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대통령, 해외에서도 반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2021.06.17.
G7 참석차 영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스페인에 들른 문재인이 스페인 상원 박물관을 방문하여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Jean Baptiste Bourguignon d'Anville, 이하 당빌)이 제작한 ‘조선왕국전도’를 보고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말했다 한다.
문재인은 ‘조선왕국전도’에서 독도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궁금하다. ‘조선왕국전도’를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독도는 보이지 않는데 문재인 눈에는 보이나 보다. 동쪽 울진 근처에 섬 두 개가 그려진 것을 보고 문재인은 하나는 울릉도이고 하나는 독도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한 술 떠 뜬다.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만든 조선 지도 중 현존하는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지도로 알려져 있고, 여기에는 독도뿐 아니라 우산도와 울릉도가 모두 조선의 영토임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경미 눈에는 지도 상의 두 개 섬이 세 개로 보이는 모양이고, 우리 정부가 옛 우산도를 현재의 독도라고 주장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저런 무식한 자들이 청와대에 앉아서 독도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만 하려들고 있으니 한일관계가 엉망이 되고 국민들만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스페인 방문 文대통령, 300년전 한반도 지도 보며 "독도는 한국 영토">
https://news.v.daum.net/v/20210617080103748
독도문제는 실효적으로 우리나라가 지배하고 있으니 가급적 분쟁화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래서 김대중은 독도를 중간어업수역에 넣는데 합의했고, 가급적 독도문제를 언급하지 않았고, 박근혜도 마찬가지였다. 역사적 사실에 무지하거나 정치적으로 반일감정을 이용하려는 대통령들이 독도문제를 들고 나와 나댄다. 이명박이 공군 점퍼를 입고 독도 상륙을 한 것이나 문재인이 ‘조선왕국전도’를 보고 저러는 건 나라에 1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1900년 이전 사료나 고지도에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로 볼 수 있는 기록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 가사가 전부 사실인 양 믿고, 세종실록지리지나 삼국사기 이사부 이야기에 독도가 나온다고 착각한다. 세종실록지리지, 삼국사기, 동국여지승람, 고려지 등 우리나라 어떤 사료들에도 독도와 관련된 내용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사료에 나오는 우산도를 우리가 독도라고 우길 뿐이지.
정작 우산도를 찾아보면 지금의 울릉도나 죽도를 나타내는 것뿐이고 독도를 의미하거나 독도를 나타내는 말은 단 하나도 안 나온다.
고지도에도 독도는 없고, 우산도만 표기되어 있을 뿐이며, 이 우산도는 울진에서 울릉도를 바라보면 두 개의 섬으로 보이기 때문에 울릉도와 함께 불렀을 뿐이다. 그러니까 울릉도 서쪽에 우산도가 표기되어 있는 지도들이 나오는 것이다.
아래 링크하는 블로그에는 울릉도와 우산도가 나오는 고지도들을 볼 수 있다. 이 중 절반 정도의 고지도에는 우산도가 울릉도의 서쪽에 표기되거나 아예 남쪽에 표기되어 있다. 독도의 위치인 울릉도 동남쪽의 먼 거리로 표기된 우산도는 하나도 없다. 그리고 동도와 서도의 두 섬인 독도와 같은 형상으로 나타낸 우산도 역시 우리 고지도에는 없다. 울릉도 동북쪽에 위치한 죽도로 볼 수 있는 위치에 표기된 우산도는 18세기 후반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국 고지도 속의 독도>
https://blog.daum.net/hyangto202/8730794
18세기 넘어 우산도는 지금의 죽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정리되지만, 그 동안에는 사실 환상의 섬에 불과했던 것이다. 김정호가 그린 ‘해동전도’에는 울릉도와 우산도가 나오는데, 우산도가 지금의 죽도와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형상으로 나타내어져 있다. 해장죽전(대나무 밭)이 있다고 부기되어 있는데 독도는 바위 섬에 나무 한 그루 없는데 어떻게 우산도가 독도가 되겠는가? 김정호의 ‘해동전도’에 그려진 우산도는 지금의 죽도이다.
울릉도는 육지에서 워낙 멀고 당시 항해술과 조선술이 발전하지 못해 오가기 위험한 지역이고 범죄자들이 도망가는 곳이라 태종 때부터 공도화 정책을 써 사람이 살지 않은 곳이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울진에서 바라본 울릉도를 보고 기록에 남긴 것이고, 울진의 높은 산에서 맑은 날이면 볼 수 있는데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울릉도가 울진에서는 2~3개의 섬으로 보였던 것이다. 울진의 제일 높은 곳에서 보더라도 울릉도의 해변은 보이지 않고 중턱부터 보인다. 따라서 한 개의 섬인 울릉도가 울진에서 보면 2~3개의 섬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울릉도 외에 우산도가 있다고 착각을 한 것이고, 그걸 그대로 기록에 남긴 것이다.
