안먹고 먹는것에 흥미가 없어요.
거기다 예민해요 뭐든 해줘도 안먹어서 화가나요18. como
'21.8.26 10:09 AM (182.230.xxx.93)의사 샘이 그정도면 불량식품이라도 먹이라고...탄산 ,인스턴트라고 먹여서 양을 늘려라 하더라구요.
19. 음..
'21.8.26 10:11 AM (121.141.xxx.68)저도 초1때 18kg, 초2 21kg 이런식으로 쭉~~중3까지 말라 비틀러졌었거든요.
입맛이 항~상 없었어요.
계란도 삶은건 1개 먹는데 기름들어간 프라이는 못먹었구요.
참기름 들어간 음식도 못먹고
돼지고기 못먹고
하여간 비위가 약해서 비리거나, 고추가루들어가거나 기름기 있는 음식은
바로 토하거나 구역질을 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어릴적에 기억나는건 밥먹을때마다 항상 구역질을 했다는거
주로 먹었던 음식은
밥과 된장찌개, 깻잎 콩잎 짱아찌, 씻은김치나 물백김치(고추가루 안묻어있는거),단백질은 주로 흰살생선으로 섭취
외식해도 저는 주로 떡국을 먹었어요.(다른건 잘 못먹으니까 ㅠㅠ)
고등학생 되면서 비위가 좀 강해져서
쫄면도 먹고 라면도 조금 먹고 이때도 기름기있는 돼지고기나 이런거 못먹었어요.
김치찌개도 거의 안먹었구요.
20대 되면서 기름기가 엄청 많은 튀김도 먹고 식성이 폭발하더라구요.
하여간 결론은 키는 169까지 자랐지만 뼈대는 좀 약해요.
하지만 감기나 피부과를 제외하고는 50대인데 아파서 병원가본 적은 없어요.
아직도 김치는 안좋아해요.
그런데 어릴적 체력은 약하긴 약하더라구요. 공부하는데 인내력, 집중력도 딸리구요.
좀 많이 게으른편 ㅠㅠㅠㅠㅠ
제가 구구절절 이렇게 적은 이유는
비위가 약한 아이라면
진짜 먹고싶어도 못먹어요. 왜냐면 안맞는 음식이 들어오면 바로 구역질이 나오고
진~~짜 힘들거든요.
목구멍에 삼키키가 너무 힘들어요. 아니 넘기고 싶은데 안넘어가요.
아파서 못넘기는것이 아니라 넘기면 바로 토할꺼 같아서요.
그러니까 걍 먹고싶은것 몇가지로 돌려서 먹이세요.
방법이 없어요.
이거 몸에 안좋아서 안되는데~몸에 좋은거 먹어야하는데~라고 하겠지만
일단 넘길수 있는 음식물을 먹게하는것이 좋아요.
안그러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기도 싫거든요.20. 음..
'21.8.26 10:14 A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예전에 티나크래커라고 아세요?
7살때 그 크래커 1개 (한알)로 하루종일 야금야금 먹었던 기억이 나요.
2알은 못먹고 딱 동그란거 1알로 하루종일 먹었어요.
이정도로 먹는것이 쉽지 않았어요.21. 좋아하는
'21.8.26 10:15 AM (222.103.xxx.217)아이가 좋아하는 몇가지 음식을 아시죠.
아침마다 좋아하는 음식만 주세요.
일단 먹어야하니까요.22. ...
'21.8.26 10:27 AM (58.120.xxx.143)큰 뷔페접시에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 삥 둘러줘보세요.
베이컨, 과일, 모닝빵이나 밥 한술?
아이가 먹는 요거트가 있으면 더 좋구요.23. ~~~~~
'21.8.26 10:56 AM (59.29.xxx.143)일단 철분이랑 종합비타민 먹이시고요 밥이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그냥 원하는걸 주세요~ 인스턴트 그런거 가리지 말고요
24. 음..
'21.8.26 11:04 A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아~그리고 오늘 좀 잘먹은 음식이라고 내일 또 잘먹지는 않아요.
두번을 연속으로 먹는건 또 힘들거든요.
배가 좀 부르면 바로 토하니까 먹는양도 적구요.
먹는것이 힘드니까 먹다가 눈물을 흘린것도 많이 기억이나요.
저는 어릴적 주로 흰죽에 그냥간강하고 주로 먹었던거 같아요.25. ^^
'21.8.26 11:32 AM (183.99.xxx.127)아이고 어머니 힘드시겠어요
근데 아이가 막 영양실조로 쓰러지는 거 아니면... 사실 그렇다 하더라도 안 먹는 걸 억지로 먹일 수는 없어요. 오히려 식이장애 생깁니다.
그냥 좋아하는 걸로 예쁘게 조금 담아서 주시고, 안 먹으면 어쩔 수 없지. 마음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아침에는 먹성 좋은 애들도 잘 안 먹어요. 자다 일어나서 뭔 입맛이 있겠어요. 입짧은 애들은 더하겠죠.
아침에 찬 거 좋아하는 애, 따듯한 거 좋아하는 애 다 다르니까... 누룽지 끓여서 속이라도 좀 깨운다.. 느낌으로 조금 담아줘 보시고. 오이지나 젓갈 좀 곁들여서요. 아니면 잘 덥힌 모닝빵 한 쪽에 버터 하나랑 쨈 예쁘게 담아봐 주시고.
오트밀 위에 블루베리 한 알 놔줘 보시고. 여튼 아주 조금씩 예쁘게 담아주세요.
조금씩 담는 건 엄마를 위해서기도 해요. 저는 딸이 먹다 남기면 그렇게 아깝더라구요. 전 먹다 남긴 걸 먹는 엄마는 아니라서 싹 다 버리거든요 ^^;; 그럼 화가 남;;;
진짜 한 두 숟갈 먹으면 없는 정도로 담아주세요. 저도 차리면서 화딱지 날 때 있지만...26. ………
'21.8.26 11:38 AM (115.143.xxx.164)위무력증 함 찾아보세요.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몸에서 음식물을 안 받는건데 한참 클 나이에 안먹으니 병원 가서 물어보시는게… 잘하는 한의원 가서 진맥 짚어보시거 한표요.
27. 원글이
'21.8.26 7:21 PM (123.254.xxx.13)저녁에 라면 끓여 달라고 해서 오늘 아침에 화낸게 미안하기도 해서 끓여줬어요
대신 고기 넣고 떡넣고 파 잔뜩 넣구요.
양이 꽤 많은데 혼자 다 먹었어요.
이거라도 먹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고
남들은 미친엄마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전 애가 영 안 먹으면 라면이라도 끓여줄것 같아요.. 고기도 살짝 넣고 숙주같은것도 좀 얹어서요...
정말 이거라도 먹으니 너무 다행이네요..
덧글 모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