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기 어릴때 듣기싫던말

... 조회수 : 4,677
작성일 : 2021-07-24 00:05:02
유모차끌고 나가면 항상 아주머니들이나 할머니들이 하시던말. 그때가 좋을때라고..지나고보면 제일 행복할때라고..
물론 지금은 그말이 이해가고 동감도 하는데(지금 애 사춘기에요ㅠㅠ)
그때는 그말이 너무 듣기 싫더라구요.
아니 알겠어요 알겠는데...당장 잠못자고 밥못먹고 죽겠는사람한테 들리지도 않는 그때가 제일 좋을때라는 말...너무 공허하고 도움도 안되는 멘트였어요 제겐.
그러다 어느날 또 애데리고 동네를 걷는데 한 아저씨가 유모차에 있는 우리애를 쳐다보며 하신말.
아이고 이녀석 얼른커라. 엄마 덜 힘드시게...
아...그말을 듣는데 왜그리 울컥하고 고맙던지..
처음으로 애가 아닌 나를 생각해주는 말이어서 그랬던가봐요.
암튼 저는 그래서 지금도 아기엄마들에게 그때가 제일 좋은때라는 말은 안해요. 그말한다고 달라질것도 없고 지나고보면 스스로 느낄 일을 굳이 할필요없고...당장 힘든사람에게 그래도 너 지금 감사한줄 알아 하는것 같거든요.
IP : 149.248.xxx.6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각나름
    '21.7.24 12:08 AM (1.238.xxx.39)

    전 그 얘기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지나가는 남 얘기에 그다지 의미 두는 타입 아니라서요.

  • 2. ㅎㅎ
    '21.7.24 12:11 AM (211.205.xxx.173)

    직접 키워본 사람과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의 차이 아닐까요
    저도 그때 그런 말 진짜 많이 들었는데 지금 몇년 지나고 나니 제가 아 그때 그래서 그분들이 그런말을 했구나 싶어요
    직접 생고생 해가며 밤잠 못자며 내 시간 다바쳐가며 키운 할모니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썩이고 고민하게 만드는 자식들을 보며 양가감정이 먼저 들 거고
    육아는 마누라가 다하고 옆에서 에헴이나 하던 남자들은 그런 생고생 뒤에 오는 진한 감정을 모르는 거겠죠
    그러니 빨리 커라 이런 말이 나오고...
    엄마들은 아이가 크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가는지 잘 아니깐 빨리 커라 이런 말도 안나오는 거구요
    남자들이 훈련소 들어가는 신병한테 빨리 제대해야 할텐데~ 이런말 못하는 거랑 같은 맥락일거예요

  • 3. 저두요
    '21.7.24 12:12 AM (220.78.xxx.248)

    지났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

    저 둘째 낳고 산후우울증와서 매일 젖먹이며 울다가
    봄이 와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기앉고
    밖에 나가 산책로 벤치에 앉아서 애기랑 사진찍는데
    지나가는 중년 아주머니 한분이
    너무예뻐요~~라고 말해주셨어요
    잘못 들은줄알고 네???했는데
    아기도 엄마도 너무이쁘고 아름다워요~~
    많이 힘들죠?? 조금만 더 힘내세요~~라고
    그말듣고 엄청 울었고 그 이후로 기분도 차차 나아지더니
    신기하게 우울증도 사라졌어요
    아직도 천사인가 싶어요

  • 4. ㅎㅎ
    '21.7.24 12:13 AM (39.7.xxx.218) - 삭제된댓글

    전 그때로 죽어도안돌아가요
    일년넘게 한시간마다깨고.. 몇년그리자니 이젠 애가 잘자도 한포진때문에 깨요 그때저는 짐승만도못한삶같았어요

  • 5. ...
    '21.7.24 12:16 AM (219.248.xxx.230) - 삭제된댓글

    저는요 지금 이 얘기를 하시는 이유가 더 궁금

  • 6. ㅎㅎ
    '21.7.24 12:16 AM (122.38.xxx.66)

    원글님 맘도 이해되고요.
    근데 전 노산 엄마라 그런지 82에서도 그 때가 좋은 거다란 말이 힘이 됐던 거 같아요
    지금 인간 꼴 아니게 피곤하고 힘들지만 미래의 내가 되어 아이를 바라보려는 마음이
    그래도 힘든 걸 견디는데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 7. ..
    '21.7.24 12:24 AM (14.47.xxx.152)

    애 다 크면..얼른 커라.하는 그 아저씨말이 섭섭할 듯요.

    지금 사춘기 애둘 키우는데...
    타임머신이 있다면 아이들 어린이집 다닐 때나

    간난아이였을 때로 돌아가
    내 몸 힘들다고

    다시 돌아올 수 없던 우리 아이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그 시간과 그 존재감을
    정말 소중하게 다시 음미하고 싶어요

    내 품에 쏙 들어오던 그 감촉
    부드럽고 앙증맞던 그 얼굴..

    그 때 더 느끼고 감사했어야 했는데..싶거든요

    원글님 아이가 지금 몇 살인지 몰라도

    더 살아보면 그 때가 좋은 때라고 하신 분들은

    다 저같은 마음에서 자기에게 하는 말이었을 겁니다..

