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앞에서만 착한아이 어떻게 가르쳐야할까요?
돌봄을 하고있어요
지금은 방학이라 오전에는 다른선생님, 오후에는 제가 맡아요
한부모가정인데 아이는 초등 일학년이고 엄마를 무척 따르고 애정이 돈독한것같습니다
엄마가 퇴근하고오면 너무나 좋아하고 애엄마도 우리공주, 우리공주하면서 예뻐해요
초등학교 들어갔지만 한글을 많이 몰라서 제가 가르쳤는데 공부를 너무 싫어해서 요즘은 문제지 3장 합니다
그래봐야 한장에 짧은문장 3개 익히는건데 줍는다, 던진다, 만진다같은 단어라 하루 9개지요
이거하고 짧은 동화책 3쪽 읽는게 다인데 얼마나 하기싫어하는지..
심지어 저한테 자기를 괴롭히기위해서 공부를 시킨다고 얘기합니다
저는 애엄마가 부탁한것만 해주는데도요
그러면서 공부하기 싫어하는걸 절대 자기엄마가 알게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실망한다고, 엄마가 생일선물로 자기가 한글떼는거라 했다네요
정 하기싫음 엄마한테 얘기해서 어떻게하는게 좋을지 얘길해보라해도 엄마가 알면 실망할거라고 안된대요..
결국 얘기하기로했는데 자기가 얘기할테니 저보고는 암말하지말라네요
보나마나 불리한 얘기는 쏙빼고 할거에요
그래서 제가 없을때 얘기하겠다는거고요
저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엄마앞에서만 착한 아이로 보이고싶어하는게 건강한 상태는 아니라서 그게 염려되는거구요
엄마랑 얘기는 해볼건데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지, 또 어떻게 대해야 아이를 잘 돌볼수있을지 또래 애들 키우시는분 있으면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1. 그러다
'21.8.12 11:07 PM (220.117.xxx.61)그러다보면 나중엔 거짓말을 하던데
어머니와 상담해보시죠2. ..
'21.8.12 11:11 PM (180.230.xxx.233)아이가 엄마를 참 좋아하고 엄마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싶은 마음이 크다보니 엄마의 감정을 살피고
실망하지 않게 하려고 그러는 거같네요.
하지만 너무 그렇게 애쓰다 보면 안좋은건 감추려고
엄마를 속일 수도 있으니 잘한 거 좋은 것도
칭찬하지만 무엇보다 솔직하고 잘 못하는 것도
격려하고 언제나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게
중요한 것같다고 하세요.3. 흠
'21.8.12 11:12 PM (88.65.xxx.137)일단은 애가 흥미를 갖도록 노력해보세요.
억지로 하는건 다 싫고
공부 좋아하는 애가 몇이나 있겠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이른다라는 협박성 말고
어른들끼리 해야 하는 말이 있으니
선생님과 엄마 단 둘이 이야기 할거다. 라고 못 박으세요.
엄마 생일선물로 한글을 뗀다니
애가 너무 이쁘고 기특한데
원글님, 애를 이쁘게 봐주세요.
글에서 애 안좋아하고 얄미워하는게 느껴져요.4. ..
'21.8.12 11:24 PM (124.53.xxx.159)엄마에게 님이 느끼는 그대로 말 해 줘야지요.
5. 상담전공자
'21.8.12 11:29 PM (121.190.xxx.131)모든 아이문제의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어요 .우리공주 우리공주 하면서 추켜세우는것만이 좋은 양육이 아닙니다!!
아이는 적절히 성공하고 적절히 좌절하는것도 받아들이면서 커야해요
그건 엄마가 성공은 칭찬하지만 실패해도 괜찮고 누구나 그럴수 있다고 엄마자신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야해요
엄마가 아이의 성공에 너무 매달리고 아이의 실패에 너무 실망하는건 아닌지 염려되네요
더구나 한부모라 아이는 엄마를 기쁘게해야한다는 무의식적 부담이 클수 있어요 그러면 성장하면서도 진정 자신이 행복해지는.길을 찾기보다 남들을 기쁘게 하는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무얼해도 엄마를 만족시킬수 없을까봐 불안해하는 사람이 될수 있어요 ..
엄마에게 당연히 아이의 이런태도에 대해서 의논하고 "엄마"가 상담을 받으셔야해요
엄마가 달라져야합니다6. 저라면
'21.8.12 11:36 PM (180.68.xxx.100)천자문 보여주고
"**아 한글공부 재미없어?
옛날엔 양반들만 글을 배웠대.
이렇게 생긴 한자.
