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창문 바로 앞에 낮은 담이 있어요
그 담이 동네 길냥이들의 산책로예요
나무들에 새 잎이나면 지나가다가 그 나뭇가지에 몸도 부비고 가고 귀여워서 넋놓고 보곤 하거든요
오늘도 한 녀석이 지나다가 앉더라구요
가만히 보다가 눈키스를 깜빡깜빡하니 빤히 쳐다봐요
그래서 저도 쳐다보면서 밥 먹었니? 뭐 이런 말을 거니깐 귀 두개가 각각의 방향으로 쫑긋거려요 ㅋㅋ
그러곤 앉아서 발도 핥고 배도 핥고 하며 그루밍하고 있어요ㅎㅎ
햇살도 좋고 새소리도 들리고 참 좋네요
못 본 척하지 않고 머물러줘서 고맙다, 얘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창문 너머 고양이와 대치중입니다
보라 조회수 : 1,938
작성일 : 2021-04-25 09:55:58
IP : 183.97.xxx.2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1.4.25 10:06 AM (222.234.xxx.41)귀여워요 ㅎㅎ
명당에 사시네여2. ㅇㅇ
'21.4.25 10:07 AM (5.149.xxx.222)일요일아침의 행복한 풍경입니다
3. 보라
'21.4.25 10:20 AM (183.97.xxx.240)무사히 겨울을 났는지 안 보이는 녀석 없이 올해도 얼굴을 비춰주니 그것두 고마워요
4. dhgh
'21.4.25 10:57 AM (14.40.xxx.74)냥세권에 사시는 군요, 부럽습니다 ㅎㅎ
5. ..
'21.4.25 11:05 AM (211.36.xxx.7) - 삭제된댓글아파트 높은 층에 사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네요
마치 동화의 한장면처럼 따뜻합니다6. ..
'21.4.25 1:38 PM (118.32.xxx.104)귀 쫑긋: 저 닝겐이 나한테 뭔소리를 하나.. 고민중ㅎ
7. 보라
'21.4.25 2:06 PM (183.97.xxx.240)이녀석들 생각하면 겨울에 춥지도 여름에 비오고 덥지도 않으면 좋겠어요
동네분들 다들 친길냥이 모드라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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