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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아내 살해 글 보고 써봐요.

.. 조회수 : 5,019
작성일 : 2021-08-11 10:16:50
같은 케이스는 아니에요.
그냥 떠올라서 써봐요..
저희남편은 그렇게 이상한 사람은 아니에요. 가정적이고 사이도 좋아요.

수년 전에 남편사업이 망한 적 있는데
그때 저한테 놔줄테니 이혼하자고 안 그러면 저한테도 피해가 간다고 그래서 그런 말 말라고 뺨 한대 때리고 같이 울고 지금은 재기해서 그럭저럭 잘 살아요.

그 이후에 저 때를 웃으며 회상하는데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그래서 제가 당신 죽으면 나랑 애들은 어떻게 사냐고
(저 안정적인 직장있어요. 경제적인거 말고 정서적인 거 말한거에요)
그랬더니 애들은 몰라도 저는 죽이고 죽으려고 했다는거에요.
저 자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면서 어떻게 고통없이 죽일까 생각했다는데 너무 소름돋는거에요.
그때는 그냥 넘어갔는데 아직도 가끔 떠올라요.

그 이후로 동반 자살 기사 같은거 보면 일가족이 합심해서 자살했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건 아닐수도 있겠구나..읽어보면 일가족 동반 자살이란게 다 아빠가 가족 죽이고 자살 하는 거더란거. 엄마가 죽인건 못봤어요.
그리고 나는 그냥 저 사람 마음먹으면 한손에 죽겠구나.
나보다 물리적 힘이 몇배 센 남자랑 사는게 여자에게 잠재적으로 정말 큰 위험이 있는 삶의 방식이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어요.
IP : 223.39.xxx.140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격
    '21.8.11 10:22 AM (115.138.xxx.194)

    죽으려면 혼자 죽어야한다고 교육과정에 넣어야 할듯요.

  • 2. 애들
    '21.8.11 10:22 AM (112.169.xxx.189)

    어렸을때 남편이 사업 한창 힘들었는데
    한번 술 마시고 그러더라구요
    다 같이 죽을까?
    그래서 죽겠으면 혼자 죽으라고 건조하게
    말했어요
    안 어떻게든 애들 성인 될때까지
    부모의 의무를 다할건데
    같이 의무를 못나누겠다면 나 혼자 해야지
    어쩌겠느냐
    당시에는 참 냉정하다 생각했지만
    자기연민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고
    십년 지난 후에 말하더군요

  • 3. 더행복
    '21.8.11 10:23 AM (223.38.xxx.111)

    아니 죽을람 혼자죽지 ㅡㅡ무슨 심보래요?

  • 4.
    '21.8.11 10:23 AM (175.223.xxx.45)

    남는 자식들 생각하면 부인이 살아있어야 될텐데 왜 원글님을 잘못되게 하려고 했을까요? 자기 혼자 가긴 아쉬워서? 아님 남아서 힘들게 살까 안타까워서?
    어제 글도 그렇고 이글도 글코 타인?이랑 산다는게 약간 섬뜩하게 느껴지네요.

  • 5. ...
    '21.8.11 10:23 AM (175.117.xxx.251)

    어머!너무 소름끼쳐요..세상에 ㅠㅠ

  • 6. 제대로
    '21.8.11 10:23 AM (210.117.xxx.5)

    미쳤네요.
    혼자죽든가 애들은 어찌 살라고.

  • 7. 너트메그
    '21.8.11 10:25 AM (220.76.xxx.250) - 삭제된댓글

    남은자식들 때문에 못죽고, 부인은 꼭 남겨둘것같은데...
    여자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걸까요.
    남자들의 사고방식을 정말 이해 못하겠어요.

  • 8.
    '21.8.11 10:25 AM (1.239.xxx.128)

    진짜 그 소리 듣고 소름 돋았을거같아요.
    아니 그게 책임지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걸까욪,
    자기 혼자 그냥 죽으면 되는데
    서로 죽자고 합의한것도 아닌데
    어찌 가족을 죽이고 죽을 생각을 할까요?
    쫌 정내미 떨어지기도 하겠어요.
    ㅠㅠ

  • 9. 진짜
    '21.8.11 10:25 AM (183.99.xxx.254)

    이유가 뭐였데요?
    죽으려면 혼자죽지 왜요?

  • 10. 아니
    '21.8.11 10:25 AM (180.68.xxx.100)

    애들은 어떻개 살라고... 답 없네요.

  • 11. 아니
    '21.8.11 10:26 AM (61.254.xxx.115)

    혼자 힘들면 혼자나 갈것이지 죽고싶어하지도 않는 부인은 왜죽여요? 남는 애들 트라우마는 어쩌고요 좀 물어봐주시면 좋겠네요 나원참 황당해서..