그러다 실제 울릉도를 갔다 와 보니 한 개의 섬이고 울릉도 동북쪽에 대장죽이 있고 사람이 살 수 있는 작은 부속 섬(지금의 죽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때부터 이 섬을 우산도라고 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환상의 섬 우산도가 지금의 죽도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 삼척이나 울진에서 울릉도를 바라볼 때, 어느 정도 울릉도가 보이는지 과학적으로 계산해 보자.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거리는 한계가 있다. 1.7m인 사람이 볼 수 있는 수평선까지의 거리는 4.64km이다. 그런데 지구는 대기가 있고, 대기의 밀도 차이 때문에 빛은 굴절되고, 결과적으로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다. 이런 거리를 산정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2.09 X (√H+√h)) X 1852
H : 보는 사람의 높이
h : 볼 대상의 높이
삼척이나 울진에서 울릉도까지 거리 : 143,340m
울릉도 산과 봉우리 높이 : 성인봉 986.5m, 송곳산(울릉도 북쪽) 452m, 형제봉(성인봉의 북쪽)716m, 초봉(성인봉 북서쪽) 610.5m, 대등(성인봉의 남서쪽) 569m, 두리봉(성인봉의 남쪽) 417.3m)
삼척이나 울진의 해발 500m 높이의 산에서 울릉도를 바라보면 성인봉의 하단 215.2m 아래는 보이지 않고 위쪽 771.3m만 보인다. 700m 높이 산에 오르면 울릉도의 111.72m 아래는 보이지 않고, 1,000m 높이 산에서도 울릉도의 29.27m 아래는 보이지 않아 울릉도의 모래톱이나 해변을 볼 수 없다. 1,400m 높이의 산에 올라가야 울릉도를 온전히 다 볼 수 있다.
따라서 울진이나 삼척에서 울릉도를 바라본 사람들이 얼마나 높이 올라 바라보았느냐에 따라 울릉도가 하나나 둘, 셋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료들에서 울릉도에 관한 기술이 애매모호하고, 둘이나 셋의 섬인 것처럼 나타내어지고 우산도, 무릉, 울릉도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산도라는 환상의 섬이 생긴 연유가 울릉도를 직접 탐방하거나 답사하지 않고 내륙(울진, 삼척)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제 이해가 되시는가?
‘조선왕국전도’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살펴보면, ‘조선왕국전도’에 나타나 있는 동해안(울진 근처)의 두 개의 섬 중에 하나가 독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빌은 당시 중국의 실측지도인 황여전람도(皇輿全覽圖)를 바탕으로 중국 및 아시아 여러 나라에 관한 많은 지도와 자료들을 검토하여 1737년 ≪신중국지도첩(Nouvel Atlas de La Chine)≫을 발간하였는데, 이 지도첩에는 중국을 비롯하여 주변 여러 지역을 나타낸 지도 42매가 별지로 첨부되어 있다. 그 중 31번째 지도가 ‘조선왕국전도’이다.
당빌이 참고한 ‘황여전람도’는 강희제가 1707년 최초로 서양식 경위선제작 방법을 도입하여 10년에 걸친 측량을 바탕으로 제작된 서구식 실측지도이다. 그런데 ‘황여전람도’의 조선 부분은 숙종 때 목극등(穆克登)이 조선으로부터 가져간 지도를 바탕으로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황여전람도’에 포함되어 있는 <만한합벽청내부일통여지비도(滿漢合壁淸內府一統輿地秘圖)>와 <건륭십삼배도(乾隆十三排圖)>의 조선 부분을 살펴보면, 동쪽 해안 가까이에 ‘천산도(千山島) · 울릉도(菀陵島)’가 표시되어 있으며, 이는 당빌이 제작한 ‘조선왕국도’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Tchian chan tao · Fan ling tao’로 표기되어 있다. ‘Fan ling tao’는 중국식 발음으로 ‘완릉도’를 표기한 것으로, ‘菀’자는 ‘鬱’자 대신에 종종 표기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울’ 또는 ‘완’으로 발음되었다. ‘황여전람도’에 표기된 ‘천산도(千山島)는 ’우산도(于山島)‘가 오기된 것으로 보이며, 이를 중국식 발음대로 영문으로 표기하여 ‘Tchian chan tao’로 나타낸 것이다. ’우산도(于山島)‘는 우리나라(조선)에서도 千山島나 子山島로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있었다. 안용복의 진술을 기록한 숙종실록을 보면, 우산도(于山島)를 자산도(子山島)로 기록해 놓고 있다.
당시 조선이 갖고 있던 우리나라 지도 중에 우산도가 울릉도의 서쪽에 표기된 지도를 목극등이 청으로 가져가 ‘황여전람도’ 제작에 참고한 것으로 보이며, 당빌은 이 ‘황여전람도’를 보고 ‘조선왕국지도’를 제작하다보니, ‘조선왕국전도’에도 우산도가 울릉도의 서쪽에 표기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은 ‘조선왕국전도’의 동해안 두 섬을 보고 어느 섬이 독도라고 생각했을까? 우산도가 울릉도의 서쪽에 표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까? 문재인은 오른쪽에 표기된 ‘Fan ling tao(울릉도, 완릉도)’를 독도라 생각했을 거라는 것에 100원 건다.
