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뇌혈관 지병 있는데 AZ 맞으신 분 있나요

ㅇㅇ 조회수 : 2,794
작성일 : 2021-05-06 21:00:53
백신은 맞아야 하는데 엄마가
올해 70 이세요.
뇌동맥류 수술도 몇년전 받으셨고
현재도 뇌혈관쪽 기형인 상태가
있어서 약 드시며 주기적으로
경과 보는 중이시고요.

한번은 눈앞이 안보였다가
잠시 뒤 돌아오신 적이 있었는데
그게 뇌졸증 증세였대요.
큰일 날뻔 했다고 담에는 그런 일
있음 바로 큰 병원 가시라고
진단 받았었고요 ㅠㅠ

암튼 타지방이라 서울에 대학병원서
진료 받으시는데 백신 맞는 건으로
일부러 멀리서 가셔서 의사샘에게
뇌혈관 지병은 백신 어째야 하나
묻기도 그렇고...

의사도 그 점을 딱 어떻다 소견 내기도
곤란하다는 식으로 통화만 했어요.
다른 건 모르겠고 혈전 부작용이 걸려서요.

만에 하나 문제될까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뿐인데 ㅠㅠ
혹시 같은 증세 있으신 분들 중에
AZ 맞고 괜찮으신 경우 있나 궁금해서요.

혈전은 쉽게 말하면 혈액이 응고되서 덩어리
지는 거예요.
뇌혈관 지병자는 혈전 생기면 치명적이라
평소에도 아스피린을 처방 받아 먹거든요.
엄마도 드시고 있고요.
혈액이 덩어리 지는 걸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런데 맞아야 하는 AZ가 하필 부작용에 혈전 증세가
뉴스에 그간 나오니 걱정이 될 수 밖에요.

부모님 걱정하는 글이니 괜히 정치병
걸린 사람들 허튼 댓글은 사양합니다.
내부모 일이예요...선 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입으로 업 지으면 자신이 다 돌려 받는 겁니다.

ㅡ> 이 부분이 협박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이미 선 넘고 입으로 업 짓겠단 의지가 있단 말이죠?
부모님 일인데 뭐라하든 가만 있을 자식이 어딨나요?
익명이라고 인격 바닥 보이는 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ㅉㅉ
.
.
.
너무 답답해서 뇌혈관 질환자들 모임 카페를 검색하니
있길래 가입을 해봤어요.
역시나 그분들은 저랑 같은 고민들을 하고 계셨더군요.
저처럼 고령의 뇌혈관 지병자인 부모님을 둔 자녀분들이
저같은 글들을 쓰셨고요.

지금 한창 서로 의견 주고 받고 위로하고 위로 받고...
그분들 얘기도 그거예요 너무 무서우시다고
남들은 이 맘 몰라요...ㅠㅠ
심지어 유난 떤다 정도로 치부까지 하고...
내 부모님 접종 여부를 내가 모은 정보로 대신 결정해 드려야
하는 입장으로서 얼마나 걱정되는지를 몰라요.

그 결정의 리스크가 뇌혈관 지병에 가장 치명적인
혈전 부작용이라는 거...
그래서 접종 자체를 포기한 분들도 있고
리스크 감수하고 맞는 분도 드물게 있고
의사들도 뇌혈관 지병 있음에도 접종 여부 의견이 나뉘고

부모님 백신 여부의 대리 결정이란 표면적 의미가 아닌
뇌혈관 지병 있는 부모님에겐 생명이 오가는 정도의
중요한 결정일 수 있어서 너무 힘든 거예요.

암튼 혹시 같은 고민하는 분들이 이 글 보시면
정답은 못드리지만 그 고심하는 마음이
얼마나 겁나고 무서운지를 알기에
글로나마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토닥...토닥...
IP : 211.36.xxx.1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5.6 9:02 PM (122.32.xxx.181)

    저희 아부지 뇌경색 이신데 70
    미국에서 화이자 2차까지 다 맞으셨어요

  • 2. 원글
    '21.5.6 9:05 PM (211.36.xxx.15)

    아, 그러셨군요.
    너무 다행이네요.

    AZ 쪽에서 혈전 부작용이
    뉴스에 나오는 편이니 화이자랑은
    다르지 싶어서요.
    댓글 감사합니다.

