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그런일이 몇 번 있은것 같아요
큰 애 세 살때쯤
시장 갔다 집에 가는 길이
여러갈래 있었는데
애 손잡고 장바구니 들고 힘들었는데
골목 중간쯤 갔을까
험상궂은 남자들 둘이 서 있는데
그냥 섬찍해서 다시 돌아 다른길로 간 일
애 어릴때 대학병원 갔다가
택시 탔는데
기사가 운전을 하는데
눈도 풀려 있고
고개를 창쪽을 봤다 앞쪽을 봤다 불안해 보여서
중간에 내린 일
딸하고 퇴근하는길 컴컴했는데
도로변 인도 맞은편에서 오는 남자가
한 쪽손이 주머니에서 뭔가 움켜쥔 느낌으로
우리쪽으로 오는 것 같아
나도 섬뜩한데 딸도 섬뜩한지
둘 다 말도 안해도 같이
도로쪽으로 내려서 피해서 간 일
어쨌든 전 애들한테도
어디 가다가 기분이 이상하고 느낌이 이상하면
무조건 피해가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