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한살된 울 강아지가 다른개만 보면 엄청 짖는지라 사실 제대로 말도 몇번 못해봤지만 서로의 존재는 확실하게 알고 있었죠. 그쪽개도 만만찮게 짖더라고요 ㅎㅎ 이름은 허쉬라고 초콜렛 이름이랑 같다고 한..(색깔이 딱 초콜렛 색이었어요)
그러다 며칠전 오후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그 할아버지가 멀리서 혼자 걸어오시더라고요.
강아지는요? 하고 인사하니 할아버지가 아주 슬픈 표정으로 며칠전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너무 뜻밖이라 깜짝놀라서 물어보니 나이가 13살이었고 배에 문제가 있었는데 수술도 못하고 갔다고....ㅠㅠ 그렇게 나이든 강아지인지 아픈지도 몰랐는데...
그러고 우리개를 쳐다보는데 너무너무 슬픈 표정인거에요.
정말 안됐다고 인사하고 지나오는데 저 할아버지는 이제 아침저녁으로 혼자 저렇게 산책하시겠구나..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안좋았어요.
나도 언젠가 울 강아지 떠나면 저런 모습이겠지 싶고. 십몇년을 매일 아침저녁 같이 산책하던 강아지가 사라지면 얼마나 상실감이 클까요..ㅠㅠ
1. . ..
'21.7.6 10:44 PM (122.36.xxx.234)강아지 안 키우는 저도 글 읽으면서 울컥하네요
모든 견주들이 강아지랑 애틋하겠지만 노인들이 동물가족과 함께 있는 장면은 더 특별한 감정이 들어요.
허쉬도 그 할아버지 덕에 행복했을 거예요. 할아버지 상심이 크실텐데 잘 추스리시길2. 생각하지마세요
'21.7.6 10:45 PM (112.161.xxx.15)유기견 둘 각각 6살 키우는데 매일 매일 산책해요.
울동네엔 강아지가 어마하게 많아서 산책하면 온갖 강아지 다 마주치는데 잘 걷지도 못하고 눈엔 백태가 낀 노견도 보는데 가끔 그런 생각 많이 하고 슬퍼져요.
이젠 미래에 대한 걱정까진 하고 싶지 않아요.3. ...
'21.7.6 10:46 PM (49.164.xxx.137) - 삭제된댓글아...감정이입됩니다ㅜㅜ
할아버지 평온해자길..4. ㅜㅜ
'21.7.6 10:56 PM (175.116.xxx.96)마음이 울컥하네요ㅜㅜ 십년넘게 같이 생활하던 강아지가 떠나면 참 그 상실감이 말도 못할것 같은데요. 저도 강아지 산책시키면서 공원에서 보면 노인들과 같이 나온 강아지들이 참많은데 서로에게 둘도없는 존재같이 느껴지는경우가 많았는데...마음이 아프네요
5. ..
'21.7.6 11:03 PM (223.62.xxx.10)저도 우리 개와 같이 걷고 같이 놀던 그 길을 혼자 걸어다니고 있어요
심장이 아파 운동 안 하면 안 될거 같아서
우리 개 생각이 안 나는 곳이 없네요
10년 동안 우리 개가 좋아할 만한 곳이란 곳은 다 다녀서6. ㅇㅇ
'21.7.6 11:10 PM (175.207.xxx.116)에고, 오빠네 강아지 나흘 맡으면서 산책했던 길을
다시 가면 생각나는데..7. ...
'21.7.6 11:23 PM (218.156.xxx.164)저도 아침, 저녁 산책하는데 이 글 보니 눈물 날 거 같아요.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만나던 아래층 강아지가 어느날
안보여서 강아지 잘 있어요? 했더니 무지개다리 건넜다고
하시더라구요.
18살 먹은 강아지였는데 지금은 아래층분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저희 강아지 만나면 항상 쓰다듬으며 건강하라고 해주세요.8. 그래도
'21.7.6 11:43 PM (110.70.xxx.162)다행이예요.
멍이가 먼저가서..
저도 저희멍이 먼저 보내고
가는게 소원이예요..
제가 먼저가면
남은 제 멍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유기견되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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