  • 3. .....
    '21.5.6 9:05 PM (112.140.xxx.54)

    전 나이 아직 젊지만
    혈관질환있어서 백신 안 맞을까해요.
    의사선생님은 내 가족 아닌 이상 교과서적인 답변밖에 할 수 없을 거 같아요

  • 4. ..
    '21.5.6 9:07 PM (117.111.xxx.97) - 삭제된댓글

    주치의도 확답을 못하는데 여기다 물어 봄 답이 나오나요? 글구 말미에 거의 협박이시네 참나

  • 5. Dd
    '21.5.6 9:08 PM (125.132.xxx.228)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는 2년전에 뇌경색으로 입원했었어요. 4월 말에 화이자 맞으셨는데 주사맞은 쪽 팔이 뻐근했던 것 빼고는 아무증상 없었어요. 다음 주에 2차 접종 예정입니다. 엄마는 83세예요.

  • 6. 원글
    '21.5.6 9:09 PM (211.36.xxx.15)

    아...맞아요.
    혈관쪽 지병이라 너무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
    님 마음 누구보다 잘 알아요.

    의사도 자기가 임상결과치를 따로 갖고 있질
    않으니 책임질 말은 못하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직접 AZ 맞아보신 분들 중에
    혈관 질환 있는 분 사례 있나 알아보고 싶었어요.

  • 7. ...
    '21.5.6 9:11 PM (39.7.xxx.233) - 삭제된댓글

    뇌혈관 지병은 아니고 저도 부모님이 부정맥, 고지혈증 있으셔서 걱정이에요
    AZ 검색해보니 혈전 부작용이 100만명 당 110명에 아직 fda 승인도 안난 모양이던데..

  • 8. .....
    '21.5.6 9:11 PM (106.102.xxx.235)

    전az 맞았어요ㅡ 인류최약체에 속함
    근데
    백신이란거자체가
    독감예방접종으로도 사망하고
    아무렇지않은 약으로도 발작나 사망하는게
    의료과학인데요.

    70.엄마는
    그전에 맞은 모든 약들에 심한 부작용이
    다 있었어서 안맞으실거고
    아빠는 다른기저질환 있으시지만
    그전에 접종으로 문제된적은 없어서
    맞으실거예요.

    단순 혈관 문제보다는
    그전 맞았던 백신에 어떠셨냐가 관건인거같아요
    원래 다른 백신맞으러가도
    그전에 알러지나 이상반응있었는지 체크해요

  • 9. 원글
    '21.5.6 9:12 PM (211.36.xxx.15)

    21.5.6 9:07 PM (117.111.xxx.97)

    주치의도 확답을 못하는데 여기다 물어 봄 답이 나오나요? 글구 말미에 거의 협박이시네 참나

    .
    .
    .
    혈관 지병에 AZ 맞은 사례자들 경험 묻는 글이지
    어디 확답 구한다고 했나요?
    한글 독해도 안되면 댓글 달지 말죠.

    님은 부모님 없어요?
    어쩜 부모님 걱정하는 맘도 이해못할 냉혈안 입니까?
    안타깝네요. ㅉㅉ

  • 10. .....
    '21.5.6 9:13 PM (106.102.xxx.235) - 삭제된댓글

    제주변 암환자분은 병원에 전화로물었고
    의사가 꼭 맞으랬어요
    면역약한데 걸리면 바로 중증으로 가서 죽는다고..
    다른 병으로 투병중인분도
    병원서 맞으라해서 맞았고요

  • 11. 이건요
    '21.5.6 9:14 PM (59.15.xxx.2)

    정말 어떻게 답이 없어요.

    다른 분들이 괜찮다고 내 부모님은 괜찮으리란 법 없고

    다른 분들이 사고 났다고 내 부모님도 사고나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 사고 나는 거랑 같아요.


    확률로는 낮지만, 막상 그 사고가 벌어진 사람한테는 100% 나 같은 거지요.

    저희 직장 동료 어머님은 화이자였는데도 맞고서 이틀 후에 주무시다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기사화는 안 됐어요....

    의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AZ 나 화이자나 똑같이 부작용 우려는 있는 거라 하더라구요.

    그래도 맞는 게 낫다고 그러는데.....힘들어요. 결국 선택은 당신이 하시는 건데

    노인들이라 자식들에게 물어보시니......

  • 12. 원글
    '21.5.6 9:14 PM (211.36.xxx.15)

    Dd님 댓글 감사합니다.
    화이자는 75세 이상 대상 접종이죠.

