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초반인데, 학위가 갖고 싶습니다.

학위 조회수 : 5,785
작성일 : 2021-06-12 10:10:28
고등학교 때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 후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서 야간 전문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진학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며 겨우 졸업했습니다.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한 살 위의 오빠를 좋은 대학에 보내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엄마 때문에 오빠가 4수를 했고
저에게 편입을 하지말고 취직해서 집을 도와 달라는 엄마의 말에 전문대 졸업으로 끝내야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좋은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직장에 다니면서 방송대를 마쳤고,
올해 퇴직을 하고 아이들도 다 대학에 가서 이제 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습니다.
다시 공부를 하고 싶은데 대학원에 가려고 보니 도저히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제는 돌아서면 까먹고 어제 뭐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거든요.
근데 학위가 간절하게 갖고 싶습니다.
혹시 특수 대학원 진학은 가능할까요?
직장을 전문적인 능력을 쌓을 수 있는 곳으로 다닌 것도 아니고,
특별히 어떤 분야를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도 솔직히 없습니다.

그저 살면서 느꼈던 학벌에 대한 자격지심을 조금이나마 없애고 싶은 이유라면
82님들께서 안 좋게 보실 수도 있겠고,
어떤 이들은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나름 간절한 소망이라면
혹시 추천해 주실만한 대학원이나 조언이 있으신지요?


IP : 98.116.xxx.21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6.12 10:11 AM (116.121.xxx.143)

    네~도전하세요
    특수대학원은 직장인들 위주라 일반대학원보다 수월합니다

  • 2. ..
    '21.6.12 10:13 AM (58.79.xxx.33)

    공부에 끝이 있나요? 하고싶은 사람은 못이겨요. 시간이 걸려도 공부하시면돼죠.

  • 3. 50
    '21.6.12 10:15 AM (121.135.xxx.105)

    가진 사람의 배부른 소리라 하겠지만 학위는 그냥 허울 좋은 껍데기일 뿐이에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도 실상에서 써먹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고요. 차라리 관심있는 분야의 강좌 같은 가 찾아서 배우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4. 허영심인데
    '21.6.12 10:17 AM (175.223.xxx.197)

    체우고 싶으면 하셔야죠

  • 5. 하세요
    '21.6.12 10:19 AM (203.228.xxx.73)

    52에 대학원 진학해서 잘 마쳤습니다.
    요즘 사람들 똑똑하다지만 하고 싶은 사람을 못 이깁니다.

  • 6. ...
    '21.6.12 10:20 AM (210.178.xxx.131)

    먼저 공부하고 싶은 것을 정하세요. 체력 머리가 남보다 뒤쳐진다고 생각하는데 목표나 열의가 생길만한 전공 분야가 생기지 않으면 금새 꺾이고 포기합니다. 내가 이 공부면 어떤 역경도 헤치고 미친듯이 할거다 욕구가 생기는 전공을 찾으세요. 목표 없는 학위 취득은 의미가 없어요. 자격지심만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금방 꺾입니다

  • 7. 저도
    '21.6.12 10:20 AM (125.187.xxx.37)

    50님 그 허울이 못가진 사람은
    정말 갖고 싶답니다.
    저도 집안형편으로 대학 못다닌게 60이 다되가는 지금도 아쉽습니다.

  • 8. 도전하세요
    '21.6.12 10:23 AM (175.192.xxx.113)

    50대인데 충분히 가능해요^^
    대학원진학은 4년제 학사졸업이 되어야 가능한거 아닌가요..
    특수대학원은 다른가요..
    친구 50대 중반에 사이버대학 졸업후 일반대학원진학
    후 박사따고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어요.
    충분히 가능해요,뭐든 도전하세요.
    응원합니다^^

  • 9. 공부는끝없음
    '21.6.12 10:23 AM (14.6.xxx.99)

    모르는 게 약이라지만 아는 것은 정말 힘입니다
    전공 잘 선택하셔서 시작하세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10. 0000
    '21.6.12 10:24 AM (124.50.xxx.211)

    그냥 하세요. 뭐 허울좋은 껍데기다, 목표없는 학위 취득은 의미없다 그러는데 세상일이 꼭 의미나 효율만을 위해 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마음에 안정을 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세상살면서 어떤 경험이 어디서 들어올지, 어떤 길이 어떻게 열릴지 모르는건데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건 경험을 더 추가하고 기회가 들어올 수 있는 반경을 더 넓히는 일이에요. 최소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새로 알게 되는게 많아지잖아요.