  • 8. 셋트로
    '21.7.24 12:35 AM (218.38.xxx.12)

    학생들에게 그때가 좋을때다.. 가 있죠

  • 9. ㅡㅡㅡ
    '21.7.24 2:20 AM (70.106.xxx.159)

    그렇죠
    약올리는거 같고 ㅎㅎ

  • 10. 저도 싫어요
    '21.7.24 6:17 AM (116.43.xxx.13)

    지금 50대인데 그때 젤 행복한때 아니던데요!!
    저 애둘 다 키운 아줌마인데 그때생각하면 너무 힘들어서 절대 그때로 가고 싶지 않던데요!!!
    전 애들이 커갈수록 덜 힘들어서 좋던데요.
    애들 사춘기와봐라 그소리 하나 이런소리 하는분 있지만 전 차라리 사춘기때가 낫던데요!!
    지금 큰애는 성인이고 둘째는 고딩인데 지금이 백배 천배 더 행복함요
    그시절은 창살없는 감옥...
    양가부모나 남편이라도 도와줬음 돈이라도 있었음 그시절이 행복했을 수도..

  • 11. 토닥토닥
    '21.7.24 9:33 AM (180.230.xxx.233) - 삭제된댓글

    너무 힘들다보니 위로가 안되나 보네요.
    그래도 그런 말해주신 분들은 나처럼 나중에 후회하지말라고 힘들지만 지나고 보니 그때가 좋은 때니까 아기랑 잘 보내라고 응원하고 위로하는 말일 겁니다.

  • 12. 토닥토닥
    '21.7.24 9:36 AM (180.230.xxx.233)

    너무 힘들다보니 위로가 안되나 보네요.
    그래도 그런 말해주신 분들은 나처럼 나중에 후회하지말라고 힘들지만 지나고 보니 그때가 좋은 때니까 아기랑 잘 보내라고 응원하고 위로하는 말일 겁니다.
    저도 지나고보니 그 시절 빨리 크라고 주문을 외웠던, 나를 힘들게 한 그 귀여운 아기들이 사무치게 보고싶을 때가 있거든요. 너무 껴안아주고 싶어요.

  • 13. ..
    '21.7.24 11:42 AM (99.247.xxx.48)

    저도 학생에게 그때가 좋을 때다.
    어린 애들 엄마에게 그때가 그리울 때다
    안 그럽니다.
    그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에.
    함부로 그 사람 인생을 다 안다고 말하지 않아요.
    하지만 원글님도 그 사람들이 고의로 그런 말 안한거 아시니까
    좋게 넘어가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1222 조국재판 장군페이스북 18 ^^ 2021/07/26 1,848
1221221 이낙연 후보는 왜 반칙을 존중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세요.. 20 비옵니다 2021/07/26 1,065
1221220 부모의 사랑 1 사랑 2021/07/26 1,403
1221219 이낙연 턱끝까지 따라 붙었다! 오차범위 내 접점 9 오~예~ 2021/07/26 1,115
1221218 노쇼백신 예약되었어요!!!! 7 꿀꿀이 2021/07/26 3,181
1221217 (40대 연애) 여자가 먼저 대시할 때 조언 좀... 22 룰루룰루 2021/07/26 5,774
1221216 초파리, 쓰레기봉투에 안 생기는 방법. 11 초파리 2021/07/26 5,815
1221215 정신과?호르몬치료? 4 어떻게알수있.. 2021/07/26 1,494
1221214 2016년 2월 19일 문재인 대통령님 트윗글 7 납작공주 2021/07/26 849
1221213 이재명 '법사위 양보 재고해야', 이낙연 '합의 존중' 47 예상대로엄중.. 2021/07/26 2,421
1221212 일개시장따위가 해저터널 허가를 하는건가요? 3 ㅇㅇ 2021/07/26 1,091
1221211 호사카 유지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시장 선거용, 일본은 전혀 관.. 10 .. 2021/07/26 1,974
1221210 뜨신물이 표준언가요? 4 짜증 2021/07/26 2,572
1221209 훈육이라며 의붓딸 성폭행…온라인 수업 중에도 덮친 40대 47 .... 2021/07/26 8,090
1221208 법원이 김경수를 키워줬군요. 18 겨울이 2021/07/26 2,973
1221207 자기 자식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친구. 24 .. 2021/07/26 5,801
1221206 오늘 우리 애(대학원생)가 화이자 2차 맞았는데요. 9 결제 2021/07/26 3,457
1221205 자가격리 에어앤비에서 할때 밥은 다 햇반으로 준비하셨나요 4 귀국준비 2021/07/26 1,635
1221204 쓰레기통에 날파리가 거의 안보여요 23 그이유가 2021/07/26 5,084
1221203 창문형에어컨 사용법 이제 알았어요~ 3 은이맘 2021/07/26 3,069
1221202 제 오늘 하루가 한심하고 슬프네요 23 dd 2021/07/26 6,320
1221201 일본 독점 '초소형 세라믹 제조기술' 국내 개발..국산화 한발짝.. 3 뉴스 2021/07/26 1,235
1221200 올림픽 중계 1 공유 2021/07/26 917
1221199 송영길은 민주당 당대표에서 짤라야죠? 15 ㅇㅇ 2021/07/26 1,123
1221198 부산시 한·일 해저터널 추진위원회 출범식 열려 16 ㅇㅇㅇ 2021/07/26 1,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