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부터 유독 보험같은걸 싫어하쎴요, 다 사기라구요, 몇번들었다가 해약하셨나보더라고요
보통 직장생활 시작한 20-30대 때부터 보험권유도 많이 들어오고 재테크 개념으로다가 보험도 많이 들고 하잖아요
저는 잘 모르니까 엄마아빠에게 의논을 하는데
그때마다 엄마아빠는 기겁을하면서 설계사들을 민망할 정도로 파리떼 취급하고
보험드는걸 훼방놓으셨어요
든든하게 보장해놓으면 좋은거 아닌가? 보험료 내고 나중에 큰금액으로 보상받으면 손해는 아니고 합리적인건데,,구지 저렇게까지 펄쩍 뛰실 필요야...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그렇다고 보험 예찬론자는 아니었구요
저도 평소에 응급실같은데 갔을때도 나오니까 타먹는 재미도 있었고 보험이 그렇게까지 나쁘다?고는 생각을 안했죠
근데 그건요.. 정말 젊고 크게 안아파봤을떄, 응급실 이상으로는 아파본적이 없는... 제가 뭘 몰라서 한 생각이더라고요
최근에 천단위 보험금 받을 일이 있어서 보험사 상대해보니까요
보험사는 악덕기업이 맞았어요
물론 병에 걸렸어도 백단위까지는 보험사에서 군말없이 너무나 쿨하게 즉시 지급해줍니다
왜? 지금까지 고객이 낸 보험금이나 몇백 입금해주는거나 그게 그금액이거든요
몇백안주려고 앞으로도 수년간 보험료 납부할 호구를 잃는것보다 쿨한척 몇백주는게 이익이거든요
근데 천단위를 넘어서면 보험사는 입장이 달라집니다.
아무리 그어느 서울대병원에서 진단을 내린거더라도, 질병코드도 맞고, 병명은 확실하고 국가 장애등급까지 받더라도
손해사정사 내보내서 실사합니다.
손사가 나와서 이것저것 트집을 잡습니다. 말도 안되는 서류들에 싸인을 받으러 나옵니다.
몇천단위 보험금을 받는다는것 자체가 집안이 휘청할 정도의 큰일이라는건데
이런상황에 맞닥뜨리면 돈도 돈이지만 진짜 더럽고 서럽다는 생각이 들죠
그렇다고 주는돈이 또 억대의 돈도 아니구요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 납입한 보험료도 커서 지급받을 금액에서 60프로~70정는 되는거니까 낸 보험료에 비하면 구백만원?정도 주는건데도요
손해사정사 태도도 볼만해요 돈 제대로 받고 싶으면 내말잘들어라 하는 거들먹거리는 태도도 어이가 없구요
결국에는 보험사는 줄수밖에 없고 지들이 지급해야한다는거 더 잘 알면서도 혹시나해서 고객을 찔러?속여보자하고 손해사정사 내보냅니다.
정말 아프고 정신업는 사람들 뒤통수 후려치고 다시한번 대못박는행위에요
수십억 주는것도 아닌데 정말 그상황되면 진짜로 괘씸하고 , 평소에 건강할떄보다 마음이 힘들어서 그런지
몇배는 더 상처받거든요
아픈사람 부축해주는게 아니라 다리걸어 넘어뜨리는 거다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보험은 정말 큰일 당했을때를 대비하는건데, 사람들은 막상 살면서 그렇게 큰일 당할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다들 경험할 일이 없으실것같아요
부모님이 왜 그렇게 펄쩍 뛰셨는지 40대가 넘으니 이제 좀 알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