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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를 고민하는 이유

... 조회수 : 5,648
작성일 : 2021-05-21 18:53:18
딩크로 10년을 살았습니다.
남편과 사이좋고 둘 다 그닥 아이에 대한 갈망이
크진 않았어서 우리가 아이를 가지면 어떨까 가끔 티비에
나오는 이쁜 아이들을 보면 궁금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서글프거나 하진 않았어요. 둘이 재밌게 살았죠.
얼마전에 검사도 받아봤는데 임신에 문제는 없다 하더라고요.
다만 이제 나이가 저는 30대후반 남편 40대초반이라
시간을 보내기가 그래서 바로 시술을 시작하려고 해요.
둘 다 흙수저 출신이라 맞벌이하면서 엄청나게 아끼고
이제는 어느정도 재산을 모았습니다.
제가 회사 그만두고 애 키워도 문제는 없을만큼요.
이제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과연 애를 낳는게 우리를 위해서 애를 위해서 맞는 선택일까?
굳이 안 낳아도 되지 않을까
주변에 애 있는 집에 물어보면 힘들어도 애가 주는 행복이 크다 반
행복하긴 한데 몰라도 되는 행복이다 반이라 갈리네요 ;;
외모나 지능 건강같은 신체적인 조건은 랜덤일테니 일단 차치하고요.
저희 양가가 모두 자식이 둘씩인데 2세가 다 없어요.
남편은 동생이 있는데 결혼했다 이혼했고요.
제 동생은 결혼했지만 얘네도 딩크에요.
양가 모두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사실 양가 모두
집안이 큰 문제는 없어도 화목하진 못해요. 이게 걸려요..
시댁은 지방 사시는데 시부모님은 두 분이 따로 사시고 왕래는 하세요.
요즘 많이 하는 졸혼상태 비슷해요.
저희집은 부모님 두 분이 같이 사시는데 제가 커온 기억을 되새겨보면
두 분 장사하시느라 애들 돌볼 시간 없으셔서 저희는 외할머니와
친척언니 손에 컸고 정말 일찍 철 들었어요. 저는 제가 공부든 뭐든다 알아서 했고 대학교도 원서 제가 써서 갔습니다.
부부가 함께 일하면 엄청 싸우잖아요 꼴보기 싫어도 같은 공간에 있어야 되고.. 저희 부모님은 뭐가 잘 안되면 서로 탓하기 바쁘고 지금은 그냥 저냥
사시지만 경제적으로도 넉넉치는 않으세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저랑 남편 둘다 개천의 용..사실 용도 아니에요
그냥 그 집안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좋은 대학 나오고
대기업 다니면서 제 앞가림하는 자식 딱 그거에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제 아이가 넉넉하고 자상하고 품성좋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양가 모두 저희 아이에게 이런 조부모가 되어주시기는
힘들 것 같아요. 집안 분위기.. 가풍.. 속물이라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보고 배우는거 , 알게 모르게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들, ..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부터도 저희 부모님과 대화가 안되는데 아이와는 될까요 ㅜ ㅜ
제가 돌아보니 남편과 딩크를 한 것도 둘 다 무의적으로 이런
집안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지금은 제가 아이를 낳기위한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해서 진행하고는
있는데 이런 환경을 물려주는 것에 대한 고민은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IP : 223.38.xxx.23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1.5.21 6:58 PM (211.108.xxx.250) - 삭제된댓글

    뒤늦게 아기 낳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계획하시는 거지요? 솔직히 아기 갖는 사람들 그렇게 큰 고민 없이 아기 낳아요. 그냥 갖고 싶고 남들처럼 살고 싶어서요. 님도 아기 갖기로 맘 먹으셨다면 이거저거 생각하지 마시고 좋은 소식 생기길 바래요.

  • 2. - -
    '21.5.21 7:01 PM (39.117.xxx.45) - 삭제된댓글

    어쩐지 별 쓸데없는 고민처럼 들리네요.
    아이가 조부모와 대화가 통하느냐, 조부모 환경이 어떠냐가 임신출산을 좌우할 정도로 고민할 일인가 싶네요...

