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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판정 받고 우는 친구에게 뭘 해줘야 할까요

... 조회수 : 6,523
작성일 : 2021-07-27 16:26:59

대학교때부터 30년지기 친구입니다.

차로 3시간 넘게 먼 거리에 살고, 직장 다니고 애들 키우느라 바빠서 2,3년에 한번밖에는 만나지 못하지만

그래도 두세달에 한번씩은 연락하고 사는 오랜 친구지요.


어제 전화와서 건강 검진에서 위암1기 판정 받았다고 아무 생각이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막 우네요.

올해 재수하는 큰아이랑 고2인 둘째걱정도 되고,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냐고 하는데 우는데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서울대,삼성 예약은 해두었다 하는데, 한달 뒤라서 자기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야할지 모르겠다고

많이 심란해 하네요.


거리가 가까운 것도 아니고, 코로나 시국에 가서 위로해줄수도 없고, 뭐 내가 도와줄것도 없고

전화로 다 괜찮아질 거라고, 더 어려운 일도 이겨내고 살지 않았냐고, 우선은 애들남편보다 너만 생각하고

힘내고 몸만 생각하자고하고 전화는 끊었는데..


참..착잡하네요. 제가 뭘 해줘야 친구의 마음이 나아질까요? ㅠㅠ

그냥 자주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누구 연락 받는게 힘들고 귀찮을수도 있으니

조용히 마음으로 기도만 해주는게 좋을까요?


본인의 마음은 지금 지옥이겠지만, 이런 경우 멀리서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요? ㅠㅠ


IP : 175.116.xxx.9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주 전화
    '21.7.27 4:29 PM (223.39.xxx.123) - 삭제된댓글

    해서 용기를 주는게 최고죠.
    특별한 일 없으면
    1기는 괜찮거든요.
    암이라니 겁이 나서 그런거니까요.
    만약에 경우는 생각하지 않도록 통화정도.

  • 2. 어떤
    '21.7.27 4:29 PM (223.62.xxx.15)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안되요
    얼른 치료하면 나을거야 하세요

  • 3. 그냥
    '21.7.27 4:31 PM (58.121.xxx.69)

    자주자주 문자나 전화해주세요
    사실 1기면 걱정안해도 될듯 싶어요

    돈이라도 보내면서 맛난 거 사먹어라해도 참 좋겠어요
    뭐든 잘 먹어야 해요

  • 4. 솔직히
    '21.7.27 4:31 PM (14.32.xxx.215)

    1기는 괜찮아요
    근데 그런말하면 보통 섭섭해하고
    울고 불고 할 정도면 자기연민 심하신 분이니 그냥 들어주기만 하세요 ㅠ

  • 5. 나야나
    '21.7.27 4:32 PM (182.226.xxx.161)

    필요한거 있음 말해 언제든 달려갈게 잘 치료해보자

  • 6. 1기면
    '21.7.27 4:33 PM (180.71.xxx.117)

    수술하면 괜찮긴한데
    또 모르죠 전이되면

    좋은말 해주셔야지 어쩌겠나요

  • 7. ...
    '21.7.27 4:34 PM (211.211.xxx.176)

    저도 애가 돌때 암판정 받았어요. 유방암1기예요.

    저는 덤덤하고 눈물도 안 나왔는데,
    주변가족들이 볼때마다 통화할때마다 병문안와서
    울고 위로말 계속하는데, 제가 힘들었어요.

    전, 그냥 평상시처럼 대하는게 좋던데...

    친구분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암튼, 과도한 위로는 부담스럽고, 우울해지더라구요.

  • 8. ..........
    '21.7.27 4:39 PM (175.112.xxx.57)

    1기 완치한 사례들 많이 얘기해주세요. 다른 거 다 필요없고 그게 최고일겁니다. 어떤 연예인도 그러더라구요.
    완치한 다른 환자 사례들이 가장 위로가 됐다고.

  • 9.
    '21.7.27 4:40 PM (39.7.xxx.98)

    제친구는 자기집에 제물건 빌려간거 싹다 정리해서 제집에오려했는데 제가 외출중이라 집앞에 놓고갔더군요
    그짐들만봐도 눈물이났어요
    아 애가 준비하는구나
    애들도 한살차이라
    친구야 아직딸에게 니가 필요하다
    이야기하다가 제가 목놓아울었어요
    유치하지요?

  • 10. ...
    '21.7.27 4:40 PM (59.8.xxx.133)

    지인 위암1기 수술하고 잘 지내요

  • 11. 저도
    '21.7.27 4:40 PM (115.140.xxx.213)

    얼마전 직장암 1기 판정받고 수술했어요
    제 경우에는 그냥 암 생각안하고 평소에 하던대로 운동도 하고 일상생활 하며 지냈네요
    남편이 아이들한테 말해서 애들 울고 불고 하는 통에 더 정신없었어요
    그럴까봐 남편한테도 늦게 말한건데~
    근데 이건 개인차가 커서 어떻게 지내라라고 말할수 없는 부분 같아요
    친구한테 위암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시고 그냥 하는말 들어주세요

  • 12. ㅡㅡ
    '21.7.27 4:42 PM (116.37.xxx.94)

    같이 울었죠
    괜찮다고..잘될거라고 얘기했어요

  • 13. ……
    '21.7.27 4:43 PM (211.36.xxx.97)

    위암 1기면 완치 가능은 한데 치료받아야하는 정신적 체력적 부담이 큰 거죠. 아이들도 수험생이니.. 그냥 들어주시는 게 최선인 듯.