  • 12. 생각났는데
    '21.8.11 10:27 AM (210.117.xxx.5) - 삭제된댓글

    수년전 우리 동네 아파트에 불이 나서
    일가족4명이 죽었어요.
    아빠와 자녀3 엄마는 그새벽에 집에없었고.
    결론은 아빠가 불지른거죠.
    아파트도 몇채라던데 그게 빚인건지 그리고 와이프 외도라는 설도.

  • 13. 남자들은
    '21.8.11 10:29 AM (59.8.xxx.220)

    왜 마누라도 자기가 죽여야한다고 생각할까요?(동반자살하는 부부얘기임)
    자기 일부?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ㅡ또 떠오르게 하는 단어

  • 14. ..
    '21.8.11 10:29 AM (211.36.xxx.127) - 삭제된댓글

    진짜 소름돋네요. 저도 사이 좋지만 가끔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아주 가끔 완벽한 타인같이 느껴져요.

  • 15. ..
    '21.8.11 10:30 AM (223.39.xxx.140) - 삭제된댓글

    남편이 제앞으로도 대출이 좀 냈었는데 그거때문이 그런거 같아요. 그거 갚으면서 힘들기 살지 말라고?
    그리고 애들도 모르겠다고 한거고..아무튼 실행은 안했으니까 그건 모르겠어요.
    근데 진짜 자상하고 저한테 화한번 안냈던 사람이라 다들 무섭다고 하니 제 기분이 이상하네요..

  • 16. ㅇㅇ
    '21.8.11 10:30 AM (175.125.xxx.199)

    아니 애들은 엄마아빠 죽었는데 어떻게 살라고 같이 죽을생각을 하셨을까요?
    진짜 원글님입장에서 그날 생각하면 섬뜩하겠네요.

  • 17. ...
    '21.8.11 10:31 AM (223.39.xxx.140)

    남편이 제 앞으로도 대출이 좀 냈었는데 그거 때문이 그런거 같아요. 그거 갚으면서 힘들게 살지 말라고?
    그리고 애들은 모르겠다고 한거고..아무튼 실행은 안했으니까 그건 모르겠어요.
    근데 진짜 자상하고 저한테 화 한번 안냈던 사람이라 다들 무섭다고 하니 제 기분이 이상하네요..

  • 18.
    '21.8.11 10:34 AM (124.49.xxx.34)

    너무 무섭네요. 대출을 갚든 말든 내 삶과 죽음을 왜 자기가 결정하죠? 자상했다니 더 무섭습니다. 이러니 점점 갈수록 결혼을 안하는 거겠죠.

  • 19.
    '21.8.11 10:36 AM (211.205.xxx.62)

    언제 조용히 분위기 좋을때 님도 얘기해요
    그때 그말 듣고 나도 갑자기 가야할때가 생기면
    남편도 데려가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얼굴빛이 변할걸요

  • 20. ..
    '21.8.11 10:38 AM (118.218.xxx.172)

    책임감에 그 빚을 떠안고 살아갈 생각을 하니 미안하니 잠깐 그랬겠죠. 이기적인 사람은 나만 생각하지 남까지 생각하지않죠.

  • 21. ..
    '21.8.11 10:41 AM (211.36.xxx.5) - 삭제된댓글

    윗님 말씀대로 말하면 진짜 남편 얼굴빛이 변할거예요ㅋ
    근데 생각할수록 어이없는게 왜 부인 목숨을 자기가 좌지우지하려는건지 그 생각만으로도 황당하네요.
    이런거나 범죄사건 보면 신체적으로 약한 여성으로 태어났다는게 참 억울해요.

  • 22. ...
    '21.8.11 10:44 AM (211.179.xxx.191)

    딴소린데 엄마도 자식들 죽이는 경우 종종 기사에 나옵니다.

    애들만 죽이고 본인은 산 경우도 있고요.

    남편분은 좀 무섭네요.

    사람이 극한으로 몰리면 그런걸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 23. 새옹
    '21.8.11 10:58 AM (117.111.xxx.111)

    언제 조용히 분위기 좋을때 님도 얘기해요
    그때 그말 듣고 나도 갑자기 가야할때가 생기면
    남편도 데려가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얼굴빛이 변할걸요
    ------------------
    빵터졌네요

    저라면 너나 죽어라 내가 너 물건이니 싶을거같네요

  • 24. ..,
    '21.8.11 10:59 AM (110.11.xxx.171) - 삭제된댓글

    동반자살 아니죠.
    가족 살해 후 범인이 자살한거죠.