  • 3. ㆍㆍ
    '21.5.21 7:01 PM (124.111.xxx.108)

    원글님이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 하니 아이가 있어도 온전히 정성 쏟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 키우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경제적 문제와 육아 어려움을 동시에 겪게 되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버텨내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두 분 다 여유가 생겼다면 이젠 자식이 주는 즐거움도 느껴보시길 바래요. 부부간 의사소통 잘된다면 잘 키울 수 있어요.
    물론 힘들지만 그래도 극복가능한 기쁨을 줍니다

  • 4. 케로로
    '21.5.21 7:02 PM (118.220.xxx.139) - 삭제된댓글

    고민하시는만큼 좋은 부모가 될수있을꺼예요

  • 5. .....
    '21.5.21 7:03 PM (106.102.xxx.145)

    아이랑 친정 분위기랑 뭔 상관인지 ....
    친정을 자주 방문 하시나봐요.

  • 6. 검사도
    '21.5.21 7:04 PM (115.91.xxx.34)

    하셨다는건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거잖아요
    더 나이들어 후회하지마시고 이것저것 재지 마시고 낳으세요
    애들에게 조부모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고요
    좋은 부모가 되주시면되고
    그아이가 결혼해서 아이낳으면 좋은 조부모가 되주시면 되죠
    세상에 완벽한 환경이나 조건이 없잖아요
    님가정이 최우선이죠

  • 7. ㅡㅡㅡㅡ
    '21.5.21 7:07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모든게 완벽한 조건에서 태어난 아기가
    세상에 있을까요?

  • 8.
    '21.5.21 7:08 PM (121.165.xxx.96)

    아기낳으시면 그다음에 아무도 눈에 안들어옵니다. 아기만 올ㆍ지 보이지요 조부모가 문제가 아니라 남편도 뒷전이됩니다.

  • 9. ..
    '21.5.21 7:09 PM (211.36.xxx.199)

    대출없이 자가집 있고
    부부 노후 대비 되어있는 거 아님
    저라면 안 낳을 거 같어요
    들어보니 부모님 노후도 안 되어 있을 거 같은데
    지금 낳으면 애 대학 보내면 육십인데
    그 때까지 경제적 서폿 될지 생각해보심이

  • 10. 이상적인가정
    '21.5.21 7:09 PM (14.32.xxx.78)

    조부모는 옵션이예요 극단적으로 사기꾼 범죄자만 아니면 별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낳아서 키워보시면 이런 고만은 매우 사소한 것임을 아실거예요...여기 게시판 보면 내 그릇이 안되는데 자식맣은 걸 후회한다는 분도 있지만 세상에 태어나 소금 한톨만큼의 망설임도 없이 댓가 없는 사랑과 희생을 알게 해주는 존재는 자식이 유일할 거예요 물론 여기레도 조건을 달거나 내 방식대로를 고수하는 부모도 있지만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건 부모의 무조건적인 믿음과 사랑이예요 좋은 조부모는 있음 좋지만 아니어도 큰 문제는 아니예요

  • 11. ㅇㅇ
    '21.5.21 7:12 PM (218.157.xxx.219)

    사실 조부모의 가풍까지 화목하면 베스트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육아에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에요.
    두분 경제적 여유 있고, 부부 사이 좋으시다니 충분히 좋은 부모 되실거에요. 님네랑 비슷하게 10년 넘게 둘만 재밌게 지냈던 부부에요.
    아이 낳기 전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해요. 다만 둘은 색깔이 완전히 달라요. 이젠 다른 색의 행복도 느껴보세요~

  • 12. . .
    '21.5.21 7:13 PM (203.170.xxx.178)

    조부모 영향이 뭐 얼마나 된다구요
    좋은부모 공부하고 예쁘게 키우면 돼죠

  • 13. vvv
    '21.5.21 7:13 PM (175.114.xxx.96)

    조건상으로는 문제 없어 보이는데
    엄마가 행복해 보이지 않는게 젤 문제인듯
    엄마가 넘 생각이 많고 노심초사이면 육아가 힘들어요
    완벽한 행복은 없어요
    그때그때 해결해사며 사는거죠

  • 14. ...
    '21.5.21 7:16 PM (110.70.xxx.161)

    조부모 영향 별로 없어요. 그건 고민할 거리가 아니예요.

  • 15. ...
    '21.5.21 7:18 PM (1.236.xxx.187)

    조부모가 무슨 상관일까요? 모든게 완벽했으면 하는건 본인 욕심이에요. 세상에 완벽한건 없으니 내가 마음을 내려놔야 육아도 편안하실거에요.