    70세인 우리 엄마는 글에 쓴대로
    AZ 접종 대상자예요.
    혈전은 그간 뉴스에선 AZ 쪽에서 발생하고요.
    그래서 걱정이라 답답한 맘에 글 써 본 거랍니다.

  • 13. .....
    '21.5.6 9:15 PM (106.102.xxx.235)

    제주변 암환자분은 병원에 전화로물었고
    의사가 꼭 맞으랬어요
    면역약한데 걸리면 바로 중증으로 가서 죽는다고..
    다른 병으로 투병중인분도
    병원서 맞으라해서 맞았고요
    다 az 맞음요

  • 14. ..
    '21.5.6 9:15 PM (123.141.xxx.20)

    저희 엄마는 심장수술 하셨는데 맞지 말라 했대요~

  • 15. 원글
    '21.5.6 9:21 PM (211.36.xxx.15)

    .....님
    그러게요.
    백신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지 AZ쪽이 하필 혈전 위주 부작용이라
    혈관 지병 있는 상태로 맞는 게
    마음에 너무 걸리는 거라...



    이건요님...
    댓글 감사해요.
    부모님 일이니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게 자식 맘이죠.
    그래도 AZ 맞고 뇌혈관쪽 지병에 문제 없었다는
    얘기라도 들었음 해서요.
    저도 친구가 의사고 걘 젊으니 AZ 맞고 잘 지내요.
    상대적인 건 아는데 뇌혈관쪽 지병이 있어도
    AZ 맞고 괜찮더라는 경우를 들어보고 싶어서요.
    그렇다고 그말 한 분께 뭔가 말의 책임을 묻거나
    하려는 건 아니고요.
    불안한 맘이 있는 상태로 자식인 나도 모르겠는걸
    노령인 부모님이 알아서 판단하시라고만 하긴
    무리지 싶어서요.

  • 16. . .
    '21.5.6 9:22 PM (162.222.xxx.62)

    저는 고혈압.고지혈증.뇌하수체선종이 있어서 지금 세가지 약물을 복용중인데 접종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걱정입니다.
    해외이다보니 부작용이 났을때 대처하기가 힘든 곳이라서요

  • 17. 원글
    '21.5.6 9:23 PM (211.36.xxx.15)

    ..님
    아, 심장수술엔 의사가 그리 말했군요.
    의사분 진짜 감사하네요.
    전 빅3 교수인데도 아예 대답 해줄수 없다고
    답하셔서 막막했어요.
    원망하는 건 아니고 그만큼 그분 입장이 있으니
    이해는 하지만요.

  • 18. 원글
    '21.5.6 9:25 PM (211.36.xxx.15)

    . .님
    어쩜 해외서 그런 건강 상태라면
    얼마나 많이 걱정 되시겠어요.
    모쪼록 숙고하셔서 잘 결정하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19. ..
    '21.5.6 9:26 PM (123.141.xxx.20)

    참고로 심장수술 관상동맥 우회술 하셨어요.

  • 20. 아...
    '21.5.6 9:53 PM (114.108.xxx.187) - 삭제된댓글

    저도 동맥류가 있어서 서울대병원에서 추적관찰하고 있는데 걱정되요. 같은 샘 아닌지...
    병원에서 그렇게 얘기했군요.
    나이상 3분기라 고민 좀더 해야겠네요

  • 21. 님..
    '21.5.6 10:54 PM (211.243.xxx.172)

    의사가 답을 줄 수 없다고 하는건
    맞지 마시라는 완곡한 표현으로 들립니다.
    네 부모라면 이런경우 맞지 마시라하겠습니다.

  • 22. 님..
    '21.5.6 10:56 PM (211.243.xxx.172)

    의사분들 코로나 백신 안 맞는 분들 많은걸로 압니다.

  • 23. .....
    '21.5.6 11:23 PM (222.234.xxx.41)

    저도 엄마가 투병중이시라 이해됩니다
    이거저거 성인병 있는 수준이아니고
    정말 투병이요.
    연세도있고 환자시고 다른약도 드실테고
    건강안좋아
    어디다니지도못하실텐데 ㅡ자동격리
    이정도면 안맞으셔도되지않나요.

