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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과 연끊는걸 계속하는 엄마가 불쌍합니다

-- 조회수 : 7,683
작성일 : 2021-04-12 08:29:24
저희엄마는 60후반이고 집에서만 지냅니다. 아빠랑 가끔 외출하는거, 마트가는거 외에는 만나는사람,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요.
외가쪽 조부모님들은 이미 저희엄마가 10대 후반때 사고로 동시에 돌아가셨고
저희 외가쪽이유난이 성격이 유별난 이모, 외삼촌들이 많은데 저희 엄마도 이래저래 싸우다가 이제는 아무하고도 연락을 안합니다..
직장도 은퇴한지 10년이나 되어 직장동료랄것도 없고 이웃도 없고 
어디에 나가서 커피한잔할 사람도 없이 4시간거리사는 제가 2주-3주 한번 시간내 찾아가는거 외에는 말동무도 없다시피 하고요.
항상 말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사람은 아무도 믿을수없다, 혼자가 편하다, 세상은 무서운곳이다 등등
저는 이제 나가서 좋은것도 배우고 취미도 즐기며 살았으면 좋겠는데 누굴 만나지 못하고 혼자 웅크리고 사는 삶이 불쌍합니다.
1년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제가 엄마와 제 남편사이에서 제 남편 편을 들고 엄마 말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엄마가 저와 남편에게 무언가를 조언했는데 저희가 듣지 않았어요) 저와 연을 끊겠다며 집에있던 제사진을 모두 없애버리고 연락을 차단하고 3개월이나 지내다
제가 찾아가 마음 풀어드리자 다시 연락 시작하신적도 있구요.
오빠가 한명있는데, 오빠가 데려온 여자친구가 맘에 안든다며 이제는 오빠와 연을 끊고 없는 아들로 생각하고 살아갈것이라며 또 오빠 물건, 사진들을 다 없애버리고 연락을 차단해버렸습니다 ㅋ
저희 엄마는 그야말로 연끊는데 선수인것 같습니다
형제 이웃 친구 아무도없는데 이제 자녀와의 연도 쉽게 끊는다는 .. 절대 지지않고 완고한 모습이 이제는 너무 지칩니다.
제가 아빠에게 엄마가 심리상담이 좀 필요할거 같다 말해도 
아빠말로는 엄마는 자신이 지극히 정상이라 생각해 절대 병원에 갈리가 없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저렇게 주변에 모든 사람을 다 컷하고 살아가는 분들 또 계신가요?
엄마의 저런 고집스러움이 너무나도 보기 불쌍하고 힘이 듭니다..  
IP : 98.171.xxx.67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4.12 8:34 AM (121.144.xxx.77) - 삭제된댓글

    억지로 연이어 갈필요없어요
    엄마는 엄마 인생 .자기뜻대로
    살 아도 됩니다
    불쌍히 여기지도마시고
    4시간거리 안찾아가도 됩니다
    그냥 그렇게 사시다 가시게 하세요

  • 2.
    '21.4.12 8:36 A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그냥두세요
    본인이 선택한 삶이예요
    외롭고 친구필요하다 생각했으면
    노력해서 사귀었을꺼예요
    자식하고도 끊고싶은사람 소름이지만
    혼자가 진짜로맘편하고 괴로움이 없다면
    혼자 지내야죠

  • 3. oo
    '21.4.12 8:40 A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엄마 보다 살 날이 많은 님 남매가
    엄마 삶의 방식에 휘둘리고 있다는 게
    가장 문제로 보여요.

    그 방식 수용하지 말고

    각자의 삶을 살면 돼요.

  • 4. 정신
    '21.4.12 8:41 AM (118.235.xxx.174)

    정신과 안 다닐거면 내비두세요.
    항상 이야기하지만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은
    사실왜곡의 달인이더라고요.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거나
    있는 그대로 쿨하게 못 받아드려요.

  • 5. ???
    '21.4.12 8:43 AM (121.152.xxx.127)

    남편 자식이 내 입맛대로 받아주는데
    내맘대로 안되는 다른사람을 뭐하러 사귈까요

  • 6. 본인이
    '21.4.12 8:43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왜 바꾸려고 하세요?
    원글님도 맞춰주려 하지 마시고 그냥 지내세요. 각자의 방식대로 사는 겁니다.

  • 7. 놔두세요.
    '21.4.12 8:44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육십후반이면 바뀌겠어요?
    평생 그렇게 살아도 별 문제 없었는데 왜 불쌍하게 생각하나요?
    그런가보다 하세요

  • 8.
    '21.4.12 8:46 AM (175.114.xxx.161)

    본인이 생각할 때 여지가 있어야 하는데
    100% 라서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여요.
    보통 사람이면 내가 이렇게 행동했지만 혹시 나에게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80:20 으로 생각하는데 전혀 여지가 없잖아요.
    여지라는 건 더 이야기를 해 보고 판단한다거나 시간을 좀 더 두고 생각해 보거나인데
    칼 같이 자르잖아요.
    피해의식에 절어 계신데 사기 당한 적 있으세요?
    자기방어를 끊어내는 거로 하는 거 같아요.