내가 제안 하나를 하겠다.
1900년 이전 사료나 고지도에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근거를 단 하나라도 찾아내어 제시하면 내가 1천만원을 포상하겠다.
안용복 사건 이후 숙종 때인 1694년, 장한상이 울릉도를 갔다 와서 쓴 "동쪽을 바라보면 바다 가운데 한 섬이 보이는데, 아득히 진방(辰方)에 위치하며 그 크기는 울도(蔚島)의 3분의 1 미만이고 (거리는) 불과 300여리에 불과하다.”라는 기록 외에는 독도를 인지했다는 기록이 없다. 장한상이 '동쪽에 한 섬을 본 것'이 지금의 독도이며, 장한상은 그 섬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 섬을 독도라고 인식조차 못했다. 이게 우리가 갖고 있는 1900년 이전 독도와 관련한 역사 기록의 전부이다.
아래는 독도와 관련하여 우리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에 나오는 내용은 엉터리 투성이다. 이런 내용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갖고 가면 일본에게 100% 진다.
<독도로 보는 우리 역사>
https://terms.naver.com/list.naver?cid=62023&categoryId=62023
*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나는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영토분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효적 지배이고, 역사적 근거는 부차적 문제다. 우리가 아무리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하여도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이상 유리하다. 그런데 우리는 역사적 근거도 없으면서 역사적 근거가 중요하다며 엉터리 역사적 근거를 내세우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덧글)
문재인과 청와대가 무식을 드러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무식들이 국내에서 일어난다면 실수려니 하며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국제외교의 장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면 창피해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이다.
조선일보 사설에서 그동안 문재인과 청와대가 국제외교 무대에서 저지른 일들을 아래와 같이 잘 정리해 모아놓았는데 한번 읽어 보시라. 초딩생들이 외교를 해도 저 정도의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다.
“청와대가 소셜미디어에 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 소식을 전하며 독일 국기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네티즌 지적을 받고서야 바로잡았다. 틀린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도 청와대는 ‘실무자 실수’라고 했다. 오스트리아 국기는 생소할 수 있지만 어떻게 독일 국기를 모를 수 있나. 두 나라 국기는 비슷하지도 않다. 기본 상식이 모자란다고 하기에 앞서 나랏일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하는가.
이런 코미디가 4년간 셀 수도 없이 반복됐다. 2018년 대통령의 체코 방문 때 외교부는 트위터 계정에 ‘체코’를 26년 전 국가명인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했다. 북유럽 ‘발트’ 국가를 유럽 동남쪽 ‘발칸’ 국가로 적기도 했다. 대통령 전용기는 태극기를 거꾸로 꽂았다가 출발 직전에 바로 달았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 인사말을 했다. 금주(禁酒) 국가인 브루나이 국왕 만찬에선 건배 제의를 하기도 했다. 당시 잔에는 물·주스가 담겨 있었지만 이슬람 교도는 건배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다고 한다. 청와대는 브루나이 왕궁 정보 공개가 결례라는 걸 모르고 왕비와 김정숙 여사의 환담 장소 등을 공개했다가 수정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때는 페이스북에 대만 건물을 올리고 홍보하기까지 했다. 그때마다 ‘실수’라고 했다.
지난달 문 대통령이 주재한 ‘P4G 서울 정상 회의’ 개막식 영상에 서울 아닌 평양 모습이 들어가는 일이 벌어졌다. 평양을 개최지로 둔갑시킨 사고를 치고도 청와대는 ‘단순 실수’라고 했다. 최근 정부는 문 대통령의 G7 정상 회의 참석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만들면서 맨 왼쪽에 있던 남아공 대통령을 삭제한 사진을 썼다. 문 대통령이 사진 가운데 오도록 조작한 것이다. 이것도 ‘실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독일의 코로나 백신 제약사인 큐어백 CE0와 화상 면담을 하며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했다. 이 회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정부는 ‘백신 외교 성과’라고 선전했다. 그런데 다음 날 큐어백은 홈페이지에서 “백신 예방 효과가 47%”라고 밝혔다. 50% 미만이면 백신 승인이 어렵다. 해외 백신 정보에 얼마나 어두웠으면 대통령이 곧 실패로 발표가 날 백신의 한국 생산을 부탁하고 정부는 그걸 홍보하나. 이것도 ‘실수’라고 할 건가. 한두 번은 실수지만 수십 번 반복되면 실력이다. 아무래도 이 정권은 모자라는 사람들이 엄청난 권력을 쥐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전시와 같은 유사시에 이들에게 5100만 국민의 안전이 달려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두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