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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금붕어가 자꾸 새끼를 낳는데....

... 조회수 : 5,604
작성일 : 2021-06-02 12:31:33
애들이 이벤트로 체험장에서 가져온 조그마한 금붕어 3마리
아마 마트에서 500~1000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리는 소위 막붕어라 불리는 놈들이죠
그 조그만 것들 중 암놈이 한마리 껴있는데 작년에 어린 청소년 시절이었을 때부터 얼마나 알을 낳아대는지
알낳고 옆에 숫놈이란 놈들이 물속에서 체외수정을 시키면 몇마리는 깨어나는데 곧 굶어죽거나 어미에게 먹히죠
올해는 한번 살려보자 해서 리빙박스에 어항을 차리고 새끼들만 열댓마리 건져냈는데
모기새끼인 장구벌레크기보다 작은것들이 몇달지나고 나니 새끼손꾸락 만해지는거 보면서
그 과정을 다 지켜보고 키워낸 저는 정말 오죽하겠어요
우리 암놈녀석은 먹는것들은 알로 다 뿜어내는지 한달에 한두번은 꼭 산란하는거 같아요
부모들이랑 함께 둔 넘은 깨어나더라도 먹이경쟁에서 도태되 결국 죽고
다른 어항에 건져둔 놈은 따로 먹이를 챙겨주지 않고 어린시절엔 플랑크톤을 먹으면서 생존하다가
좀더 자라면 치어먹이를 주는데 그러면서 점차 금붕어로 성장하죠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고, 저도 비록 지구상에 붙어사는 미물이지만, 그래도 저희집 어항에는 제가 조물주로서
투입과 생존 등 모든 것을 조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1.246.xxx.18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21.6.2 12:35 PM (128.134.xxx.68)

    원글님 용왕님 같아요

  • 2. 우리집
    '21.6.2 12:37 PM (118.235.xxx.105) - 삭제된댓글

    어항속 구스들도 어찌나 새끼를 낳는지
    작은 어항이 바글바글해 졌어요
    처음 새끼 낳을때 몇번은 각별히 신경써
    보호해 줬는데
    하도 새끼를 낳아대니 이젠 신경도 안써
    저희들이 낳아놓고 모두 잡아 삼켜
    개체조절을 스스로 하는듯...
    한번 낳아 한마리씩 생존 시키더라구요

  • 3. ㅋㅋㅋ
    '21.6.2 12:37 PM (1.212.xxx.68)

    용왕님에 웃었어요

  • 4. ㅋㅋ
    '21.6.2 12:38 PM (1.177.xxx.117)

    용왕님 ㅋㅋㅋ
    전 구피 새끼를 그렇게 키워 볼려고 해도 잘 안 되더라구요 ㅠ
    어장 하셔도 될듯...

  • 5. 경외
    '21.6.2 12:38 PM (175.223.xxx.215)

    원글님 용왕님같아요 2222!

  • 6. 용왕님
    '21.6.2 12:41 PM (112.154.xxx.91)

    멋지세요^^ 생명을 키워내는 기분, 마치 조물주가 된듯한 뿌듯함 절대 공감합니다.

  • 7. 금슬좋은
    '21.6.2 12:41 PM (121.134.xxx.6)

    원글님네 금술 좋으시죠?
    금술좋은 집은 동물들이면 새끼도 잘 낳는데요.

  • 8. 첫댓님 ㅎㅎㅎ
    '21.6.2 12:45 PM (210.205.xxx.7) - 삭제된댓글

    이런맛에 82 오네요.
    원글님 글에 미소 짓네요.

  • 9. ㅋㅋㅋㅋ
    '21.6.2 12:46 PM (121.181.xxx.37)

    용왕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 금붕어가
    '21.6.2 12:47 PM (110.12.xxx.4)

    키우기 어렵던데요 용왕님~

  • 11. 재밌음
    '21.6.2 12:47 PM (221.167.xxx.158) - 삭제된댓글

    원글도 좋고.. 용왕님 댓글 대박 ㅎㅎㅎㅎㅎㅎ

  • 12. 우와
    '21.6.2 12:47 PM (222.101.xxx.249)

    용왕님! 저는 금붕어 키우기 너무 어렵던데 대단하십니다!!!