  • 16. ...
    '21.5.21 7:20 PM (49.161.xxx.18)

    조부모님 뭐 얼마나 자주 본다구요 그리고 본인들 사이 나쁘셔도 손주들은 이뻐하기 때문에 애는 그런거 잘 못 느낄 수 있어요 둘은 모르지만 경제적 기반 잡아놓으셨으면 하나 정도는 키울만해요. 물론 애 낳으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리죠

  • 17. 시술부터
    '21.5.21 7:21 PM (106.255.xxx.18)

    빨리 하세요

    부모 둘다 늙은 경우 더 어려우니까요

    지금 고민들 다 부질없습니다

    완벽한 환경에서만 키울 수 있는거 아니니까요

  • 18. oo
    '21.5.21 7:23 PM (218.234.xxx.42)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부터 완벽한 부모가 되지는 못해도 노력하는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해요.
    그 누군들 완벽한 부모가 될 수 있겠어요. 그냥 노력하고 아이에게 최선이 뭔가 생각하며 살면 되죠.

  • 19. 쓸데없는걱정
    '21.5.21 7:24 PM (175.114.xxx.96)

    아이에게 필요한겅
    긍정적이고 편안한 ‘부모’예요
    조부모 순위는 한 30위권 밖?

  • 20. 애를 낳아보시면
    '21.5.21 7:26 PM (58.224.xxx.153)

    애를 낳아보시면 그 행복감에 그동안 산 결혼생활 10년
    인생은 껍데기였다는걸 아실거에요
    남.녀가 만나 백날 연애만 하면 뭐하나요?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뤄야 진짜인거처럼
    백날 성인 남.녀 부부뿐아닌 아가 한명이 그 사이에서
    탄생해서 성장해주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부모의 삶이 얼마나 충만한 일인건지 하 하많하않.

  • 21. 129
    '21.5.21 7:27 PM (125.180.xxx.23)

    조부모는 쓸데없는 걱정인데
    코로나시대라...
    전, 그게 더걱정...이요.

  • 22. ..
    '21.5.21 7:29 PM (118.235.xxx.9)

    조부모는 아무 상관 없어요
    일년에 몇번이나 본다고요.
    님처럼 경제적 안정 이루고 나이들이 아이 낳는 부모들이 애들은 더 잘키우더라고요.
    나이있으니 바로 병원 다니며 시술하세요
    이쁜 아이 만나길 빌어요

  • 23. .....
    '21.5.21 7:33 PM (218.51.xxx.9)

    조부모의 영향은 미미 합니다

    부모가 중요합니다

    본인이 아이를 정말 사랑해줄 자신이 있으면 시술시작하세요

  • 24. 또 다른 삶
    '21.5.21 7:33 PM (58.230.xxx.98)

    아이를 통해 기다림, 기쁨, 좌절, 행복, 사랑, 등등을 배우게 될겁니다. 그전에 느낀 것과는 다른 차원으로요. 내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 지켜줘야 할 존재가 있고 큼 책임감도 느끼게 돼죠. 내 인생에 아이없었으면 어쨌을까 싶어요. 속썩이는 일이 있어도 가장 잘 한일이 아이를 가진거라고 감히 말항수 있네요.
    예쁜 아이 키우며 사랑 듬뿍 주길 바래요

  • 25. ...
    '21.5.21 7:33 PM (223.38.xxx.23)

    와.. 별 댓글 기대 안했는데 의견 많이 주셔서 감사해요
    조부모의 영향 .. 사실 저도 생각해보니까 애가 10살되면
    양가부모님들 이미 80세시고.. ^^사실 완벽한 가정이 욕심난다기보다는 저희가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할까봐 걱정이 앞선 거 같아요.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 26.
    '21.5.21 7:44 PM (223.62.xxx.57)

    아이에게 좋은부모는 사실 돈많은 부모도 아니고
    사랑듬뿍주는 부모라고 생각해요
    저 아는부부 남편의 잇단 사업실패로 힘든데
    애들하고 시간을 엄청 많이 가져요
    아이들 다 잘컸고 걱정할게 없게
    이제 20대중후반 인데도 아들딸 다 부모랑 가족여행 가까운데라도 꼭 몇달에 한번은 다니는데 부럽더군요
    좋은 부모가 될지 걱정하는 자체가 이미 준비하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예쁜아이 낳으세요
    또다른 세계가 열려요~^^