  • 14.
    '21.7.27 4:44 PM (59.20.xxx.213)

    1기 ᆢ그래도 너무 다행이예요ㆍ
    같이 울어주고 같이 헤쳐나가자 할것같아요ㆍ
    차근차근
    잘될꺼라고 해주세요

  • 15. ...
    '21.7.27 4:44 PM (175.116.xxx.96)

    조언 감사 드립니다.
    1기는 괜찮을거라고 말하려고 했다가, 혹여나 섭섭해 할것 같아서 그런 말을 안했어요.
    아무래도 친구가 지금 재수하는 아들이 있어서 수능일정때문에도 심란해서 더 마음이 안좋은것 같아요.

    1기 완치한 사례 많이 이야기해주라는 조언 감사 드립니다. 제 생각도 그런 이야기 들으면 많이 위로 될것 같아요. 요란스럽지 않게, 그래도 가끔씩 전화해서 괜찮다..기운내라 말하고 친구 이야기 들어줘야겠어요.

  • 16.
    '21.7.27 4:46 PM (175.127.xxx.153)

    위암1기는 예후 좋아요
    가족중에 위암 1기 수술하고 사회생활 멀쩡히 잘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 17. ㅇㅇㅇ
    '21.7.27 4:46 PM (223.62.xxx.147)

    제 친구도 작년에.. 근데 초기라서 그런지 지금 완전 일반인이에요
    수술도 복강경으로 했구요

  • 18. 음..
    '21.7.27 4:47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얼마전 이모가 수술을 해야하는 병이 있어서 40년지기 이모친구들이 일단 모여서 울고불고
    그다음 힘내라고 소고기사주고
    이모 병원에 입원해 있는동안 연락하고
    퇴원한뒤 바로 찾아와서 토닥토닥 소고기 사주고
    이정도 하더라구요.

    울시어머님은 친구 아프면 찾아가서 토닥토닥해주고 돈봉투 주고 오고그러다라구요.

  • 19. 1기면
    '21.7.27 4:48 PM (218.232.xxx.162)

    완치 가능해요 요즘 치료가 너무 좋아져서 수술하면 퇴원도 바로 해요
    스트레스가 더 안좋으니 긍정적이 생각하라고 하세요
    전화 자주해서 위로해 주고 힘을 주세요
    힘들땐 친구밖에 없지요

  • 20. 사실
    '21.7.27 4:52 PM (14.32.xxx.215)

    수술 하고나면 내가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위암1기는 할게없어요
    당 안 떨어지게 관리만 잘하면 되요

  • 21. ..........
    '21.7.27 4:53 PM (175.112.xxx.57)

    위암1기는 장수하는 사람이 많답니다.
    남들보다 더 꾸준히 검진하고 평생 건강관리하니까요. 완치사례는 차고 넘치고요.
    암은 스트레스가 가장 안좋다고 하니 마음을 편히 먹으라고 하세요.
    1기가 아니라 2기, 3기도 십년 이십년 넘어 잘살고 계신분 많아요.

  • 22. .....
    '21.7.27 5:13 PM (110.70.xxx.63)

    1기면 예후대체로 좋아요 오히려 건강관리해서 저희이모부 40대에 위암판정받고수술했는데 그시절 의료수준으로도 완치후 90인데 정정

  • 23. 저는
    '21.7.27 5:36 PM (223.38.xxx.65)

    위로가 되라고 먹는 음식 챙겨주고
    집에 소포 보내주고 했어요
    위로가 될 만한것은 뭐라도 좋을 듯 합니다

  • 24. ...
    '21.7.27 6:00 PM (106.101.xxx.25) - 삭제된댓글

    절대 1기면 괜찮대더라. 1기는 암도 아니란다 등 그런 말 먼저 하지 마세요. 본인이 그런말 했다면 그래. 그렇지 정도로 맞장구만 치세요. 내칭구 갑상선 암이었는데 친구중 한명이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다. 그게 무슨 암이냐. 착한암이랜다. 이따구 소리 했다가 연끊김요. 사실 1기든 착한암이든 (착한암이 어딨다구..)환자 본인은 전이도 걱정되고 재발도 걱정되고 그러잖아요.
    전 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어서 진심으로 걱정해줬어요. 가끔 전화 카톡해서 먹고 싶은거 물어보고 필요한거 물어보고 했어요
    1기 괜찮은거야 주변인끼리 얘기지 당사자는 엄청 심란할꺼예요. 암 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으니까요.

  • 25. 경험자
    '21.7.27 6:02 PM (112.151.xxx.3)

    위로의 말만 들을때보다는 말 아낀채 물질이나 행동으로 저를 챙겨주는게 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경험하지 못한 자들이 많이들 위로한다고 하는 1기라 괜찮을거야.
    요즘에 약 좋아서 괜찮아. 등등은 위로가 전혀 안되었구요.
    김치 담아주는 친구, 밥 먹자고 해서 아무 말없이 밥사주는 친구
    백화점 장보러갔다 니 생각 났다며 소고기 보내준 친구
    등등등 이상하게 그런게 더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실제 암에 걸린 후 완치된 지인들은
    니 잘못이 아니라고 해결책 위주로 말해줘서 든든했어요.
    (수술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라. 수술후에도 건강검진 잘해라)

  • 26. ...........
    '21.7.27 6:48 PM (175.112.xxx.57)

    사람마다 다 다른가봐요. 저도 가족중에 암수술한 사람이 있어서 걱정 많았는데 1기면 괜찮다, 걱정하지 말아라 이러면 훨씬 안심이 됐거든요. 만약 그 얘기 듣고 친구가 같이 울거나 심각해하면 더 힘들었을거예요.

  • 27. ㅡㅡㅡㅡ
    '21.7.27 8:39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위암 1기면 수술하면 완치됩니다.
    걱정 말고 수술 잘 받으면 괜찮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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