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돈을 전부 총알과 폭탄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을테고
어떤 형태로든 아프간 내수 경제에 파도처럼 밀려들어온 돈인데
그동안 군대와 치안 경찰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저렇게 허망하게 무너지네요.
아프간-파스키탄간 듀랜드 선이 그어진것이 물론 파슈툰 족의 힘을 빼고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위한 영국의 책략이었겠으나
그 선을 긋는데 합의해준 것도 아프간 왕국의 왕이었고
어떤 형태로든 강대국들의 돈과 영향력이 그 땅에 뿌려졌는데
아직도 이런 형태인 것은 정말 너무한 일.
우리나라도 외세의 힘으로 분단이 되었고
미국의 원조가 있었으나 지금 아프간에 뿌려진만큼은 아니었지만
꿀꿀이죽을 먹어가면서도 우골탑 쌓아가며 교육에 올인을 해서
지금과 같은 정상적인 나라를 만든 것이 참 다행스러울 지경입니다.
아프간에 들어간 돈의 1/100도 안썼는데 미국은 정말 우리나라 같은 나라에 투자해서 대박이 난 셈.
전세계에서 미국이 집적대서 우리나라처럼 명실상부한 선진국은 고사하고 나라꼴 제대로 갖춘 나라가 없음.
보수우익들은 이게 바로 이승만과 박정희와 전두환이 만든 나라라고 자화자찬하겠지만
그리고 전두환의 경제정책은 올바른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 이야기 길게 할 시간은 많지 않고 그냥 사실무근이라는 결론만 말씀드립니다.
수구꼴통들이 준동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훨씬 더 순탄하게 선진국으로의 길을 걸었을 것이라는 사실만
알려드리고 작금의 국제정세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말을 하자면
미국이 아프간에서 이렇게 빠르게 발은 뺀 것은 결국 미중 패권전쟁의 일환입니다.
중국에게 선사하는 거대한 빅엿, 아프간.
미국이 탈레반 반인륜 집단과 싸워서 아프간 인권과 국제평화를 지켜봐야
그 과실을 따먹는 것은 중국이었을 뿐.
탈레반은 결국 신장지역 위구르인들과 연결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고
중국은 결국 제국들의 고속도로 또는 무덤이라고 불리우는 아프간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방법이 없을터.
신장지역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프간 국경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겠지만
아프간 탈레반 정권으로 숨어들어간 위그루 분리주의자들을 중국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지?
탈레반의 지원을 받는 위구르 분리운동이 중국내에 9/11 같은 종류의 테러를 실행에 옮긴다면
결국 신장지역을 포기하든가 아니면 아프간에 잠입한 위구르 분리주의자들과 전쟁을 피할수는 없을 것.
아프간과 전쟁을 시작하는 그 순간이 바로 중국이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
일국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신호음이 될 것.
미국의 전략은 이것을 겨냥한 것.
더구나 미국과 이란간 핵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지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트럼프가 무효화한 그 협정을 다시 원상복귀에 성공한다면
이란과 아프간간의 최장 국경선을 이란이 든든히 막아주면서
유럽으로 넘어가는 아프간산 헤로인의 길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프간은 이제 중국, 파키스탄과의 국경 문제에만 몰두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까지.
중국 사람들 원래부터 아편 많이 좋아하였는데 아프간산 아편이 유럽으로 가는 길을 이란이 막아준다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
물론 얼마전 선거를 통해 집권한 이란의 대통령이 강경보수세력이라서 협상이 어렵겠지만
이러한 국제정세의 큰 흐름에서 볼때 이란도 먹고 살기 힘든 판국에 미국이 내미는 손을 뿌리칠 이유는 없음.
결국 협상은 타결될 것으로 생각함.
유럽 입장에서는 이란에 원조를 해주면서까지 이란-아프간 국경을 든든히 지켜줄 수 있는
이란의 강력한 체제가 오히려 유럽의 안보에 큰 도움이 되는 형국.
결국 아프간의 이슬람 근본주의적 공격과 아편의 공격의 대상은 중국이 홀로 맞닥드려야 함.
게다가 지금 중국은 BRI 즉 일대일로 계획으로 아프간의 정세에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지금은 탈레반 정권과 중국이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유화적인 제스춰를 보이고 있지만
양자간의 갈등은 필연적인 상황.
미국은 이러한 원대한 국제전략의 시작점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결정한 것인데
쥐뿔 아무것도 모르는 최재형등 무식한 자들이 대선후보로 즐비하게 나와있는 국힘당에서는
아프간 사태에서 미군이 철군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뭐 이상한 소리 지껄이는 것 같은데
아저씨 개뿔 아는게 없으면 좀 아닥하고 계시면 안될까요? 으이구 저런 멍청이가 어떻게... ㅠㅠ
아무튼 중동은 이제 미국에게는 아웃 오브 안중 입니다.
석유가 예전처럼 필요하지도 않고 퍼서 사용할 석유는 이미 미국 본토에 충분히 있는데다가
기후환경 문제로 그거 퍼서 쓸수도 없는 상황인데
중동정세 안정화 시켜서 에너지 자원 보급 안정적으로 해봐야 중국이 가장 행복한데
도대체 미국이 왜 그일 하느라 군대와 돈을 써야함? 안함.
중국이 스스로 하든가 말든가.
스스로 하겠다고 개입하면 진흙탕에 빠져서 국력 소진.
지금처럼 안하겠다고 하면 에너지 안보는 안드로메다로.
중국은 미국과 정식으로 일합을 거두기전에 주변 환경정리 문제로 정신이 없을 것.
게다가 내년에 시진핑이 10년 집권 마치고 물러나는게 등소평이 만든 중국공산당의 암묵적 질서였는데
시진핑이 그럴 가능성은 5%도 안될 듯.
결국 장기집권, 평생집권, 제2의 모택동의 길을 걸을 것이고,
신장 위그루 문제, 티벳 문제, 거기에 에너지 안보와 지금 개편되고 있는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하나 둘씩 배제하고 있는 정책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소수민족 분리운동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정치적 리스크에
수출과 내수가 전부 막히는 경제적 리스크까지 오로지 감당해야 하는 판국에
중국 공산당 내부의 질서마저 파괴한 시진핑이 그 위기를 견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미 물러간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을 차라리 미국의 동맹으로 끌어당겨서
중국의 코 앞에 칼을 들이대겠다는 의도를 숨기지도 않고 드러내고 있는데
중국과 군사동맹 관계인 북한이 손쉽게 미국의 품안에 안기기는 힘들겠지만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미국이 기획한 중국의 사면초가가 바로 이번 아프간 사태의 본질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