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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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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왜이리 심술이 날까요?

오월 조회수 : 3,324
작성일 : 2021-05-03 15:58:44
지금껏 그냥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던 일들이
갑자기 이게 뭐야 싶게 심술이 나는 거 있죠

어렸을때 부터 지금까지 생일 이라고 생일축하나 선물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초등학교 다니기 전에는 워낙 어리니까 기억이
안난다해도 (근데 3살부터 기억이 참 많은건 또 의문.ㅎㅎ)
초등이후부터 지금껏 생일이라고.
또는 어린이날 선물 받아본적 없어요

간난한 집에서 가족 부양 하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 늘 이해하고 표현이 서툰 분들인것도
그런 어떤 날을 잘 챙기지 못하셨던 것도 이해했는데

저는 학생때 사춘기도 없이 정말 독립적으로 살았거든요
고등학교때는 타지로 나와 학교를 다녔어서
새벽부터 밥해서 도시락 싸들고 학교가고
집에오면 빨래 설거지 하고 밥해먹고 공부하고 숙제하고.
그냥 알아서 혼자 열심히 살았어요

스무살에 취직해서 서울 올라와 자취하면서
박봉 월급에 저축도 열심히 하고 아껴가면서 생활하고
그렇게 부모님한테 손한번 벌리지 않고
형제들한테도 지금껏 작은거라도 도움 요청하지 않고
오히려 제가 작은거라도 도움 주면서 살고요

일찍부터 독립했어서 독립심이 강하고 남에게
부담주는거 싫어 하거든요

근데 오월이 되니까 조금 심퉁이 나네요
갑자기 좀 그래요.
나는 부모님 생신때 꼬박꼬박 용돈 드리고 잊지 않고
챙기는데 부모님은 어쩜 한번도 딸 생일 기억하고
챙길 줄 모르실까.

어린이 날이라고 선물 받아본적도 없는데
어버이날이라고 용돈은 또 챙겨야 하는구나
내가 어린이였을 때는 길지 않은데
부모님생신. 어버이날등 챙겨야 하는 날은 많고

나는 자식도 없어서 무슨 날이라고 축하받을
사람도 없는데 챙겨야할 날은 많구나 싶고요

지금껏 그냥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부모님께
감사하고 부모님 챙기는거 기쁘고 행복했는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심퉁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저 왜이럴까요
뒤늦게 사춘기 왔나..,
IP : 39.7.xxx.16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
    '21.5.3 4:00 PM (121.173.xxx.11)

    다음주 생리당첨!

  • 2. 하지 마세요
    '21.5.3 4:03 PM (223.38.xxx.39) - 삭제된댓글

    제 생일이 5월인데
    제 생일도 모르고
    저 어릴때 어린이 날도 받은거 없었고
    울 아이 어린이 날도 한번도 안 챙겨주시고
    (당연히 울 아이 생일도 모르시고..섭하진 않음) 등등

    양가다 그런거 안 챙기고
    저만 챙겨서
    한 5년전부터 저도 양가 다 어버이날 안해요.

  • 3. ㅇㅇ
    '21.5.3 4:04 PM (110.9.xxx.132) - 삭제된댓글

    정상이세요 저희부모님도 그 말 하셨어요
    5월 부담스럽다고 양가 어버이날에 어린이날에 저희 땐 자식마다 학교학원 스승의날도 챙겼어야 해서 부담두배

  • 4. ㅇㅇ
    '21.5.3 4:04 PM (110.9.xxx.132) - 삭제된댓글

    근데 원글님 자식도 없고 받은 것도 없는데 과하시네요
    하지마세요. 받은만큼만 하세요

  • 5. 오렌지
    '21.5.3 4:06 PM (221.162.xxx.124)

    글 읽어 보니 그러실만도 하시네요
    그런 마음 안드는게 이상한거죠...사람이라면

    절대 심술이 아니고 좋은게 좋다고 삭히면서 여지껏 잘 살아 오신거죠 토닥토닥입니다.....

  • 6. 저두요
    '21.5.3 4:07 PM (14.32.xxx.215)

    부모님 졸혼 중이시라 어버이날도 따로 하자는데 더 성질나요
    평생 미역국 한번 얻어먹은적 없고 생일이라고 전화한번 한적 없었네요
    자식들은 아직 부모 챙길 여력도 못되구요

  • 7. ...
    '21.5.3 4:09 PM (118.37.xxx.38)

    중딩때 사춘기 안겪으면 대딩때라도 한다고...
    그마져도 못하면 엄청 심한 갱년기가 온다는 무서운 전설이...

  • 8. ...
    '21.5.3 4:14 PM (118.37.xxx.38)

    어린이 시절은 짧은데
    챙겨야할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은 길다...
    저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챙겨왔는데
    그러고보니 사실이네요.

  • 9. 원글
    '21.5.3 4:14 PM (39.7.xxx.12)

    헉 첫댓글님 자리 펴셔야 할 듯!
    저 담주 그분이 오시는 날이긴해요. ㅎㅎ

    그래서 괜히 심술나는 걸까요?

