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치열하게 살아온 직장맘입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저처럼 치열하게 살아줘서 나름 모범적으로 자라주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를 맞고 작년부터 온라인학습으로 시간이 남아도는 상황이 되니 슬금슬금 게임하고 티비보고
휴대전화보면서 온 시간을 다 씁니다.
작년엔 중학생이니, 고등입학하면 긴장감을 갖고 제자리찾고 잘 해내겠지~ 했습니다.
그러나, 제 맘 같지 않네요.
큰 아이는 올해 대학입학해서 기숙사에 입소하고, 둘째만 집에 있게 된 상황인데
격주등교하면서 온라인학습으로 생활이 정말 더 엉망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잔소리나 충고에도 전혀 통제되지 않는 눈치고,
아이의 미래가 너무 걱정됩니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제발 학원만 가주면 잔소리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말 아이는 학원만 갑니다. 과제나 수업준비 따위는 전혀 하지 않고
공부에 마음이 정말 없어 보이네요.
오늘은 학원도 안갔네요.
정말 힘빠지고, 미칠 것 같아요.
학원비가 한달이면, 170은 지출되는것 같은데 가서 전기요금 보태주고 오는것 같습니다.
아니는 일반고에 입학했습니다.
그냥 공부하지 않아도 학원에 가라고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엄마로서 최선을 다 해주고 싶습니다.
휴대전화, 컴퓨터,티비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인 이 아이에게 다른 흥미를 줄 만한 것은 뭐가 있을까요?
오죽하면 제가 점을 다 봤습니다. ㅜㅜ
18살에는 정신을 차린다는데, 정말 믿고싶네요.
먼저 아이를 키워내신 분들과 또 지금 저처럼 사춘기 아이를 키워내고 계신 분들 같이 고민해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