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아이 목숨 하나 살린 적 있어요

오래전 조회수 : 6,057
작성일 : 2021-07-10 18:05:26
어린이집 교사 사망사고 뉴스 보니 맘이 아프네요
기사를 읽고 나니 오래전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서요

우리 아파트 입구에 상가가 있고 상가주차장 터가 있는데
거기가 지대가 약간 높아서
주차장 진입로 자체가 경사가 좀 져 있어요.

하루는 집 밖에서 볼일 보고 아파트 입구로 걸어서 들어오는데
코란도 한 대가 상가주차장 입구쪽에 이중주차를 해놨더군요

근데 그게 티가 날동밀동 뒤로 서서히 밀리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 벽돌인지 그냥 돌인지 보여서 들고 가서
뒷바퀴에 괴고 나니 차가 약간 출렁 하면서 멈춰섰어요

그러곤 1~2초 후에 자전거를 타고 차 뒤를 지나가는 아이 하나...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제가 돌을 마침 안 받쳤으면 미끄러져 내려가서 아이를 덮칠 상황이었으니까요.

지금 성질 같으면 차주에게 전화해서 한소리하거나
메모로 한소리 맘기기라도 했을 것 같은데
그땐 그냥 아무일 없었으면 됐지 하고 그냥 집으로 갔어요

약간이라도 기울어진 길에 차를 세울 때는
나도 모르게 살인자가 될 수 있으니
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IP : 180.66.xxx.7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21.7.10 6:06 PM (49.174.xxx.190)

    의인이십니다 그대로 복으로 받으실 겁니다

  • 2. 모모
    '21.7.10 6:11 PM (222.239.xxx.229)

    아휴 정말 큰일하셨어요
    미세하게 밀리는걸 감지하신
    님의 예리한 감각 정말 칭찬하고싶어요
    제가 감사드립니다

  • 3. ..
    '21.7.10 6:14 PM (122.11.xxx.204)

    복받으셔요^^

  • 4. ㅇㅇ
    '21.7.10 6:16 PM (110.9.xxx.132)

    님은 의인이십니다 그대로 복으로 받으실 겁니다 2222 원글님 같은 분들 덕에 세상이 살만합니다

  • 5.
    '21.7.10 6:21 PM (112.152.xxx.177)

    정말 의인이시네요ᆢ그 아이는 님께 목숨값을 빚졌네요ᆢ인생이란 알게 모르게 그렇게 빚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 6. ㅇㅇ
    '21.7.10 6:22 PM (59.19.xxx.158)

    감사합니다
    저도 원글님 같은 분들 때문에 목숨 구한적 있어요
    너무나 감사해서 저도 지나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복받으세요

  • 7. ..
    '21.7.10 6:36 PM (1.250.xxx.169)

    사람살리는게 가장큰덕을쌓는거라는데
    크게 복을 지으셨네요ㅎ

  • 8. ㅇㅇ
    '21.7.10 6:37 PM (106.102.xxx.226)

    맞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빚진 인생이겠죠
    저도 계곡에서 놀다가 남자분이 물에 빠져 허우적 몇번하더니
    금방 머리가 들락날락 ..근데 주위에 사람들이 많으니 아무도 그분 상황을 눈치못채고 있었어요 ㅜ
    방금까지 웃고 떠들며 놀던 사람들도..
    제옆에 구조용 튜브가 마침! 있어서 그분쪽으로 슥 밀어주었는데 그건 금방 잡고 나오셨어요
    자기 방금 큰일날뻐했다구..근데 누가 튜브줬는지는 모르셨나봐요 ㅋ
    인사도 못받았지만 그분 살았음 됐죠 ㅋㅋ

  • 9. 다행
    '21.7.10 6:41 PM (121.128.xxx.142) - 삭제된댓글

    님은 물론이고 마침 거기 있던 벽돌에게도 고마워지네요.

  • 10.
    '21.7.10 7:10 PM (223.62.xxx.178)

    이런 따뜻한 마음이 든 글들 너무 좋네요^^
    다글 복 받으실꺼예요.

