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님의 상황이 되돌리실 수 없는 것이라면 평안히 가시라고 세이님 글을 볼 때마다 가만히 마음으로 말씀드렸어요.
세이님을 보내며 먹먹한 가운데 삶과 죽음은 동일 선상에서 꼬리를 물며 되돌라 오는 것인가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 후,
죽음 이후의 세상이 그다지 슬프지도 무서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를 위로받았는데 세이님이 삶을 정리하며 써주신 글들이 사무치면서도 지금 제게 또 위안을 줍니다.
세이님 생전에 쓰신 글대로 다시 태어나셔서 기억이든 무의식이든 운명이든 이 곳 82쿸으로 오세요.
이 세상에 왔다 가신 것을 아무도 모르는 것이 슬프다고 하신 이미 가신지 1주기가 지나신 꽃다우셨던 님 !
그 곳에서 평안하신가요? 아니면 다시 이 세상에 오셨을까요?
확실하지가 않아 82쿸의 닉네임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 곳에서 잠깐 연애상황을 올리기도 하셔서 함께 즐거워하며 응원했었는데 어느 때인가 그 분의 지인이 그 분이 가셨다는 글을 올려 황망한 가운데 삶의 무상을 느꼈던 날도 기억합니다.
자스민님의 유쾌하고 유익한 글들이 생각납니다.
한 분이라도 시리즈, 따님과 아드님 그리고 사랑이 이야기, 고3 도시락....제주도에서 어머님과 1달살이 하시려 했다가 어머님이 다치셔서 다시 서울로 올라오셨다는 글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네요.
거짓말인가 의심했던 가셨다는 글을 보며 그냥 흐느꼈었요. 일면식도 없던 분인데....
모두 그 곳에서 평안하신가요?
아니면 이 곳에 다시 오셨나요?
82쿸이 5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계속 남아 우리의 이야기를 남겨주기를 바라며
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