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랑 버스를 탔어요. 뒤에 둘이 앉는 의자 있죠..거기 앉았는데 우리 앞에도 젊은 남녀가 둘이 앉았는데 옷차람이
오피스룩이에요. 둘다 정장...그런데 바로 뒤에 앉다보니 둘의 대화? 케미 이런게 다 느껴지더라구요...
둘이 처음엔 연인일거라 생각했어요. 둘이 아주 좋아 죽더라구요. 딱 붙어 있고 장난도 치고 여자는 애교가 장난 아니고...
그런데 둘이 시내 출장길인지 또 같이 일이야기도 해요..아..직장내커플이구나 했지요...
근데 남자 핸폰으로 전화가 걸려왔어요. 헉 전화 내용이 와이프네요..그렇게 쫑알거리던 여자 갑자기 가만히 앉아 있고요
이 남자는 목소리에 힘 딱 넣고 한참동안 와이프랑 통화를 해요.. 와 그때 진짜 저도 모르게 전투의욕이 불타면서 그냥 뒷통수를 한대씩 갈겨줄까 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리고 우리가 먼저 내렸어요. 내릴때 보니..더 놀랐어요.
여자 얼굴이 헉 완전히 열심히 꾸민 옥동자 얼굴... 나도 모르게 둘을 계속 노려봤네요..둘이 대화를 하다가 나를 슬금슬금 쳐다보더라구요.
또 한가지..
몇년전 시내를 승용차로 지나가는데 산호등앞 신호대기중이었어요..하필 내 차 앞으로 두 남녀가 딱 붙어서 걸어가요. 그런데 둘이 너무 언발란스해서 눈이 확 꽂히더라구요. 남자는 50대 중후반 여자는 20대 중반, 남자는 늙어뵈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쳤는지 굵은 금목걸이에 파마머리에 카라 올려 입었는데...여자를 보고 깜놀했어요. 165정도키에 하얗고 모찌같은 피부결 완전 여리여리 체형인데 얼마나 이쁘던지 상큼 단아 ...더욱 충격인건 여자가 남자 팔짱을 끼고 완전 앵기고 남자는 가오 잡고 신호등 건너서 바로 앞에 있는 모텔로 들어가더군요...
여자 외모가 정말 연예인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거든요...둘은 정말로 사랑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