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주 믿으시는 분?

... 조회수 : 2,225
작성일 : 2021-08-02 11:06:20
사주를 믿으시는 분들은 젊은 시절부터 뭔가 힘든 고난이 있으셨던 분이겠죠? 
또 이 제목을 보고 들어오신 사주를 안 믿는 분들은 
인생역경 없이 순탄하게 잘 지내오셨을거구요. 

제가 굉장히 감사해마지않는 사주집이 한 곳 있었어요.

그 곳은 정말 특이한 곳이었어요 
아침 7시가 되면 사람들이 그 곳으로 모여들었어요.
하루에 딱 10명만 봐주는 곳이었거든요.

지방에서도 많이 오셨고
해외에서도 많이 온다 들었어요. 

유년시절 많이 힘들었어요. 
집안에서 미운오리새끼였고 누구하나 제 편 없었고
저는 주눅들며 눈치보며 살아왔어요. 
그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가족들의 가스라이팅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악을 써서 좋은 대학교까지는 나왔는데
취업이 2년째 안 되고 있었고 
어쩌면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어 좋은 대학교까지 나왔는데도 
결국 내가 뭘 해도 부모형제는 나를 정말 싫어하고 
내가 없는 게 더 낫겠구나 
너무 외로워 늘 눈물을 참으며 밤에 잠에 들었고 
가족들과 함께 있는 휴일에는 늘 가슴이 시리고 아팠어요. 
그리고 집안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제 뒤에서 제 욕을 하고있었던 그 때 
어느덧 저는 고통없이 죽는 방법을 검색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고통없이 죽을 방법은 없네...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힘을 들여야 하네... 
죽기 위해서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네.. 낙심하던 그 때 
그 전부터 소개받았던 이 철학관에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앞으로 괜찮아지고, 
날 힘들게 했던 사람들에게도 끌려다니지 말고 
가족들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해주었어요. 
특히 결혼하면 다 나아진다고 해서 
결혼할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그 말을 믿어보기로 결심하고 자살 생각은 접어두었어요.

그리고 돈은 3만원이었고... 
제가 4만원밖에 없으니 돈 뽑아오겠다 했더니 
더 받지 않겠다고.. 
앞으로 이런데 다니지 마라..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이후 취업도 하고 
소개팅으로 남자친구도 만나고
그 남자친구랑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남편은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결혼 후에도 변함이 없고
아빠를 닮아 성정이 따뜻한 딸도 낳게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가족들은 제가 결혼하고 행복해지니
저에게 다가오더라구요.
이전에 미운오리새끼에서 정상적인 인간으로 대접해주더라고요. 

그 때 이후로도 간간히 
제가 사업을 해서
사업이 조금씩 힘들어질 때마다 찾아가면 
가슴 속 깊은 곳 정신적 의지처가 되주었던 분이었고

오늘은 근 1년 반 만에 찾아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만 두셨다고... 연세가 70이 넘으시니 오락가락 하셔서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일을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드신 것 같다고ㅠ 그만두셨다고 하네요. 
주변 상인분들도 그 분이 정말 잘 보셔서 다 그분께 한 번씩은 봤던 분들이라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제 못 나오시니 "그 분이 정말 잘 봤는데...아쉽네" 한 말씀 씩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젊은 시절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그 분을 다시 못 뵙는다는게 
참 아쉽고 마음이 아프네요

전 철학관에 이제 다니질 않아요.
그만큼 잘 보는 곳 드물다는 걸 아니까요. 

힘든 제 20대 시절 이런 분을 만났다는게 
저에게는 큰 복이었던 것 같아요. 
힘든 기간 버틸 수 있었으니까요.  

저같은 분들 계세요? 

IP : 211.219.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2 11:08 AM (112.214.xxx.223)

    어딘지 궁금하네요 ㅋ

  • 2. ..
    '21.8.2 11:12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저도 공부중이지만 좋은 분 만나셨네요.
    앞으론 다른데 다니지 말고 행복하세요~
    사주는 마음공부 하는 걸로 만족합니다
    저도 스스로 공부 안했으면 나락으로 갔을꺼 잘 견디고 살아요

  • 3.
    '21.8.2 11:21 AM (119.64.xxx.182)

    친척이 하세요.
    평소 가족 친지에겐 볼 필요 없어!라며 궁금증을 차단하시는데
    큰일이 있을때 한마디씩 해주세요.
    아이가 영 공부를 안해서 제발 고등학교만 졸업했음 좋겠다고 생각하던차에 아이가 진로를 정했는데
    뭐든 좋아하는거 하면 되지! 하시곤 며칠후에 진로 잘 정했다고 아이에게 잘 맞는다고…

  • 4. 30ㅐㅑ
    '21.8.2 11:29 AM (121.173.xxx.11)

    저도 여러군데 가봤지만 대충 큰 줄기는 다들 비슷하게 가요
    딱 한곳에서는 제사주 드리자마자 저의 힘들었던 결혼생활을 줄줄 읊으시더라는.. 그얘기들 듣자마자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던지요... 사주에도 이렇게 다 나와있는 내 슬픈 결혼생활인데 정작 나는 몰랐구나 싶어서요 그분이 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얘기해주셨는데 큰줄기는 다 맞고있어요 그분 여기 82에서 추천받아 간곳이에요 ㅋㅋ

  • 5. 윗님
    '21.8.2 11:57 AM (118.235.xxx.211) - 삭제된댓글

    어딘지 좀 알려주세요.