  • 9. ㅡㅡ
    '21.4.12 8:48 AM (1.236.xxx.4) - 삭제된댓글

    그래놓고 외롭다고는 안하나요? ㅡ 우리 엄마는 그래요
    어느순간 한번씩 나를 돌아보곤 하는
    자기반성이 없어요
    옆에서 말해도 받아들이지않아요 싸우려들뿐
    있었으면 그러고 안살죠
    안바껴요 자기선택인거죠
    인과응보 냅두세요

  • 10. ㅇㅇ
    '21.4.12 8:50 AM (117.111.xxx.64)

    제가 찾아가 마음 풀어드리자 다시
    ㅡㅡㅡ
    님 맘이 편하려고 그러셨지요?
    어머니도 지금 상태가 맘이 편하니까요

    사람마다 기질이 다를수도 있고
    성장과정에서 혹은 집안 자체가 그럴수도.. 어머니 같은 성향도 있다는걸 님도 받아들여야지요

  • 11. 그냥두세요
    '21.4.12 8:50 AM (222.97.xxx.53)

    어머님은 그게 편하신거고 불쌍하게 보는건 원글님 시각뿐이에요.
    어머님은 자꾸 연 이어가게하고 그러는 원글님이 더 불편할껄요.
    편하게 사시게 그냥 두세요. 왜 원글님 기준으로 어머님을 보시나요.

  • 12. 꼭 주변에
    '21.4.12 8:55 AM (210.117.xxx.5)

    사람이 있어야하나 진짜 혼자가 편한사람있다...라고 댓글
    쓸려고했는데 자식한테까지 저러니 진짜 문제네요.

    남편 자식이 내 입맛대로 받아주는데
    내맘대로 안되는 다른사람을 뭐하러 사귈까요222222

  • 13. ..
    '21.4.12 8:58 AM (80.222.xxx.85)

    직업 없고 재산 많지 않고 외향적 성격 아니면 노년엔 만날 사람 없이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가족마저 쳐낸다는 게 문제네요. 나중에 홀로 되셔도 문제구요. 아마 외조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해요. 가족도 갑저기 나를 떠날 수 있는 존재라는 불안 때문에 불만스러운 점이 있으면 스스로 연을 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길러보시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모르겠네요. 대체로 저런 분등이 동물 기르는 것도 안좋아하셔서요.

  • 14.
    '21.4.12 9:00 AM (1.225.xxx.224)

    그건 님 기준 판단이고
    그런 어머니가 싫으시면 자주 안 가시면 돼죠
    어머님은 님이 이상하다 할지도

  • 15. ..
    '21.4.12 9:05 AM (218.157.xxx.61)

    자신의 말을 듣게 하려고 억지 부리는 거에요.

    가스라이팅이 별 건 가요? 남편과 자식들 저렇게 세뇌시키는 거죠.

  • 16. ㅇㄴㅇㄹ
    '21.4.12 9:06 AM (175.223.xxx.224)

    각자 삶의 방식이 있는거죠.
    그게 편하면 괜찮은거에요. 억지로 어울리며 스트레스 받아도 문제죠.

  • 17. ...
    '21.4.12 9:06 AM (152.99.xxx.167)

    자존감이 엄청 낮은가 봐요.
    사람들하고 연끊고 절대 자기는 사과안하는게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제주변에도 있습니다.
    근데 절대 사과 안하면 내 가치가 올라가는것처럼 착각하고 내가 이렇게 해야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이건 자존감이 엄청 낮은 사람들 특징이죠. 그렇게 인간관계를 맺는게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게 아니란걸 깨달아야 하는데 쉽지 않죠. 가족이라면 좀 대차게 조언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 18.
    '21.4.12 9:07 AM (110.15.xxx.236)

    좀 극단적이긴하지만 그냥 놔두세요
    어차피 남말들을 연세도아니시고요
    어차피 노인분들 거동힘들어지면 사람좋아하고 활발하던분들도 인간관계 다 끊어지더라구요 차라리 혼자 잘 지내시는분들이 자식입장에서 편한듯해요 울어머니 잘 놀러다니던분인데 심심해서 가족들 들들 볶아요 85세되니 어디 나가지도못하시고 친구분들도 다들 집에계시겠죠

  • 19.
    '21.4.12 9:15 AM (61.80.xxx.232)

    어머님이 마음에 큰상처가 있으신듯하네요 자식 연끊는거는 힘드실텐데 한두번 주위랑 연끊는게 자주있다보니 습관인듯하네요 그냥 본인이 풀릴때까지 냅두시는게 좋을듯합니다~ 본인이 느끼고 깨다르셔야죠

  • 20. ..
    '21.4.12 9:18 AM (223.62.xxx.254)

    트라우마가 있으신거에요. 의지했던 가장 친밀한 존재인 가족이 내 곁을 떠나간 경험이 만든거죠. 엄청나게 불안함을 느끼셨을거고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강력한 방어기제가 생겼을거에요. 그래서 그들이 자신을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떠나버리는 겁니다. 그래야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그 상황이 안 생기니까요.

