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끼 집밥이 참 힘겹네요.
고2 아이 기말인데 시험 하루 봤는데 확진자 나와서 올스톱 집에서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뭉개고 있고
남편은 지금 재택근무 6개월 ㅠㅠ
한달에 두어번 정도 외부약속으로 나가서 밥먹어요.
물론 주말엔 시켜 먹을 때도 있고 사먹을 때도 있는데 주중엔 나갈 시간도 빠듯하고 님편이 고혈압 당뇨 있어 외식도 자유롭지 않네요.
요즘 갱년기 불면이 있고 체력이 저하되서
기구 필라테스를 시작해 두어달 됐는데 안하던 운동하려니 오늘 같은 날은 정말 눈물 핑돌 정도로 힘이드네요. 땀이 비오듯하고.
게다가 암투병중인 친정엄마 40넘은 백수 아들 끼고 있으면서 용돈주고 다 대주면서 은행 심부름을 아들 눈치보느라 못시키고 제가 올날만 기다리는 전화를 하시고.
가족들은 어제 먹던거 대충 한끼 주려해도 시큰둥 할꺼 뻔하고.
너무 힘들어 쇼파에 널부르졌는데
속으로 드는 생각이 나이 54살에 남의 뱃속 사정을 매번 물어보고 궁리하는게 짜증이 확올라오네요.
제가 넘 매이는거네요. 안그래도 되는데. 굶기는것도 아니고 매끼 새밥에 새반찬 할 수도 없는건데 점심때되서 자기배 채워야할 당사자보다 제가 그 사람 뱃속 사정으로 고려해 이거 먹을래 저거 먹을래 어쩌구 물어보고 대꾸도 안하고 있고 에휴.
알아서 먹거나 말거나 하고 싶네요.
저도 2년전 퇴직하고 님편이랑은 작년에 주말부부 였던 터라 고생한 남편 생각해서 정성을 기울였는데 진짜 벅차요.
1. 햐..
'21.7.1 12:19 PM (112.145.xxx.70)아침은 과일이나 빵 떡으로 간단히.
점심은 간단히 도시락류로 시켜먹고.
저녁만 차려먹어도
절대로 아무일도 안 생깁니다.2. 토닥토닥
'21.7.1 12:19 PM (211.58.xxx.158)갱년기 아줌마는 그냥 혼자 있고 싶네요
3. ...
'21.7.1 12:30 PM (117.111.xxx.211) - 삭제된댓글예전에 엄마가 맨날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실때 정말 듣기 싫었거든요. 반찬도 맨날 대충, 설거지도 대충. 근데 제가 여기저기 아픈 갱년기가 되니까 애 하나 데리고 집에서 밥해 먹는 것만도 쩔쩔 매는데 우리 엄마는 없는 살림에 가게도 하고 우리 네 남매 키우며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생각하니 자꾸 눈물이 나네요.
4. 사십넘은
'21.7.1 12:36 PM (119.202.xxx.55)백수는 뭐하세요?
한심ㅡㅡ5. 에고
'21.7.1 12:41 PM (122.61.xxx.27)갱년기와서 더 힘들게 느껴지시는듯 하네요.
그럴땐 가족들밥 챙기는게 내건강밥상 챙긴다 생각하면 좀 나아질려나요? 아무튼 식단을 좀 간소화해서
손많이 가는거 줄이고 완제품도움좀 받고 이겨내야죠, 운동시작하시니 이제 몸 좋아지실거에요~
그래도 부지런히 움직이세요, 님 나이때 저희 시어머니가 식구들 다 나가면 밥상치울기운도 없이 졸음이 쏟아지고
한숨자고 일어나야 하루일과를 시작할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새벽밥해서 먹여보내고 고3인 자식들 올때까지 기다리고
해서 몸이 피곤해서 그런줄 아셨는데 당뇨초기였던거였어요, 너무 몸 혹사하지마시고 운동하시면서 건강관리잘하세요~6. 이해해
'21.7.1 1:32 PM (39.7.xxx.15)주시고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점심 막국수 먹고 아이는 만두 사다줬네요. 갱년기로 몸 맘이 힘든거 티 안내려고 하는데도 힘들긴 하네요.
