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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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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같은 남편..

>> 조회수 : 3,301
작성일 : 2021-06-08 10:24:34
금붕어가 어항에서 자라는 것과  넓은 연못에서 자라는것.. 크기 차이가 있다고 알고 있어요.

어항에서 자랄때 그 크기에 맞게 더 이상 크지 않고
연못은 크게 크게..

남편의 짐이 그래요..
신혼 시절 신문 스크랩을 좋아해서 늘 신문을 제 키만큼 쌓아 놓고 주말마다 스크랩 (그 당시 인터넷 활발하지 않았던 시기라..)
2년 후 이사 가는데.. 그 신문을 다 들고 가겠다고 해서 저도 이삿짐 센터 직원도 놀램..
신혼이니.. 그 취미 인정해주고.. 옮겨줬어요..

헌데.. 25년 살다보니..
이 사람이.. 호더 기질이 있다는걸..
아이들 2~3살 때 쓰던 핀, 제과점에서 빵봉지 묶을 때 쓰는 철사? 등을 모아두고
어디서 고무줄을 그리 모았는지 한 봉지.. 이어폰 고장난것 부터 해서 마우스..여러개.
신발도 25년 동안 버린건 2~3개  될까?.. 런닝과 등산을 좋아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구입도 하거든요.
옷도 안버리고.. 마라톤 대회 자주 나가니 기념품 티셔츠가 장농 2줄을 차지해서 얼마전 버리기도.
휴.. 정신 사나워서 다 적지는 못 하겠는데요..위엣건.. 빙산의 일각이구요..
방 3개 중 아이들 나눠쓰고 
안방에서 남편 혼자 씁니다.. 제가 도저히  답답해서 같이 안방을 못 쓰겠어요.
거실에서 몇 년 자다보니 건강도 안좋아지고.. 잠도 깊이 못 자고 (저 워킹맘입니다.)
갱년기에 우울감도 살짝 오는데.. 집 살림만 보면 답답합니다.

베란다 창고에도 남편짐이 반 이상, 복도 창고도 반은 남편짐..
안방 붙박이장, 1/3, 서랍장 모두 남편짐.. 

집안 살림 잘 도와줘요.. 설거지, 빨래, 청소..
감사한데.. 깨끗하게 하진 못 해요.. 제가 체력이 안되서 머라 할 수 도 없어 그냥 참는 정도..
수세미, 행주를 절대 안버리려고 합니다.  정말 더러워서..ㅠㅠ
아이들이 마구 머라해도 안버려요.. 그럼.. 몰래 저희가 버리곤 하고..

음..
저희 양가 도움없이 강남 집 사고..머 있고.. 열심히 산건 맞는데
남편이 다른곳에 돈을 안쓰건 인정하나 그렇다고 투자를 한것도 아니고.
집도 제가 사자고 해서 산 경우라...아마 그때 안 샀으면 ㅠㅠ
남편이 지금처럼 절약한다고 돈을 모은건 아니라는 것도.. 물론 사고를 친것도 아니지만..ㅠㅠ


암튼..
짐이 많아서 제가 남편에게 공간을 조금씩 더 내어줬어요
붙박이장 한 칸, 안방 서랍장 2칸,,(다 제 집이 있던)
그런데.. 그 칸들도 이젠 넘치고 있네요..
전 공간을 주면 그 안에 다 집어 넣고 정리가 될 줄 알았는데
밖에 나와있는 너저분한 짐들은 계속 있고 조금씩 더 늘어갑니다..

이거 어떻게 고치나요? 
정말 우울하고 성인된 자식들 보기에도 창피합니다..

호더가.. 어릴적 트라우마 겪은 경우에도 가능하다고 읽었는데
남편이 초1~2학년때쯤 발목에 화상을 입었어요.. 
그래도 그렇지..ㅠㅠ  학교는 스카이 나오고 공기업 다니는 멀쩡한 사람입니다..

호더에서 탈출 하신분들.. 조언 좀 부탁해요..

급하게 쓰느라 두서 없어 죄송합니다..




IP : 39.123.xxx.9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21.6.8 10:34 AM (175.223.xxx.162)

    심하네요. 본인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힘들거 같아요.
    공간을 더 내어주지 말고 지금 가진 공간에서 정리하고 버리라 하세요.
    공간이 넓어질수록 더안버리고 갖고 있을거예요.

  • 2. 방송국에
    '21.6.8 10:35 AM (112.169.xxx.189)

    제보해보세요
    세상에 이런일이 뭐 그런데다가요

  • 3. **
    '21.6.8 10:40 AM (39.123.xxx.94)

    헐님.. 정리하고 버리라고 몇 번 얘기했는데.. 능글능글.. 그냥 넘어가네요..
    저도 저녁에 집 오면 힘들고 주말엔 쉬느라 못 하니.. 누굴 탓할게 아니겠죠..ㅠㅠ
    사람이라도 불러서 정리해야하나.. 올 여름 베란다 짐 때문에 에어컨 실외기를 못 틀까봐 걱정이예요..