  • 27. ...
    '21.5.21 7:45 PM (221.157.xxx.127)

    주위환경 신경쓸것 없구요 그냥 내가 좋은엄마가 되어주면되요

  • 28. 사실
    '21.5.21 8:21 PM (125.179.xxx.79) - 삭제된댓글

    고민하시는거면 가임기 끝까지 병원다니시며 노력이 우선이라고 봐요 생기면 감사히 키우고 혹시 안생겨도 이게 운명이구나 단 나는 최선을 다했다

    저도 꽤 오래 고민하다 출산했고 둘째는 39때 낳았더니
    진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정신적인 힘든게 더 심하고 정서감정 내 온 영혼을 갈아넣으며 내가 한단계 성숙해지는 느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내가 이정도까지 나를 코너에 몰며 변화하려 노력하게 만드는 유일한 존재같아요

    걱정도 너무 많아지고 책임감. 눈물로 키워요
    정신과 약도 먹고 상담도 받았어요
    그리고 환경도 코로나 미세먼지 이 험한세상..하며 과연 잘한건가 생각도 들고

    무지막지하게 귀엽고 예쁘고 또 부모에게도 받지 못한 사랑 아기들한테 받아요 사랑을 주면서 치유받고 아가들의 무한사랑에 울컥하기도..

    그냥 말로 표현이 안돼요
    육아가 이런줄 알았으면 섣불리 낳지는 못했겠지만 결국 오랜 고민끝에도 낳았을거 같아요 애들위해 집사다보니 자산도 꽤 오르고

    고민하면 낳는다는 저는 정답이라고 봅니다
    좋은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29. ...
    '21.5.21 8:42 PM (112.133.xxx.41)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이리저리 고민마시고 우선 하는 데까지 해보세요

  • 30. ㅇㅇ
    '21.5.21 8:58 PM (218.239.xxx.72)

    긴가민가 하면 아닌거 아닐까요?
    전 애 낳고 싶어서 결혼했는데도 예쁠때도 많지만 힘들때도 많더라구요

  • 31. ㅎㅎ
    '21.5.21 9:06 PM (58.70.xxx.133)

    긴가민가 하면 아닌거 아닐까요? 22222
    저도 이런저런 이유로 5년 넘게 고민 했지만
    자신 없어서 그냥 출산은 접었어요 ㅠㅠ

  • 32. ㅡㅡ
    '21.5.21 9:08 PM (182.216.xxx.58)

    일단 아이 낳아보세요. 한 살이라도 내가 젊을 때
    낳아키울 걸하고 후회하게 될거예요.
    또 막상 맘 먹었다고 아기가 바로 들어서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결론은 지금 고민 별로 쓸데없구나싶은 생각이
    들거예요. 맘 먹었으면 아이 낳는데에만 신경쓰셨으면..

  • 33. ...
    '21.5.21 9:13 PM (183.97.xxx.99)

    부모 상태만 좋으면 되요

  • 34. 퀸스마일
    '21.5.21 10:15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하나만 장담할께요.

    일단 낳아놓으면 너무 예뻐요. 그 조그만 분홍 아기의 웃음에 감격하고 웃고. 그 책임감에 괴로워도 아자!! 가 절로 나옵니다.

  • 35. 좋은부모
    '21.5.21 11:21 PM (203.128.xxx.42) - 삭제된댓글

    되기가 먼저이지 무슨 조부모까지요
    님부부의 아이를 낳는것이고 그로인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시는거지 부모 건너뛰기 무슨 좋은 조부모인가요

    아이가 생김으로서 기쁨도 벅참도 어려움도 다~~
    님부부의 몫인거에요
    조부모나 일가친척은 말그대로 친인척인거죠

  • 36. 좋은부모
    '21.5.21 11:25 PM (203.128.xxx.42) - 삭제된댓글

    되기가 먼저이지 무슨 조부모까지요
    님부부의 아이를 낳는것이고 그로인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시는거지 부모 건너뛰고 무슨 좋은 조부모인가요

    아이가 생김으로서 기쁨도 벅참도 어려움도 다~~
    님부부의 몫인거에요
    조부모나 일가친척은 말그대로 친인척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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