    그냥 하세요. 하고싶은 공부 시작하시면 얼마나 재밌겠어요.

  • 11. ..
    '21.6.12 10:25 AM (14.47.xxx.152)

    쓸모로 따지면 허영이네 뭐네 하지만...

    그건 속물적인 기준이고

    순수하게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허기를 느깐다연

    그 욕구를 채울 시간과 열정.돈이 허용하는 한

    시도해보세요.

    다른 사람에게 학위의 쓸모는 입증못해도

    공부한 만큼 세상을 보는 내 시야가 확장

    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남 좋으라고 사는 인생아니잖아요?

    남보기 뭐해서 학위가 갖고 싶은 건지.

    정말 못다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건지.

    원글님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시고

    남 보여주려고 하는 욕구가 크면

    굳이..하실필요는 없어요

    어딘가에서 원글님같은 분을 보면

    원글님도 그건 허영이야 쓸모없었어 하실 가능성이

    크니까요. 자신의 시도와 성취를 그렇게

    하잘것 없는 걸로 치부할 바엔 안하는 게 낫죠

    하지만.

    못다한 공부 욕구를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면 후회업시 꼭 도전해보세요.

    보람이 있을거예요.

  • 12. 저는 추천합니다
    '21.6.12 10:25 AM (1.246.xxx.144) - 삭제된댓글

    배움에 나이가 있나요?
    50대 초에 석사 박사 하는 분들 있어요
    50대 말에 계속 욕하면서 박사 수료 하신분도 있고요
    취미로 생각하면 더 재밌죠
    단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로 하셔야 안 지치실꺼예요
    저도 배우는거 좋아하는 성향이라 아직 방송대 대학원 알아보고 있어요
    저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지만 새로운 분야 좋아하는 편이라 방송대에서 학사 졸업장 2개 있고 국립대학교 대학원 알아봤는데 그래도 방송대 대학원이 더 저렴해서 올해 지원해 보려고요

  • 13. 허울아님
    '21.6.12 10:28 AM (112.154.xxx.91)

    허울이란게 따로 있을까요. 다시 다니는 학교, 그것만으로도 가슴 벅찰수 있죠. 서른에 다시 대학원 진학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샀던 가죽 필통을 20년 넘게 못버리고 갖고 있었네요.

    음.. 먼저 큰 서점을 둘러보시면서 공부하고픈 분야를 정하시면 어떨까요. 화이팅^^

  • 14. 다인
    '21.6.12 10:45 AM (211.205.xxx.85)

    원글님 응원하려 로긴했어요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없으면 인간이 원숭이랑 다를게 뭡니까 지적인 허영이면 어떻습니까 시간되시고 경제적인 여운 있으시면 꼭 해보세요 인생이 넘 길어요 공부하시다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구요 꼭 하세요 응원합니다

  • 15. 우선
    '21.6.12 10:51 AM (39.7.xxx.177) - 삭제된댓글

    무엇을 왜 공부하고 싶으신가요?
    열등감 극복이 목표이신지 아니면
    아니면 진짜 공부하고픈 분야의 열정이 타올라서인지
    내면을 한번 잘 보셔요

  • 16. 응원
    '21.6.12 10:57 AM (222.98.xxx.98) - 삭제된댓글

    응원드리고 싶어 로그인했어요.
    저는 지금 57세인데 남들이 뭐라고 하든 이번에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대학원을 나오든지 아니면 경력이 10년정도 있어야 되는 일이서요.
    그런데 면접장소에 가보니 전부 제 또래여서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모두 다 저처럼 나름대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오신 분이 대부분이어서 서로 힘이 되었습니다.
    요즘엔 5학기에 무논문, 아니면 4학기에 논문이어서 하실 만 할 거예요.
    석사 논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저는 쓰려고 합니다.
    제가 원하고 필요하면 무엇이든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은 참고로 하면 되지 좌지우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꼭 해내시길 바랍니다.
    국립대학원은 등록금도 싸서 좋습니다.(일반 700~800, 국립 220~250)
    조금 편하게 공부하려면 특수대학원도 좋으실 거예요.