    저희 부모님 직간접적으로 봐도 남에게 피해
    안주시고 열심히 사셨고
    지금도 자식들에게 손벌리기 싫다고 농사
    지으시며 자식들 다 챙겨주세요
    사실 그렇게 받는것도 큰건데

    날이날이고 달이 달이라서 그런가
    오월에 제 생일도 끼어 있고 무슨 날이
    많으니 마음이 갑자기 이렇네요

  • 10. ㄱㄷㅈㄱㅈ
    '21.5.3 4:17 PM (58.230.xxx.177)

    우리가 좀 낀세대 아닌가요
    별로 부모님 챙김 못받고 알아서 공부하고 그러던때 .
    자식들은 챙겨주고 키웠더니 당연한줄알고
    그때 무심했던 부모들은 바라는것도 많고..

  • 11. 말씀함 해보세요
    '21.5.3 4:18 PM (59.8.xxx.197) - 삭제된댓글

    내 생일 좀 챙겨달라고
    미안하다 딸 생일 한번 못 챙겼구나 하고 순순히 사과라도 하시면 그냥 지금처럼 해드리시고
    변명, 몽니부리시면 맘 접고 기본만 하는거로

  • 12. 저요
    '21.5.3 4:48 PM (223.62.xxx.227) - 삭제된댓글

    선물 같은 거 바라지도 않아요. 다른 딸, 손녀들 챙기셔서 단톡방에 '누구 생일이다 축하해' 하십니다. 그럼 톡방 다른 식구들이 각양각색 자기가 가진 이모티콘으로 축하를 해줘요. 하..제 생일은 그냥 지나가요. 정말 눈물 나요. 크고 작은 잡다한 집안 행사들 제가 다 일일이 챙겨 도맡아 해요. 근데 생일은 저만 빼요. 다 늙어 왜 이게 서러운지요.

  • 13. 원글
    '21.5.3 5:08 PM (121.137.xxx.231)

    아이고..저요님. ㅜ.ㅜ 서럽죠. 저요님은 정말 서러우셨겠어요.
    그때 내 생일도 좀 챙겨달라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ㅜ.ㅜ

    저는 그나마 부모님이 자식들 생일 다 챙기지 못하셔서 누구는 챙기고 , 안챙기고
    차별 두는게 아니라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몇년전부터 제 생일날 제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제 생일이라고 딸 낳느라 고생하셨으니
    맛있는 거 사드시라. 하고 오만원 넣어드리곤 통화하고 그랬어요.
    작년 까지도요. 그럼 엄마는 딸 생일도 기억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고 용돈을 줘야 하는데
    되려 받고 있다고 고마워도 하시고 그러셨어요.

    작년 까진 제가 전화해서 알리고 같이 축하하자고 그러고 기분좋게 통화 끝내고 그랬는데
    올해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하필 오월에 생일이고 뭐고 다 끼여 있어서 그런가봐요.
    다음주에 그분도 오시니 마음이 더 싱숭생숭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음력생일을 쉬어서 양력 생일날짜가 달라지는데
    올핸 오월에 생일까지 몰린 거 있죠.ㅎㅎ

    근데 다음주 그분 오시는 날이라 더 그런 듯 싶기도 하고 그래요.

  • 14. ..
    '21.5.3 6:23 PM (118.216.xxx.58)

    전 40대인데 생일이라고 생일상이나 생일선물 같으거 받아본적 없고 어린이날이나 성탄절도 우리집에선 별 의미없는 휴일일 뿐인데 그런날 티비를 보면 나오는 고아원 애들이 부러운적도 있었어요. ㅎㅎ
    근데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 생신이나 어버이날은 카네이션은 기본이고 없는 용돈 털어서 부모님께 뭔가 해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꼬박꼬박 챙기고 돈벌면서부터는 용돈이고 선물 과하게 챙기며 살아왔거든요.
    근데 글 보니 님은 아직 자녀가 없으시신가봐요. 그럼 저보다 조금 덜 억울해하셔도 될거에요.
    애들 어렸을적엔 친구들 모아 생일파티 해주고 좀 크니 용돈으로 챙겨주었건만, 저희 애들은 초등까진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키는 의례적인 멘트만 달랑 적은 카드로 넘어가기 일쑤더니 중고등 되서는 그나마도 없네요. ㅠ_ㅠ

  • 15. 저요
    '21.5.3 6:30 PM (223.62.xxx.72) - 삭제된댓글

    저도요. 낳아 키우시느라 감사하다고 인사하던 생일도 있었어요. 늙어 총기 없어 깜빡한 딸자식 생일 못챙긴 게 뭐 어때서 내가 이럴까 싶어 챙피하기도 해서 리플 지우러 왔더니 원글님이 글 덧붙이셔 지우지도 못하겠네요;;분명 이런 맘 먹었던 거 후회하고 죄스러울 때 있겠지만 그땐 그랬지~~입니다;;

  • 16. 원글
    '21.5.3 6:41 PM (124.80.xxx.108)

    저요님 맞아요
    저희 부모님도 열심히 가족 챙기며 사신 분들이라
    그자체로 인정받고 감사할 일인데
    사람인지라 그동안 아무렇지 않았던 일이
    오늘 문득 심술로 나오더라고요
    근데. 우리도 가끔 이런 생각과 푸념이 있어야지
    싶기도해요. 저는 제가 생각해도 정말 너무
    열심히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 왔거든요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더 씩씩하게...
    그랬는데 어느순간 뒤돌아보니 내가 너무 나를
    강하게만 만들려고 해서 나를 위로하고 인정하고
    위할 줄 모른 시간도 있더라고요

    그게 아쉽고 안타깝고.

    걍 가끔 이렇게 심술도 내고 좀 풀어져야지
    또 남은 날들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사는게.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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