  • 24. 혈전
    '21.5.7 12:22 AM (223.38.xxx.63) - 삭제된댓글

    저도 형제가 의사에 az맞고 이삼일 고생한거 말고는 괜찮지만
    본인은 젊은 사람이고 어르신들은 또 다르다하더라고요 특히 혈관쪽 질환있으시면요. 저희랑 똑같은 고민하시네요.
    저희도 부모님은 혈관 질환 앓으셨던 병력이 있어 az는 안맞기로 결정했어요 그렇다고 바깥활동 하시는데 백신을 안맞을수는 없어서 부모님 모시고 미국 나가서 화이자 맞춰드리기로 했어요 빠르면 다음달로요 제 주변에 이렇게 하는 댁들 몇 있어요

  • 25. 저는
    '21.5.7 9:34 AM (112.164.xxx.3) - 삭제된댓글

    50대라 이런 예기에 낄 계제는 못되지만
    울 친정엄마를 놓고
    그냥 그랬어요
    코로나 걸려서 죽나, 백신 맞고 죽나,
    둘중 하나라면 그냥 백신 맞고 죽는걸 선택하자고
    그냥 죽을 운명이라면,
    울 엄마도 아프시거든요
    그냥 맞으시라고, 맞고 잘 이겨내 보자고,
    코로나 걸려서 산다는 보장 없잖아요
    다들 백신 맞고 좀 자유로울때 백신 안맞은 우리엄마 맘은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그래서 그냥 맞으시라,
    79세신데 아직 못 맞으셨대요
    순차가 안와서,

  • 26. ,,,
    '21.5.7 9:38 AM (121.167.xxx.120)

    다니시는 병원 예약증에 보면 해당과 간호사실 전화 번호로 얘기하면
    외래로 그 교수일 보조하는 간호사?가 의사에게 물어서 전화로 나중에 대답해 줘요.
    외래 간호사실 전화번호 모르면 병원으로 전화 걸어서 @@의사 환자이고 환자 등록번호
    알려주면 나중에 연락 달라고 하면 병원에서 주치의에게 물어봐서 연락이 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9745 온수수압이요 온수 2021/05/26 230
1209744 이영채 게이센여대 교수가 말하는 한미정상회담 성과 2 링크 2021/05/26 1,281
1209743 스티커 이쁜 거 어디서 사세요? 1 ** 2021/05/26 762
1209742 남자의 자신감은 결국 돈에서 나오나요? 17 ㅇㅇ 2021/05/26 4,166
1209741 모더나 백신은 부작용 0 제로일거같네요. 9 0-0 2021/05/26 5,388
1209740 과자를 홀린듯이 박스로 샀다가 후회 중.. 27 과자 2021/05/26 6,032
1209739 버터, 일본 오리콘 차트 신기록 9 ㅇㅇ 2021/05/26 1,859
1209738 사춘기 아이 무조건 봐줘야 하나요? 6 ... 2021/05/26 1,887
1209737 42세 남자..27살 신입에게 데이트 신청해도 될까요? 148 2021/05/26 29,349
1209736 잔여백신 예약 가능하다는 카톡이ᆢ 1 꿀순이 2021/05/26 2,166
1209735 아동성추행 혐의 동화작가 2심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2 ㅇㅇㅇ 2021/05/26 877
1209734 시어머님이 사람을 좀 번거롭게 해서 거리두었는데... 5 @@ 2021/05/26 3,439
1209733 헬스장선택좀 3 핼zty 2021/05/26 549
1209732 프레이저(Donald M Fraser) 보고서 : 한국 경제는 .. .... 2021/05/26 759
1209731 노령연금 -지금받으면 267,000원 2년후에받으면 305,00.. 48 00 2021/05/26 3,867
1209730 같이 등교 하교할 친구가 없어서 힘들어 하는 아이 24 친구 2021/05/26 4,184
1209729 동부화재 보상지급 잘 해주나요? 6 333 2021/05/26 806
1209728 저도 퇴직금 받을수 있을까요? 1 2021/05/26 919
1209727 박주민이 언론개혁까지 밀어 부치면 좋겠구만 4 포털 2021/05/26 501
1209726 네스캡슐을 돌체로 착각해서 3 커피 2021/05/26 1,176
1209725 이낙연: "LH해체안 조속히 나와서 2030 일자리 채.. 8 주택부 2021/05/26 850
1209724 직장 다니는 중년여성분들, 패션 코디에 참고하는 유명인 있나요?.. 16 영통 2021/05/26 5,619
1209723 올해 날씨가 참;; 5 ㅇㅇ 2021/05/26 2,554
1209722 나이들면 체질이 바뀐다던데 1 커피문제 2021/05/26 1,172
1209721 친구 불러내 술먹고 뻗었던 친구가 사라졌는데 59 ... 2021/05/26 5,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