  • 17. 응원해요
    '21.6.12 11:00 AM (175.120.xxx.167)

    어렵지 않아요, 길도 많고요.
    취미로도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 18. ..
    '21.6.12 11:03 AM (130.208.xxx.184)

    파랑새가 내 마당에 있다는 정답을 알아도
    파랑새를 찾는 여정은 꼭 나서 보고
    이거저거 고생길을 겪어
    내 집에 돌아와야
    내 마당의 파랑새로
    행복하더라고요.

    하고 싶으면
    남 눈치 보지 말고
    하세요.

    저는 40넘어
    유학길에 올랐어요.

    공부는 원없이 했고
    학위가 내 길이 아니란 걸
    알았고

    변한 거 없이
    원래 그대로인데

    하고 싶은 한이 사라진
    성숙해진 내가
    있네요.

  • 19.
    '21.6.12 11:04 AM (119.193.xxx.141)

    간절히 갖고싶은 학위라면 꼭 성취하세요ㆍ50대면 어떻겠습니까ㆍ
    응원합니다ㆍ그런 의지라면 꼭 해내실 겁니다ㆍ

  • 20. ...
    '21.6.12 11:04 AM (180.69.xxx.44)

    특수대학원 뿐 아니라 지금 일반대학원도 나이 많은 사람들 많아요. 등록금 수입 때문에 받는 경향된지 10년 정도 되었어요. 지원 학생이 없어 박사 과정 없는 실제 운영 안되는 학교는 더 쉽고요.

  • 21. ...
    '21.6.12 11:25 AM (175.223.xxx.75)

    방송대 졸업했으니까
    어느 대학원이든 진학 자격 됩니다.
    방송대 졸업하고 서울대 고대 등등 일반 대학원도 가는걸요.
    특수대학원은 원래 직장인 위주라 일반대학원보다 좀 수월할거예요.
    그런데 수업은 야간에 하고 5학기제예요.

  • 22. 위에
    '21.6.12 11:40 AM (211.176.xxx.204)

    계속 욕하면서 박사 ㅎㅎㅎ 욕은 아니더라도 사실 힘들죠...

    영어,논문발제, 보고서.. 공부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학과마다 다르겠으나 대체적으로 비슷할듯) 졸업논문도 있고요.
    공부머리되고 본인이 의지가 크면 도전해보세요.
    앞으로 인생 누구도 모릅니다!

  • 23. . . .
    '21.6.12 11:47 AM (223.62.xxx.48) - 삭제된댓글

    하고 싶은 공부가 딱히 있는게 아니고
    학위 자체를 갖고싶다는글에
    하고싶은 공부 응원한다는 댓글이 왜 이리 많은지 ㅎㅎㅎㅎㅎㅎ

  • 24. ㅅㅅ
    '21.6.12 12:29 PM (211.108.xxx.50)

    지역이 어디세요?

    특수대학원 어디든 어서오세요, 할겁니다. 지금 50대 이상은 대학을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졸업하지 못한 분들이 꽤 많고 그 분들이 많이들 오십니다. 근처 대학에 문의하세요. 경영대학원은 늘 뽑는 인원도 있고, 지원자도 있습니다. 동질감 느끼는 원우들이 몇명은 될겁니다.

  • 25. 이상하시네요.
    '21.6.12 12:49 PM (175.120.xxx.167)

    학위 갖고 싶은게 왜요...어때요.

    빽이나 학위나..취향이죠.

  • 26. 응원
    '21.6.12 10:39 PM (27.124.xxx.192)

    응원합니다!

