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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이쁘게 하는 사람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쁘다 조회수 : 6,019
작성일 : 2021-07-27 10:40:24

어제 퇴근길

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다섯군데의 작은 슈퍼와 편의점을 들렀어요

불연성 마대자루를 사려고요

일반 종량제봉투 파는 곳이면 대부분 있다던데

제가 퇴근해서 걸어가는 직장과 집 사이에 편의점이

대여섯군데 있고 작은 슈퍼와 철물점도 있는데요

와...반은 안판다고 하고

나머지 판은 판매하는데 떨어졌대요.


더운날 일부러 다 찾아다녔는데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더라고요.


근처 주변 중형 마트에도 전화 해봤는데 안판다고 그러고요

와...이렇게 구입하기 어려워서야..


그러다 편의점 한군데 들어갔는데

"불연성 마대자루 파나요? " 라고 물으니

여자 청년 알바생이

"네! 팔아요~ 있어요~"  명쾌하게 얘길 하더라고요

"아..잘됐네요. 근처에는 다 없다고 해서.."  말하던 도중

알바생이 종량제 봉투 있는 곳을 살피더니


" 있었는데  다 나갔나봐요.  죄송해요~

더운날 걸어오시느라고 고생하셨을텐데 죄송해요~"  라고

너무 말을 예쁘게 하는 거에요.


대부분  안팔아요.  혹은  다 떨어졌어요.  가 전부인데

저렇게 말해주니

듣는 입장에선 너무 고맙고 이쁜거 있죠


"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하고 나오는데

더워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 편의점이  집근처에 있으면 자주 가겠다  싶고요.

IP : 121.137.xxx.23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는
    '21.7.27 10:43 AM (61.76.xxx.4)

    별 일 아닌것에 한번씩 감동하며 에너지를 얻곤 하지요
    원글님이 그런 경우였네요
    예쁜 마음 고맙게 받을 줄 아는 원글님 마음도 예뻐요^^

  • 2. ...
    '21.7.27 10:45 AM (223.33.xxx.216)

    그래서 말한마디가 천냥 빚 갚는다는 옛말도 있나봐요.
    그런데 불연마대자루 못사서 우째요ㅠㅠ

  • 3. ..
    '21.7.27 10:45 AM (218.148.xxx.195)

    아이고 이뻐라
    정말 이쁜 청년? 입니다~

  • 4. 222
    '21.7.27 10:46 AM (124.50.xxx.198)

    예쁜 마음 고맙게 받을 줄 아는 원글님 마음도 예뻐요^^

    편의점 일이 사람 상대하는거라 스트레스가 많을텐데도
    이쁘게 말을 하네여... 감정은 오고가는 거라고
    그 청년도 분명.... 님같은 마음이었을 걸요

  • 5.
    '21.7.27 10:56 AM (203.253.xxx.237) - 삭제된댓글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니고
    내 가게 손님도 아닌데 저렇게 말하기 쉽지 않죠.
    귀찮은데..

    저도 친절이 굉장히 큰 미덕이라고 느껴요.
    아무것도 아닌 스쳐 지나가는 사람한테 받은 친절에 하루 종일 여운이 남고 고맙고 그럴 때가 있더라고요.

  • 6. ㅇㅇ
    '21.7.27 10:56 AM (222.233.xxx.137)

    맞아요 남의 입장 헤아리며 한 마디 건네는것

    스트레스 가득한 요즘 진짜 필요한 덕목 같아요!

    원글님도 따뜻한 성정 같으십니다~

  • 7. 그게 그렇더라구요
    '21.7.27 11:04 AM (115.140.xxx.213)

    제가 참 사무적인 인간인데 제 올케가 하는 말듣고 많이 반성해요
    올케가 말 한마디 해도 참 예쁘게 하거든요
    말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는게 이해됩니다

  • 8. ...
    '21.7.27 11:14 AM (121.132.xxx.12)

    저희 동네 편의점 알바생. 남자. 25아래로 추정.
    귀걸이 코걸이 문신..엄청 스타일리쉬 첨엔 헉.

    근데 말을 너무 이쁘게해요.
    그 학생 있을때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편의점서 별로 말할일이 없는데도.
    행동으로 보여지고 인사하나도..