  • 25. ...
    '21.8.11 11:02 AM (211.36.xxx.193) - 삭제된댓글

    자식 죽이는 엄마도 있긴 하죠..근데 부인, 자식 폭행하고
    죽이는 남편들이 비교도 안되게 더 많은건 사실이잖아요ㅜ
    베스트 올라간 글도 넘 무섭습니다.

  • 26. ..
    '21.8.11 11:05 AM (118.235.xxx.118) - 삭제된댓글

    이상한 사람 맞는데요.

  • 27. ..
    '21.8.11 11:07 AM (118.235.xxx.118) - 삭제된댓글

    부인한테 나 죽으면 재혼할거냐고 이상한 소리하다가 부인 살해시도하고 자살한 사람 아는데

  • 28. ..
    '21.8.11 11:11 AM (118.33.xxx.245) - 삭제된댓글

    불안해서 같이 못살듯요ㅜ

  • 29. 간접경험
    '21.8.11 11:11 AM (211.108.xxx.131)

    특히 배우자 불륜 있을때 조심해야해요
    보통은 네가 그럴 수 있어하며
    집착하려고 하는데
    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고
    미래 준비시 이혼, 졸혼, 별거이든 홀로서기 준비에집중하는게,,
    이미 다른 이성에게 마음이 가서
    아내이던 남편이던 꼴보기싫은 존재

  • 30. 님남편
    '21.8.11 11:11 AM (61.254.xxx.115)

    무서워요 그런소릴 듣기도 계속 산다는것이..여차하면 또 죽일지도 모르잖아요 별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대고요 사고방식도 이상하네요 빚있어도 산사람이 알아서 할일이지 생사박탈을 남자가 왜 쥐고흔들려고 하나요?

  • 31. ..
    '21.8.11 11:13 AM (118.235.xxx.118)

    진심 같은데요.

  • 32.
    '21.8.11 11:24 AM (211.192.xxx.155)

    미친놈이네요ㅠ

  • 33. ...
    '21.8.11 11:28 AM (223.62.xxx.220) - 삭제된댓글

    대출명의자여서가 아닐 것 같은데요. 내가 죽은 후 내 소유물인 니가 다른 남자의 소유가 되는 걸 참을 수 없단 심리였을 것 같아요.

  • 34. 미친
    '21.8.11 11:32 AM (220.85.xxx.141) - 삭제된댓글

    정신이 좀 이상한 인간같아요

  • 35. ...
    '21.8.11 11:36 AM (115.21.xxx.48)

    좀 무섭네요
    진짜 속내를 본거 같은?
    저라면 계속 같이 살지 모르겠어요ㅜ

  • 36. 어휴
    '21.8.11 11:38 AM (182.172.xxx.136)

    저같음 정떨어져서 같이 못 살듯.
    안정된 직장있고 키워야할 애들도 있는데 왜 죽인대요?
    자긴 죽게 생겼는데 마누라는 하하호호 사는 꼴
    보기싫단 얘기에요. 자식생각은 눈꼽만큼도 없고.
    원래 인간, 특히 남자들이 이기적이라지만 진짜 너무한다.

  • 37. ... .
    '21.8.11 11:41 AM (125.132.xxx.105)

    전에 제가 들은 무서운 얘기는 비슷한 상황에서, 그 집은 아이가 3이었대요.
    부인과 아이들 다 죽이고 죽으려던 아빠가 4명을 다 죽이자니 너무 힘들거 같아서
    포기하고 독하게 살았다고.
    그나마 그 후로 다시 잘 풀려서 다행인 케이스에요.

  • 38.
    '21.8.11 11:43 AM (211.205.xxx.62)

    역지사지가 안돼서 그래요
    꼭 같이 가자고 하세요~
    우리는 사이좋은 부부니께~ ㅋ

  • 39. ....
    '21.8.11 12:16 PM (183.100.xxx.193)

    님도 그런 위기의 순간에 남편 먼저 죽이고 죽겠다고 해보세요.

  • 40. 남편이
    '21.8.11 1:38 PM (124.50.xxx.140)

    미친거 아닌가요?
    엄마라도 살아있어야 남은 애들을 키울거 아녜요?
    애들은 고아가 되건말건 상관도 없고..
    아내를 자기 맘대로 죽여도 되는 물건으로 여기나 보네요.
    자기가 뭔데 남의 목숨을 뺐을 권리가 있다고 여기는지...섬뜩하네요.

  • 41.
    '21.8.11 1:44 PM (112.156.xxx.235)

    개새끼 그냥욕나오네

    소름끼쳐~~~

    저런놈하고 어케산대

  • 42. 나무크
    '21.8.11 7:35 PM (118.220.xxx.235)

    솔직히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미친놈인거같아요..애들은 몰라도????마누라까지 죽이면 애들은 고아가되는데도요??아 ..너무 무섭네요.....하...소름이 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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