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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비스직을 오래 하면서 만난 노인분들

ㅇㅇ 조회수 : 4,788
작성일 : 2021-08-20 22:12:45
한 병원 접수대에서 오래 일했어요
주로 노인분들이 많은 곳이라 정말 각양각색의 노인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제가 기억에 남고 좋았던 분들 큰 특징은


깨끗하고 단정한 차림새 (비싼옷.화려한 악세사리.명품X)

늘 온화하며 따뜻하게 웃는 얼굴

딱 할말만 하심 (TMI 남발하지 않으세요)

낯이 익어서 어쩌다 제가 말을 걸면 참 다정하게 받아주세요

특별히 요구하는게 없으세요. 양해를 구하면 언제든지 흔쾌히 OK. 

저를 힘들게 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기억에 남는건 저런분들이예요. 가끔 잘 지내고 계실까 건강하실까 궁금해져요. 이름도 아직까지 다 외움ㅋㅋㅋ


직원들끼리 늘 저분처럼 나이들고 싶다. 저렇게 곱게 늙은 온화한 할머니가 되고싶다 그런 얘기들을 하곤 했죠
근데 서비스직에 오래 있어서 이미 썩어버림ㅋㅋㅋㅋㅋㅋ벌써 인상이 더러워진것같아서 걱정이예요ㅋㅋㅋ웃프네요.
그래도 마음가짐이라도 나이들수록 몸과 마음이 단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짜 나이들면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나오더라구요. 사람 많이 보니까 진짜 그래요. 








IP : 101.235.xxx.1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글이네요
    '21.8.20 10:23 PM (68.129.xxx.181)

    맞아요.
    나이 들면 들수록,
    남에게 너그러운 그런 어른이 되고 싶죠.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배려 없이,
    오로지 나 나 나 만 찾는 그런 어른 안 되고 싶어요.

  • 2.
    '21.8.20 11:53 PM (118.235.xxx.202)

    원글님 이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세상에 좋은분들도 참 많죠~ 글 읽으면서 저희 엄마 생각이 났어요. 집에선 가끔 이해할수 없는 땡깡?을 부리실때도 있지만 ㅎㅎ 우리 곱게 늙어가기로해요^^

  • 3. 좋은 글^^
    '21.8.21 5:59 AM (183.98.xxx.141)

    저도 그렇게 늙어있고 싶은데
    서비스직 오래 있다보니 이미 글러가는거 공감~ㅋㅋ
    얼굴이 벌써 가식에 쩔어가고 있음요^^

  • 4. 정말
    '21.8.21 6:25 AM (72.42.xxx.171)

    좋은 내용입니다. 적은 말수, 다정, 친절. 나이들수록 더 생각해야겠어요.

  • 5. ....
    '21.8.21 6:43 PM (211.178.xxx.171)

    저장 합니다
    노인의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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