    여튼 내 아들도 말이쁘게 아들로...자랐으면.
    (ㅎㅎ 근데 이미 다큼)

  • 9. ㅇㅇ
    '21.7.27 11:19 AM (180.230.xxx.96)

    저야마로 사람상대가 많아
    말뽐새를 좀 고쳐야 하는데
    또 반성하고 갑니다
    그래서
    저도 말예쁜사람 너무 좋아요~

  • 10. 화음
    '21.7.27 11:39 AM (61.74.xxx.64)

    말 이쁘게 하는 사람 정말 예쁘다... 맞아요.
    평생 그렇게 믿고 실천하는데
    50 넘어 취직한 회사가 ㅠㅠ
    특히 우리 부서 사람들 정말 질리도록 예의가 없어요. 존중하는 마음이 어찌 그리 한 톨도 없을까요.
    신입 텃세라기엔 너무너무 심해요.
    눈물바람 하며 4개월 버티는 중인데 이러다 공황장애 같은 증상 올 것 같아요. 가슴이 두근두근 토할 것 같은 느낌이 20분도 더 가네요. 흑흑
    계속 다니더라도 저는 절대 그런 모습 닮아가지 않을 거라고 매일 다짐합니다.

  • 11. ㅡㅡㅡㅡ
    '21.7.27 11:56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맞아요.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잖아요.
    말 예쁘게 하는 사람,
    기분 좋아요.

  • 12. 원글
    '21.7.27 12:30 PM (121.137.xxx.231)

    어제는 알바직원의 그 이쁜 말투가 정말
    마음에 남더라고요.
    사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저렇게 말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냥 죄송해요 물건이 다 떨어졌네요. 라고만
    해도 되는데
    더운날 걸어 오시느라 고생하셨을텐데.. 라는
    말을 덧붙이니 더워도 기분좋은 느낌이었어요

    저도 말 존중하며 예쁘게 해야지 다짐하는
    시간이었는데 잘 될런지는...ㅎㅎ

  • 13. 맞아요
    '21.7.27 12:49 PM (115.136.xxx.94)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하는게 말이죠
    말 이쁘게해야 해요
    저부터도 반성을..........

  • 14. 맞아요
    '21.7.27 2:02 PM (211.36.xxx.169)

    말 예쁘게 하는 공부못 고2 아들...
    걔는 어려서부터 지나가다 어른들한테
    용돈 받고 간식 얻어먹고 그랬어요.
    지금도 그래요. 엘리베이터에서 어른들이 주셨다고
    간식거리 종종 들고 와요.
    지금도 데리고 나가면 다들 어찌 이렇게 이쁘게 키웠냐고...
    근데 공부못이라 흑흑..그래도 그런 인성이면
    니 밥은 챙겨먹겠지 합니다.
    제덕이는 메달을 두 개나...땄...아니다 아들ㅠㅠ

  • 15. 여성 알바 청년
    '21.7.27 2:42 PM (180.71.xxx.2)

    주위에서 평이 좋을거예요. 그리고 본인도 행복할거예요. 복 받을거구요^^
    그리고 불연성 쓰레기 봉투는 판매처가 정해져 있더라구요. 00구 00동 불연성 쓰레기 봉투 판매처 검색해 보세요. 저도 찾다찾다 동사무소 전화해서 알게 되었어요.

  • 16. 원글
    '21.7.27 2:55 PM (121.137.xxx.231)

    편의점 다섯 군데 중에서 세군데 다 판매하는데
    문제는 물량이 다 떨어졌다는 거에요.

    퇴근하면서 집에 가는 길 사이에 있는 대부분의 편의점과
    슈퍼와 철물점을 확인했는데 말이에요.

    저는 그렇게 찾다가 못 사왔는데
    남편한테 사오라고 했더니 남편 퇴근길에 다른 곳 철물점에서
    사왔어요.ㅎㅎ

    전 그렇게 다녀도 없더니..

    알바생의 그 친절하고 예쁜 말투에
    부모님이 참 행복하시겠다
    어디가도 이쁨받겠다
    나도 본받아야지...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ㅎㅎ

  • 17. 아유
    '21.7.29 1:43 AM (111.171.xxx.254)

    이쁘네요 말 이쁘게 하는 거 정말 중요한데 저도 그게 안되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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