  • 21. 자랄때
    '21.4.12 9:24 AM (182.216.xxx.172)

    윗님 말씀대로
    자랄때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으신거에요
    결국 세상엔 나 밖에 없다고 생각하시고 사시는거구요
    엄마 절대로 바뀔리 없구요
    원글님이 엄마를 끊어내고 싶지 않으면
    엄마 앞에선 그냥 영혼없는 예스를 하세요
    엄마 뜻을 거슬러 엄마를 다시 엄마의 동굴로 밀어넣지 마시고
    그냥 마음의 반을 비워
    영혼없이 응응 해드리세요
    그럼 원글님도 살고 엄마도 살죠
    그런데요
    대부분 그런 엄마 아래서 자란 딸들이
    또 엄마를 고쳐 놓으려고 많이 싸우더라구요
    계속 부딪치고 지치고를 무한 반복 하더라구요

  • 22. 하루하나
    '21.4.12 9:24 AM (58.123.xxx.13) - 삭제된댓글

    심리상담 필요한 사람은 정신과에 안가고
    그 사람으로인해 피해입은 사람이 정신과 가죠~~~

  • 23. ...
    '21.4.12 9:26 AM (58.123.xxx.13)

    연끊는 엄마~~~

  • 24. ...
    '21.4.12 9:31 AM (175.223.xxx.25) - 삭제된댓글

    그냥 두세요.. 안바껴요..

  • 25. ...
    '21.4.12 9:32 AM (175.223.xxx.25)

    님이라도 친구되어드리세요.

  • 26. 아빠가 계셔서
    '21.4.12 9:39 AM (118.235.xxx.140)

    참 다행이예요
    자식들도 마음이 예쁘네요
    인간이 어렸을때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상처를 알아차리고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엄마가 한창 사춘기 나이때 부모님을 사고로 잃었을때 충격으로 호르몬의 이상이 생겼을거예요
    무난하게 자라오셨으면 평범한 사람처럼 살았겠지요
    사람을 이해할때 그 순간의 행동만으로 판단하면 이해되는 부분이 많지 않아요
    정말로 내가 아끼는 소중한 존재라면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면 마음끼리 연결돼서 서서히 풀리게 된다고 믿어요
    엄마의 현재 모습은 고집스러워 보이지만 갑작스럽게 사춘기때 부모님을 잃고 충격을 혼자 감당하며 살았을 모습 상상하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네요
    오랜세월 그 상처를 껴안고 사셨잖아요

  • 27. .....
    '21.4.12 9:40 AM (223.38.xxx.195)

    그냥 놔둬요
    독거노인으로 죽기도 하는데
    남편 있고 걱정하는 딸 있는데 뭐가 불쌍해요
    붙어살며 견뎌야하는 남편이 불쌍하지
    70년을 그러고 살아왔고 옹고집으로 굳었는데 그냥 사는거지 뭘 어떻게 고쳐요
    사람 사는 방식 다양해요
    한가한가봐요 님 가정은 안녕한가요

  • 28. 좋은 말씀
    '21.4.12 9:47 AM (1.253.xxx.55)

    사람을 이해할때 그 순간의 행동만으로 판단하면 이해되는 부분이 많지 않아요
    정말로 내가 아끼는 소중한 존재라면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면 마음끼리 연결돼서 서서히 풀리게 된다고 믿어요 22

    이 말씀이 정답 같아요.

  • 29.
    '21.4.12 10:02 AM (211.206.xxx.160)

    언제 기회가 오면 엄마를 꼭 안고,
    가여운 우리 엄마, 십대 그 어린 나이에 부모를 모두 잃고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하고 한번 이야기해 주세요. 엄마는 아직도 그 시절의 자기 자신 안에 갇혀 계실지 몰라요.

    저도 오랜 시간 엄마와 불화했는데,
    드세고 자기 중심적이던 엄마가 한번은 어릴때 거의 고아처럼 살아온 이야길 울면서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한테 상처 준 엄마를 완전히 용서했어요.
    지금은 엄마를 인정해주고 최고라고 해 주니까 엄마가 저절로 부드러워지셔서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 30. ㆍㆍㆍ
    '21.4.12 11:17 AM (223.62.xxx.170)

    노인들 외로워서 살살거리는 사람들에게 사기 당하고 이용당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요.

  • 31. 정답
    '21.4.12 11:55 AM (222.154.xxx.242) - 삭제된댓글

    "지금은 엄마를 인정해주고 최고라고 해 주니까 엄마가 저절로 부드러워지셔서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누구라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사랑해주면 부드러워집니다.
    사람 만나기 싫다는 사람한테 억지로 강요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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