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성질나서 남편이 한 행동인데요
오늘 오전에 볼일때문에 남편이 집에 없었는데
정말 두 아이가 3시간동안 제 멘탈을 흔들어놓더군요
그런데 남편이 귀가한 뒤에도 아이들은 계속 힘들게 했고
남편은 포기한듯 쇼파에 앉아 계속 핸드폰 들여다보며
제가 아이들 밥먹이며 집안일하는데 그냥 앉아있더라구요
저녁까지 다 차려먹고도 쇼파로 직행하길래 한소리 했어요
오늘 하루종일 당신이 한 일은 쇼파에 앉아 핸드폰보기. 아이들혼내기 2개뿐이었다구요.
그랬더니 남편은 너무 짜증나고 성질이 나서 그랬답니다.
평소에도 퇴근후 집에 들어와 제 표정을 보면 화가 나있을때가 많은데
그러면 자기도 짜증이 팍 난답니다. 그리고 애들한테도 열받는대요
근데 오늘 아침 볼일보고 들어왔는데 제 표정이 너무 안좋았고
집은 난장판에 징징대는 아이들을 보자마자 너무 짜증나서
그냥 파업하는 것처럼 그렇게 있었다고 하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이들 키우는거 지금 너무 힘들고
둘째 하원하는 12시반부터 밤 10시까지 아이들과 함께 있는데
남편 퇴근시간쯤 되면 정말 웃으려해도 얼굴근육이 굳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그때마다 늘 그런 제모습과 집안분위기에 짜증이 났던거같은데
그게 터져서 오늘 저랬던거 같아요
퇴근하는 사람 밝게 맞아줘야하는거 저는 왜 모르겠나요
정말 죽도록 힘들고 속에서 천불이 날때도 있는데 그게 티가나는걸 어쩌나요.
다 숨기고 다 참고 억누르고 무조건 하하호호 웃고있으라는걸까요?
앞으로도 자신없는데.. 제가 많이 노력해야할 부분일까요?
1. 제발
'21.4.24 11:18 PM (121.133.xxx.137)부모될 자격 없는 사람들
애 덜컥 좀 안 낳는 법 안만드나요2. ...
'21.4.24 11:18 PM (110.15.xxx.46) - 삭제된댓글한창 부부가 힘들 시기에요ㅠㅠ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남편이 육아가 얼마나 짜증나는건지를 본인도 아니까 좀 원글님을 이해해줘야햘 부분이라고 봐요 저는.
원글님 탓 아니에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진짜 진짜 힘들 때에요.3. 4세
'21.4.24 11:18 PM (61.255.xxx.79)하원이 이르네요
올 봄부터 기관 보내기 시작하셨나요??4. ㅇㅇㅇ
'21.4.24 11:24 PM (39.121.xxx.127)둘째 하원을 더 늦게 하시고...
아이들 재우는 시간을 더 당기세요
7살 지금도8시 반이면 재우고 늦어도 9시에는 자도록 해요
하원을 더 늦게 하고 재우는 시간 일찍 당기세요
그냥 밖에서 일하고 오는 사람다 힘들고 집에서 고만 고만 애 보는것도 다 힘들어요..5. ...
'21.4.24 11:25 PM (1.241.xxx.220)첫댓 뭐래요...
원글님 힘든 때 맞아요. 그래도 남편분이 막장으로 소리지르고 그런것도 아니거 나름 참은거같기도하구요.
저희 부부같음 벌써 한바탕 싸웠을텐디.
근데 힘들어서 그런거에요. 둘다요 .... 아이들 좀 크면 그래도 나아져요. 진짜요.6. 퀸스마일
'21.4.24 11:29 PM (202.14.xxx.169) - 삭제된댓글애들 키우면서 멘탈이 나가요??
나름 애쓰고 직장생활하면서도 그랬던 기억은 없는데?
너무 신경쓰지말고 살살 키워요.7. 셩과셩
'21.4.24 11:40 PM (218.147.xxx.39)첫댓글 아오
고생많으새요ㅜㅜㅜ 아고ㅜ 힘드시죠
아들들인지ㅡㅠ
남편은 동지가 아니고 아들입니다..........세상 우쭈주만 바라는
최대한 애들은 돈으로 ㅋ 얼집이던 시터던 아님
주 1회 가사 도우미던 매우 필요
내 시간을 가지고 힐링을 하세요 ㅠ
주말엔 배달음식 고고
두시간 커피 타임 고고8. ㅡㅡㅡㅡㅡ
'21.4.25 12:10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누구 잘못도 아닙니다.
부부 모두 힘든시기에요.
서로 이해하고 보듬으며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9. ㅁㅁㅁㅁ
'21.4.25 12:13 AM (119.70.xxx.198)남편은 동지가 아니고 아들입니다. 2222
동지이길 바라다 내 속만 뒤집어짐 ㅠㅠ10. ....
'21.4.25 12:42 AM (39.124.xxx.77)맞아요.
남편까지 교육해야해서 진짜 여자만 죽어나요... 에휴.11. ㅇㅇㅇ
'21.4.25 3:41 AM (49.196.xxx.29)넘 늦게 재우시네요.
팝콘이랑 디비디 틀어주면 괜찮던데..12. 늦기전에
'21.4.25 7:28 AM (58.123.xxx.45)대충키우세요 애들 혼낼건혼내고 쓸데없이 징징거리지않게 교육시키시고요
힘들게밖에서 일하고 집에선 쉬고싶은데 육아 시키면 님 남편처럼 파업하거나 야근핑계로 안들어갑니다
저도 애둘 어릴적 너무 완벽하게 육아 가사 할려고 했는데 그때는 역부족인걸 완벽히 해내려고 애쓰다 이혼하고 애둘 혼자 키웠는데 너무 후회돼요
좀만 잘할걸...13. 행복한새댁
'21.4.25 9:29 AM (125.135.xxx.177)남편 퇴근 시간이 어떻게 되요? 전 남편이 아홉시에 오는데, 아예 들어올때 발소리 문소리 내지 말던지, 아님 제 연락 받고 들어 오랬어요. 여덟시부터 재웠거든요.무조건 일찍 재우고 다시 집안일 시작하는게 낫더라구요. 남편 들어오면서 산통만 안 놓으면 여덟시 부터 불 다 끄고 눕고 아홉시쯤 일어나서 밀린일 쏵 하고 열시쯤 부터 자유시간 가져요.. 그런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전 육아 안힘들다 생각하는데도 그 시기는 짜증도 많았고.. 화도 많았어요.
주말에 둘 뎃고 산이라도 가보면 어때요? 저희 4살은 엄청 잘 걸어서 산책 같은거 좋아하더라구요. 김밥이랑 과자 사고 산책가서 먹고 해결하고 들어가고 남편보곤 편히 쉬다가 집좀 치워 달라고 해요.. 코로나래도 산엔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그리고 산 가면 나뭇잎도 줍고 돌도 줍고.. 근처에 놀만한 산 있나 알아보세요. 개울물 졸졸 있음 더 좋아요. 절대 도시락 쌀 욕심 내지 마시고 걍 다 사세요. 꼬마김밥으로..
속에서 천불나지만 우째요. 지나고 나면 괜찮아요. 얘들 끼고 룰루 랄라 댕겨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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