  • 13. ㅡㅡ
    '21.6.2 12:48 PM (124.5.xxx.148)

    오늘 어시장왔나요 ㅋㅋㅋ 광어?가 물뿜은 글부터 ㅋㅋㅋ
    용왕님 ㅋㅋㅋㅋㅋㅋㅋ

    금붕어 암컷 구분이 육안상 어렵나요?
    그럼 분리시키면될텐데..
    용왕님 일 힘드시겠어요 ㅋㅋ

  • 14.
    '21.6.2 12:53 PM (210.117.xxx.5)

    우리집 금붕어 3년째인데 그대로예요.
    다 숫놈인가봐요 그럼??

  • 15. 원글
    '21.6.2 12:58 PM (119.67.xxx.20) - 삭제된댓글

    원그님, 첫댓글님 덕에 잠시나마 웃고 갑니다.
    용왕님 멋집니다

  • 16. 와우 대단
    '21.6.2 1:01 PM (39.7.xxx.11)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가 사온 금붕어 3마리
    12년가까이키웠는데
    크기만 손바닦만하게 커지지
    처음들어요
    암컷이있으면그리되는군요
    우리부머들은강제숫총각들인거로

  • 17. 왜이랙 ㅋㅋ
    '21.6.2 1:06 PM (1.177.xxx.117)

    오늘 간만에 많이 웃네요.
    윗님, 강제 숫총각 어째요
    암놈들 지금이라도 구하러 다니셔야하는거 아닌감요ㅋ

  • 18. . .
    '21.6.2 1:11 PM (211.36.xxx.187)

    저희집은 자꾸 새끼가 사라져 ㅠㅠ
    따로 분리시켰고요.
    이것들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지 딸이 그럽니다.
    양식장 양어장 같다고요.
    어떨땐 너무 우글거려 징그럽습니다.
    어항도 여러번 바꿨습니다.

  • 19. //
    '21.6.2 1:26 PM (219.240.xxx.130)

    진짜 현생 용왕님?
    쉽지 않은데

  • 20. 킹왕짱
    '21.6.2 1:27 PM (223.39.xxx.60)

    우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집에서 금붕어가 새끼 낳는거 한번도 본적 없어요
    그만큼 대단하시다는 거죠^^
    용왕님 어항으로 모자라실듯... 아쿠아리움 차리셔야 될듯요^^

  • 21. ~~
    '21.6.2 1:37 PM (61.72.xxx.67)

    용왕님 금손^^ ㅋㅋㅋㅋㅋ

  • 22. ㅇㅇ
    '21.6.2 1:37 PM (180.230.xxx.96)

    조물주에 용왕님
    다들 재밌어요 ㅋㅋㅋ

  • 23. ㅋㅋㅋ
    '21.6.2 1:37 PM (211.112.xxx.251)

    용왕님ㅋㅋㅋㅋㅋㅋㅋ

  • 24. 유쾌
    '21.6.2 1:40 PM (125.130.xxx.219)

    물고기 잘 키우시는 원글용왕님ㅎㅎ
    식물 잘 키우면 드루이드 라고 하더군요ㅋ

  • 25. ....
    '21.6.2 2:15 PM (125.176.xxx.160) - 삭제된댓글

    용왕님 화이팅!!

  • 26. ........
    '21.6.2 2:20 PM (112.221.xxx.67)

    물고기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우리 하나님 찾고있을텐데...그건 바로 님!

  • 27. ...
    '21.6.2 3:49 PM (121.157.xxx.70)

    원글도 댓글도 다 넘 재밌네요.
    용왕님덕분에 밥먹은거 소화 다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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