  • 11. 영웅
    '21.7.10 7:20 PM (112.154.xxx.91)

    덧글님도 그렇고 숨은 영웅들이 계시네요.
    복 받으세요.

    그리고 우리 모두 주차시 기어 P 꼭 확인하고 내립시다

  • 12. ㅇㅇ
    '21.7.10 7:50 PM (220.74.xxx.1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칭찬합니다 행복하세요
    저는 목숨관련은 아니고 편의점앞에 경사진 인도에 자전거가 주차돼있고 그 옆에 벤츠가 도로에 반 인도에 반 걸쳐 주차돼있는데
    앞서 걸어가던 아줌마의 핸드백끈이 자전거핸들에 걸려 자전거가 빙글 돌더라구요
    바로 뒤에 있던 제가 얼른 자전거를 잡아서 세웠죠
    그냥 뒀으면 자전거가 벤츠로 넘어질 상황이었는데 제가 잡으면서 어우 큰일날뻔했다 하는데 앞어 아줌마는 힐끗 보고 그냥가더군요 ㅎㅎ

  • 13.
    '21.7.10 7:55 PM (1.225.xxx.38)

    정말 맘졸이며읽엇어요
    감사합니다...

  • 14. 우와
    '21.7.10 9:25 PM (182.210.xxx.178)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복받으실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4470 멜론 처음 가입했는데 이벤트 질문해요. 1 건강해 2021/07/15 342
1224469 삼성 그랑데건조기는 60도라서 옷감손상이 적다는데 엘지오브.. 10 건조기 2021/07/15 2,805
1224468 비정규직 전환보면서 역시 문재인은 무능하다. 9 겨울이 2021/07/15 1,067
1224467 코로나] 코로나 신규확진 1600명 2 ㅇㄴㄷ 2021/07/15 1,571
1224466 있는 그대로 본다는 뜻이 뭐죠? 6 궁금 2021/07/15 1,064
1224465 아침부터 넘 재밌는 동영상 보고 가세요 (히틀러패러디) 8 ㅋㅋㅋ 2021/07/15 1,056
1224464 요즘 학폭 말이 많은데 2 학폭 2021/07/15 883
1224463 금수저 대학생들은 일반 대학생들과 뭐가 다른가요? 21 ㅡㅡ 2021/07/15 11,717
1224462 에어컨평수 몇평하셨어요~? 5 에어컨 2021/07/15 1,302
1224461 나이어린 선임으로부터 받은 트라우마 어떻게 해결할까요 7 ㅜㅜ 2021/07/15 1,738
1224460 폰 없으면 애플워치 활용도 없나요? 4 ㅇㅇ 2021/07/15 1,284
1224459 아침부터 벌써 30도 찍네요 4 아효 2021/07/15 2,111
1224458 치과치료도 as가 될까요? 7 AS 2021/07/15 848
1224457 둘째 발가락이 확 제껴졌는데 5 쮸비 2021/07/15 1,199
1224456 김어준 뉴스공장 이재명 편드는 방송중이라는데 49 신고 2021/07/15 2,031
1224455 메트리스 Lavend.. 2021/07/15 372
1224454 창문형에어컨은 겨울엔 어떻게 하나요 7 2021/07/15 4,758
1224453 일산 학폭 수사 착수했네요. 36 ㅇㅇ 2021/07/15 4,750
1224452 재명이가 추미애표사표라고했다면서요~ 21 ... 2021/07/15 1,338
1224451 이재명, 文 겨냥 “과도한 네거티브 규정이 바로 네거티브” 10 바지사 2021/07/15 1,147
1224450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7월15일(목) 2 ... 2021/07/15 523
1224449 요즘20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27 ... 2021/07/15 3,995
1224448 아침부터 찌네요 3 ㄹㄹ 2021/07/15 1,772
1224447 현재) 윤석열에 대한 수사상황, 보도가 많이 미진,, 5 ,,,, 2021/07/15 1,108
1224446 아까 50대중반 17억 글 지워졌네요. 11 아쉬워요 2021/07/15 6,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