    방송국에님.. 방송국 제보 정도는 아니구요..ㅠㅠ

  • 4. ~~
    '21.6.8 10:46 AM (59.22.xxx.136) - 삭제된댓글

    전 포기했어요ㅠㅠ
    제물건을 정리해서 치워놓음 거기를 가득 채우더군요.
    제껀 옷몇가지가 전부.
    전 삶의 애착이 줄어가구요 남편은 그 반대죠.
    아주 어릴때 쓰던거ㅡ심지어 안나오는 볼펜ㆍ라이터ㆍ엽서 등등도 추억이라고 이사갈때마다 박스채 옮겨옵니다.한두개도아니고 창고를 채울정도.
    전 끊임없이 정리하고 남편은 끊임없이 사고 들고들어오고.
    으름장 놓고 그대로 놔둬보기도 했는데 답답한 저만 병나더군요.
    저도 해결못했어요.

  • 5. 몰래
    '21.6.8 10:51 AM (175.195.xxx.178) - 삭제된댓글

    버려보셨어요? 알아차리나요.
    겹치는 건 살금살금 버려도 될것 같긴한데요.
    사실 저도 정리 좀 해야하는데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엄두가 안나서 손을 대기 어려워지더라고요.

  • 6. **
    '21.6.8 10:56 AM (39.123.xxx.94)

    ~~님... 제남편이 그 댁에도 살고 있군요..ㅠㅠ
    맞아요.. 작은박스가 늘어갑니다..창고.. 맞아요..채우고..
    정말 병 날것 같아요.. 갱년기에 ...
    성인된 딸아이가 재택근무 시작하는데 답답한 집안 때문에 미안할 지경이예요.
    저만 눈치보고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에게 장난이나 치고.. 아이는 화 내고..ㅠㅠ
    남편 심리 치료 받아야 하나요?


    몰래님..
    겹치는거.. 고장난거.. 유행지난거.. 빈향수병..
    구멍난 옷.. 발목 늘어난 양말.. 휴,,,
    대용량 쓰레기 봉투에 다 담아 버리고 싶고 그러겠다고 겁도 줬는데..
    능글능글.. 웃으며 넘어가요..

  • 7. ...
    '21.6.8 11:05 AM (106.241.xxx.125)

    저라면 정신상담 받아보겠어요. 나머지 가족도 같이 받을 수도 있고요.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행동을 고치겠죠.

  • 8. ㅇㅇㅇㅇ
    '21.6.8 11:14 AM (175.113.xxx.60)

    몰래 몰래 밤에 잘때 버렸어요.

  • 9. 몰래
    '21.6.8 11:18 AM (175.195.xxx.178)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어요.
    제가 댓글 달며 느꼈는데요. 전 제 짐 정리가 안되거든요.갱년기 이후로 심해졌어요.
    진짜 살금살금 버려야겠어요. 날마다 한 개라도..
    원글님도 엄포 놓지 마시고 퇴근하시면서 뭘 버릴까 생각하시고 한 두개씩 살짝 버리세요. 서로 화이팅입니다.

  • 10. ...
    '21.6.8 11:25 A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그러겠다고 말만 하니 능글거리지요. 안 그럴 줄 아니까.몇월 며칠까지(그 동네 수거차량이 오는 날짜 맞춰서) 정리 안 하면 여기,저기(몇 곳을 딱 지정해서) 있는 것 전부 버릴거다. 선언하고 종이박스와 쓰레기봉투 50리터짜리도 보이는 자리에 딱 두세요(100리터는 혼자 옮기기 힘들어서). 온 가족이 있는 자리서 선언하고(그 정도면 아이들도 힘들어서 님 편일 듯) 그 기간동안 능글거리든 말든 속 끓지 말고 냅두고 진짜 그 날짜에 남편 출근한 후 싹 다 버려요. 다시는 못 찾게 수거함에 다 갖다둬요. 혹시 수거차량에 못 넘긴 건 못 찾게 멀리 다른 동 수거함에 버리시고요.
    그리고 남편의 잠자리를 거실로 보내고 님이 안방에 주무시게 다 바꿔놓아요. 원인제공자가 아무런 불편을 못 느끼는데 바뀔 리가요.
    그러면 퇴근해서 아마 난리가 날 겁니다. 그래도 버텨야 해요. 그리고 두 가지 조건을 내거세요.. 1.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 2. 일정 구획을 넘어설 정도로 쌓지 않는다.
    님이 안달하지 말고 단호해지셔야 합니다. 그렇게 남편이 노력하는 게 가시적으로 보이거든 안방으로 들이든말든 하세요. 저장강박은 님 노력만으론 못 고치니까 꼭 병원에 모시고 가세요.

  • 11. 그냥
    '21.6.8 11:31 AM (39.112.xxx.203)

    원글님이 버리면 안돼요????
    남편이 짐을 다 기억 못할꺼같은데...
    허용해 주는 데도 한계가 있어야지요.
    뭘 끝도없이 허용해주는지....

  • 12. 원룸
    '21.6.8 11:45 AM (222.239.xxx.26)

    하나 얻어서 독립시킨다고 해봐요.
    진짜 그정도면 어디 작은 창고 하나 얻어서
    짐이라도 보관해야 살지 어떻게 살겠어요.

  • 13. ....
    '21.6.8 12:50 PM (112.214.xxx.223)

    호더예요?

    절약이나 궁상이예요?

    버려도 뭐라고 안하면요그냥ㅊ버려요

  • 14. ,,,
    '21.6.8 3:02 PM (121.167.xxx.120)

    보통 그런 사람은 가격 싼곳에 집에서 한시간 이내 거리에
    작업실? 구해서 선반을 여러단으로 짜서 전시 보관하고 만족 하던데요.
    어디 창고 하나 얻어서 남편과 같이 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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