7. ..
'21.7.1 1:47 PM (175.223.xxx.120)윗분말처럼 간단히 드세요. 아침은 준비해놓고 각자 먹으라 하고, 점심이나 저녁중 한끼는 단백질, 기타 영양소 고려해서 차려서 함께 드시고, 나머지 한끼는 간단히, 한그릇 음식으로 각자 먹으라고 하고..
한끼만 제대로 차리셔도 아무도 욕 못합니다. 밥을 챙기시고, 사람을 챙기지 마세요8. 50
'21.7.1 1:47 PM (125.177.xxx.70)잘먹는 남자 셋있는집인데요
다들 어디 안나가고 집밥좋아하는데 저도 살려면 어쩔수없어요
빵 라면 바나나 시리얼 찰떡
닭가슴살살래드 한번에 여러개 만들어놓고
한끼는 그걸로 해결하고
하루한번 반찬 여러기지 만들어 저녁 다음날 아침 해결하고있어요
이것도 일주일 세번은 장보고 다듬고 치우고 일많아요9. .....
'21.7.1 2:19 PM (110.11.xxx.8)고혈압, 당뇨면 살빼야 되요. 하루에 두끼만 먹이세요....진심입니다....^^;;;
저희집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게다가 저는 80 넘은 부모님 바로 옆에 살아서 두집 살림입니다.
막국수 드셨다는거 보니, 나는 밀가루는 전혀 안먹여!!! 이런 분도 아닌듯 한데,
내 몸 아끼고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머리 굴려서 사는 수 밖에 없어요.
비비고 함박스테이크....이런건 벌써 아실것 같고....비비고 주먹밥도 있어요.
그거 2-3개 먹으면 한끼 땡이구요, 김치전병....이라는게 있습니다. 기다란 만두 같은거예요.
그것도 1인당 2개씩 구워주면 잘 먹어요.
저희는 원래 외식을 한달에 한번, 많이 하면 두번 하는 집인데요.(짜장면 포함...다른
배달음식은 안 시켜봄...치킨은 제가 안 좋아해요...ㅜㅜ)
그래도 요즘은 저런 인스턴트 완제품이 잘 나와서 외식이나 비슷하겠죠??
한끼에 한가지씩만 넉넉하게 만들어서 다음끼니의 밑반찬으로 활용하세요. 꼬리물기 식으로...
한번에 두세가지 만드는거 힘들어요....ㅠㅠㅠㅠ10. 아침은
'21.7.1 2:26 PM (218.155.xxx.147)무조건 통밀빵으로 샌드위치 만들고 우유 주세요. 램블부부 유투브 참고하시고요. 저도 50대인데 그러고 있어요. 한식보다 간장, 고추장 덜 먹어 당뇨 환자에게도 좋아요. 소스는 크래프트에서 나온 아메리칸 페이버릿이라는 소스 있어요.
쿠팡 로켓 직구에서 추천템이 유기농 땅콩버터와 유기농 토마토 케첩 저 소스 이 세가지에요. 번갈아 넣어 주면 됩니다.설거지 적게 나오고 맛도 있어요.11. 로켓직구
'21.7.1 2:56 PM (218.155.xxx.147)추천템은 그냥 제가 먹어본 것 중 좋은거에요. 유기농 크린베리 쥬스나 유기농 사과 쥬스등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 usda 마크가 들어간 건 대부분 맛도 있고 괜찮았어요.
12. ...
'21.7.1 5:33 PM (175.115.xxx.148)아침은 무조건 요거트에 견과류,시리얼,냉장고에 있는 과일 먹는데 점심과 저녁고민도 괴롭네요
식사대용 완벽한 알약이나 쉐이크 왜 안나오냐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