그런데 세종대왕께서 글 모르는 백성을 불쌍히 여겨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수 있는 한글을 집현전 학자들한테 시켜서 만들었대. 그래서 **이가 한글을 배우게 된거지.
엄마랑 하루종일 지내면 엄마랑 한글공부도 같이 할텐데
엄마가 일 하셔야 하니 선생님을 부른거잖아.
선생님이랑 한글공부 하고 엄마 오시면 엄마랑 놀고.
선생님이랑 열심히 해서 엄마 생알선물로 한글떼기 성공하자" 하고 독려 해 주겠어요.
매일 칭찬 스티커도 붙여 주고.
저도 지금 아이돌보미이고 뺀질이 초등 여아들 연계 활동 해봐서 원글님 심정 이해하는데 조금만 아이 입장에서 배려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엄마에게는
어머니**이가 한글 공부가 힘든가 본데
엄마 실망 시킬까봐 엄마에게 이야기 하지 말라 달라고 했다. 주말에 엄마거 함께 복습해 주고 격려해 주셔서
꼭 한글떼기 선물 벋으사고 **이도 성치감 느꼈으면 좋겠다고 문자로 보내겠습니다.
**이랑 밀당 잘 하시면
아이 돌보는 스킬이 확~~~올라 갈거예요.
선생남 잘 하실 수 있어요. 화이팅!!7. 저라면
'21.8.12 11:38 PM (180.68.xxx.100)성취감. 댓글 오타 수정 기능이 없어서.^^;;
8. ...
'21.8.13 12:00 AM (223.38.xxx.19)제가 아이를 얄미워한다고 생각하시는분도 있으시군요
정말 그렇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겠지요
문제지만 딱하고 아이가 하고싶어하는것만 하도록 놔두고 시간되면 퇴근하면 되겠지요
저도 아이들을 가르쳐봤기에 한글을 떼주고싶어서 좀더 노력하는거랍니다
책 읽는거, 특히 받아쓰기를 너무 싫어해서 많이 줄이고 지금정도로 나름 타협한거랍니다
중간중간 아이수준에 맞게 얘기도 많이 합니다
하기싫어도 해야하는것과 하고싶어도 조금 참아야하는것에 대해서도 얘기하구요
엄마한테는 좋은것뿐만 아니라 힘든거나 하기싫은것도 솔직하게 얘기할수 있다는거
엄마는 그런걸로 너에게 실망하거나 싫어하지않는다
누구보다 엄마는 너가 잘되고 행복하길 바라는 분이다
이런 얘기를 해줘요
저역시 아이가 잘자라길 바라는 마음이니까 이런고민도 합니다9. ㅁㅁㅁㅁ
'21.8.13 12:05 AM (125.178.xxx.53)상담전공자님 말씀 귀에 훅 들어오네요
제가 완벽주의자 비슷하다보니
저의 실패는 물론 아이의 실패도 받아들이질못해
아이에게 너무 힘든 짐을 지운거 같아요 ㅠㅠ
제가 치료를 받아야할듯.......10. ...
'21.8.13 12:19 AM (39.7.xxx.108) - 삭제된댓글돌봄교사가 아이 엄마 사이의 심리적 문제까지도 책임지고 신경쓰는 건 역할을 넘어선 수고 아닌가 싶어요. 그정도 페이는 아닐 것 같은데.
다만.. 아이가 선생님도 어느정도는 어려워하는 관계여야 공부가 되지 않을까요? 공부하기 싫어하는걸 엄마가 알면 실망하는 것처럼 선생님도 실망한다고는 생각 안 하고 선생님은 무슨 친구처럼 생각하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것 같아요.11. 흠
'21.8.13 5:24 AM (216.232.xxx.65)아이 어머니를 만나 본건 아니지만
어쩌면 과한 칭찬을 해 주거나 잘못했을때 심한 지적과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양육방식이 때론 아이들이 칭찬을 들어야만 안심이
되고 또한, 지적을 받는것을 극도로 힘들어 해서 자신의 잘못은
묻어두고 다른사람 탓이나 환경을 탔하면서 회피하게 되고 거짓말도 하다 결국 자신의 삶을 사는게 아니라 다른사람에게 인정받거나 비난을 안받는것에만 촛점을 맞추고 살게 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작은 실수는 넘어가 주고 어떤일을 마쳤을때 결과물보다는 최선을
다해 마친것에 격려같은 칭찬을 해 주는게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고민하는 선생님 모습 감동이네요!
다만,선생님이 어머니를 대신해 어머니 입장을 아이에게 설명하는게
도움이 될까 싶네요...12. 행복한새댁
'21.8.13 8:41 AM (125.135.xxx.177)원글도 댓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