  • 6. 여니
    '21.8.2 12:02 PM (211.37.xxx.101)

    윗님 저도요~~~^^

  • 7. 저도
    '21.8.2 12:07 PM (222.239.xxx.26)

    다 좋은데 경제적으로 좀 힘들거든요.
    그러니 노후가 걱정되기도 하고 아이들
    진로도 걱정되고요. 그때마다 걱정말라고
    다 잘 될꺼라고 봐주시는 분이 있어서
    힘든 고비를 넘겼어요. 한동안 우울증으로
    진짜 힘들었거든요. 근데 그분은 신점보시는
    분이라 다른분께 추천은 못하겠어요.

  • 8. ...
    '21.8.2 9:36 PM (147.47.xxx.139) - 삭제된댓글

    그래도 님 사주가 좋으니까, 좋은 말 듣고 힘도 내고 했나보아요.
    전 32살 때 54살까지 힘들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저도 정말 죽기 직전에 너무 힘들어서 간 건데, 20년이나 더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말이 아득하더라고요.
    믿든 믿지 않든 희망과 기대가 없으니까.

    그렇게 희망과 기대를 내려놓아야 살 수 있다는 걸,
    죽지도 못하는 삶을 40이 다 되어서도 살고 있네요.
    ... 설령 50대가 되어 좋아 진다고 한들, 젊음 다 가고 희망을 걸 게 뭐가 있을까요?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의 돈 아닐까요? 그거 하나 보고 살아야 한다는게 괴로운 거죠.
    빛나고 싶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고, 인정도 받고 싶고, 좋은 사람들-친구, 연인도 있으면 좋겠는데,
    원하는 건 갖지 못하고 늙어서 먹고 살 정도로 사는 것....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사주 아니라도 제 삶이 그렇게 자꾸 돌아가고 안되고 막히고, 의지할 건 아무것도 없으니
    죽기 전에 좋아진다는 말이 저주같이 느껴집니다.
    늙고 곧 죽을 건데 좋아지든 말든 무슨 차이일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1878 직장내 부당함에 대해 글올렸었죠 .. 2 .. 2021/08/02 1,078
1231877 오늘도 콩국수 실패했어요 1 2021/08/02 1,698
1231876 하정우 동생 차현우 황보라 42 .. 2021/08/02 37,559
1231875 알약을 가루내어 보관편하게 하는 방법 절실히 도움구합니다 25 아이디어 2021/08/02 2,168
1231874 예능 솔로는 조금 독특하네요 1 ... 2021/08/02 1,378
1231873 회사에서 택배를 많이 받는데요 26 7777 2021/08/02 3,771
1231872 김용건같은일 아버지라고 해도 감당을 못할것 같은데..ㅠㅠ 14 .... 2021/08/02 4,540
1231871 요새 먹었던 간편식 ㅁㅁ 2021/08/02 1,778
1231870 중3인데, 밀크~ 괜찮을까요? 4 인터넷 강의.. 2021/08/02 1,592
1231869 내자식 앞에서 쌍욕하는 우리 엄마 12 슬픔 2021/08/02 4,045
1231868 공자 아빠 70세, 엄마 16세에 공자 낳음 16 ㆍㆍ 2021/08/02 5,464
1231867 매일경제, 왜 윤석열 '부정식품' 발언을 지면에 뺐을까 8 기득권딸랑이.. 2021/08/02 1,367
1231866 버스 기사님들은 입사하면 2 ㅇㅇ 2021/08/02 1,133
1231865 [[정치]] 대선판이 흔들리고 있다.. 지금, 왜 이낙연인가 7 사월의눈동자.. 2021/08/02 1,437
1231864 날파리 놈들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ㅇㅇ 2021/08/02 1,777
1231863 여성층에서 이재명 비호감 51% 기록 31 퍼왔어요. 2021/08/02 1,753
1231862 박수홍 고양이 굿즈도 나왔네요 18 2021/08/02 5,919
1231861 시누들이 도둑 심보에요 17 그게 2021/08/02 7,017
1231860 냉장고 설치했는데 문닫을때 불안정한 느낌이 있어요 2 냉장고 2021/08/02 1,181
1231859 이낙연후보,''윤석열씨의 위험한 발상'' 4 ㅇㅇㅇ 2021/08/02 919
1231858 불면증이 심한데 한의원 좀 추천해 주세요.. 2 2021/08/02 1,237
1231857 나는 왜 ㅇㅇㅇ를 지지하는가 한 표씩 주세요 2 한번씩 들러.. 2021/08/02 676
1231856 방아쇠수지 나을 수 있나요? 10 방아쇠 2021/08/02 2,070
1231855 등뼈로 할수있는요리 감자탕말곤 없나요? 7 모모 2021/08/02 1,436
1231854 오늘 시원해요(서울) 19 ... 2021/08/02 3,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