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백화점 이름 쫘르르 나오면서 추억에 젖었던 게 생각나서 그 글 다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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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혹시 숙명여대 근처 남영동 '미모사'라는 교복점은 아시나요?
중학교 입학하면 '미모사'에서 교복 맞추고, 금강이나 엘칸도, 에스콰이아에서 학생구두 사고,
남대문에서 세븐? 책가방 샀었어요.
여름 앞두고 하복을 맞추는데 상의 2. 하복 치마도 맞췄는데, 대개 동복치마와 같은 색이라 그냥 입는 애들도 있었어요.
교복 칫수 재고 며칠 있다가 가봉도 하고 그랬는데,
어느 날 하복 치마 찾으러 갔는데 없었어요.
교복점 주인도 막 찾다가, 마네킹에게 입혀놨더라고요.
그때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왔는데, 지금 같으면 싫었을 거 같습니다.
햇볕 내리쬐는 유리진열장에서 새 교복치마가 바랬을 거 같기도 해서요. ^^
동복 좀 입다가 겨울 코트 맞추는데, 마음대로 디자인을 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뒷부분 허리에 줄이 2개, 3개 정도, 손목 단추 유무 정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는 통자 상의에 교복에 플레어 스커트, 고등학생은 특이한 붉은 교복 외에는 허리 잘록한 상의에 좀 과장해서 360도 플레어스커트.
그 당시 날라리(?) 친구들은 통자 상의를 최대한 짧게 하고 고등학생 치마 흉내내는 플레어 스커트 길게해서 입었던 기억이 납니다.
교복점 근처 신광여고나 영등포 여상은 빨간(자주) 교복에 베레모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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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냥 옛날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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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여쭤보셔서 1960년 초중반 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