  • 27. ...
    '21.6.13 11:54 PM (124.54.xxx.2) - 삭제된댓글

    저 50대 초반에 박사 논문쓰고 있는데, 뭐 상황이야 다르지만..
    40대 후반에 박사과정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길에서 남자동창들이 술마시고 헤어지면서 "야, 걔가 60살에 박사땄잖냐? 내가 걔 50대 초에 박사한다고 할때 비웃었거든? 그걸 어디에 써먹냐고? 근데 60이 넘고보니 이 세상에서걔가 제일 부럽더라~"

    공부는 남의 말 듣고 하건말건 하는 게 아닙니다. 묵묵히 진행하십시오.
    그걸 꼭 써먹고 어쩌고의 문제가 다른 길이 보이기도 합니다.

  • 28. ..
    '21.6.13 11:56 PM (124.54.xxx.2)

    저 50대 초반에 박사 논문쓰고 있는데, 뭐 상황이야 다르지만..
    40대 후반에 박사과정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길에서 남자동창들이 술마시고 헤어지면서 "야, 걔가 60살에 박사땄잖냐? 내가 걔 50대 초에 박사한다고 할때 비웃었거든? 그걸 어디에 써먹냐고? 근데 60이 넘고보니 이 세상에서걔가 제일 부럽더라~"

    공부는 남의 말 듣고 하건말건 하는 게 아닙니다. 묵묵히 진행하십시오.
    그걸 꼭 써먹고 어쩌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또 그게 아니라면 다른 길이 보이기도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3280 시판냉면 뭐가 맛있어요 7 나마야 2021/06/12 2,544
1213279 일을해야하는데 너무하기 싫을때 4 456 2021/06/12 1,069
1213278 피톤치드 스프레이 에어컨에 뿌려보신 분? mercur.. 2021/06/12 449
1213277 오늘 되게 덥네요. 에어컨 켜신분?? 9 ㅇㅇ 2021/06/12 2,008
1213276 백신맞고 아픈거차이는? 1 근데 2021/06/12 577
1213275 여름에는 걷기 어떻게 해야할까요? 8 여름 날씨 2021/06/12 2,994
1213274 대법원장,며느리와 한진법무팀 공관에서 회식해도 조용하다니.. 5 대단하죠 2021/06/12 1,955
1213273 오늘처럼 더운날 거실 바닥에 누워 있으니 너무 좋네요 2 .. 2021/06/12 1,605
1213272 천안함 함장에게 일베수준의 욕설퍼부은 명문고 교사 7 어이없네 2021/06/12 2,014
1213271 결혼을 해야겠는데 외롭지가 않아요 12 ㅇㅇ 2021/06/12 4,188
1213270 ㅠㅠ 상온에 닭날개 4시간 버려야겠죠? 6 바보 2021/06/12 1,078
1213269 메밀국수 - 메밀함량 보통 몇% 정도 무난할까요? 6 메밀 2021/06/12 1,084
1213268 AZ 접종 24시간 경과 11 AZ 맞았어.. 2021/06/12 1,710
1213267 임지호쉐프가 별세 하셨답니다. 44 명복을 빕니.. 2021/06/12 25,819
1213266 막스마라 라브로 캐시미어 코트 색상이요 1 다케시즘 2021/06/12 1,703
1213265 냉동돈까스 1장 몇분 튀겨주면 될까요? 6 ㅇㅇ 2021/06/12 841
1213264 어떤 무속인 '윤석열 마음을 크게 잘못 썼다' 21 ... 2021/06/12 5,422
1213263 알타리가 너무 싱거워요 2 열매 2021/06/12 776
1213262 해외입국 인도네시아인 13명 코로나 무더기 확진 ㅇㅇㅇ 2021/06/12 819
1213261 민소매 입고싶다~~ 18 아아 2021/06/12 3,541
1213260 라디오스타 차지연 시계 5 시계 2021/06/12 3,974
1213259 우리 동네 신혼부부 많은데 키작은 남자 없어요. 24 ㅇㅇ 2021/06/12 7,094
1213258 실손 보험 진짜 너무 하네요 26 보험 2021/06/12 7,978
1213257 코로나 확진시 문의합니다. 3 코로나.. 2021/06/12 1,054
1213256 남편이랑 싸웠는데요 8 길다 2021/06/12 2,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