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보고 싶던 사람을 봤어요.

오늘기억 조회수 : 3,081
작성일 : 2021-04-08 03:11:44
몇 개월 전까지 뭘 같이 배우다가 끝났어요.
사람이 말이 많지 않고 나름 점잖은데
가끔 한 마디씩 하는 걸 보면 센스 있고...
웃는 얼굴이 선량했어요. 아 선한 사람이구나 느껴지는 게 있었달까요 ㅎ
대체로 너그러우면서도 가끔 장난꾸러기 같은 느낌이 좋았는데
뭐 그게 다였죠.
저는 여자, 그 쪽은 남자, 둘 다 미혼이지만.

얘길 많이 해 볼 기회는 없었고요.
어쩌면 그러니까, 이미지를 제 마음대로 생각한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깊이 얘기해 보면 또 다를지 모른다고.
어쨌든, 그렇게 흩어졌는데

그동안 바빠서 통 생각을 안 했는데 요즘 문득 생각이 나더군요.
잘 지낼까?
오늘도 생각났어요 ㅎ 같이 뭘 샀던 가게 앞을 지나가면서
아 그땐 그랬었는데.

그런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버튼 누르고 기다리는데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돌아보니 그 사람.
저를 부르며 활짝 웃으며 몇 걸음 다가오고 있었어요.
확 밀려드는 반가움- 정말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그란데 너무 반가워하는 마음을 들키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어 안녕하냐고, 하고
잘 지내냐고 하고
바로 그럼 잘 가라고 했어요 ㅋㅋ 웃으며 하긴 했는데...


안녕, 잘 가요. 또 언제 우연히 마주치려나.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혼자 가만히... 저를 부르며 반가움에 미소짓던, 낮에 본 얼굴을 다시 생각해 봐요.
사람이 사람을 보고 웃음을 눈에 가득 담은 모습은 얼마나 고운 것인지요.
나를 그리 반갑게 불러 줘서 고마워요.

어쨌든
안녕 안녕.
다음에 혹시 보게 되면 좀더 길게 안부 나눠 봐요.
안녕 안녕. 난 오늘을 기억에 간직해 둬야지.


... 말할 데도 없고 해서 써 봅니다.
그 얼굴을 사진처럼 꺼내 보며 잠들려고요.
IP : 223.33.xxx.9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네요
    '21.4.8 3:37 AM (197.242.xxx.251)

    누군가 .. 설레이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거
    그거 아무에게나 오지 않죠.
    정말 좋은 추억 마음의 추억으로 잘 간직하세요

  • 2. ...
    '21.4.8 3:51 AM (180.224.xxx.53)

    다음에는 좀 더 길게 얘기해 보세요.
    인생이, 젊음이 너무 짧아요..

  • 3. 사람 참 다르네요
    '21.4.8 4:08 AM (121.133.xxx.137)

    저도 젊은시절 그런 경험 있어요
    그땐 핸펀이 없을때라
    따로 연락처 주고 받지 않으면
    연락이 힘들때였죠
    내쪽에서 호감이 있었지만 집에 골아픈 일이
    있던지라 연애같은건 꿈도 못꿀때라
    아예 관심있다는 표도 못내다가
    제가 잠시 그 일을 그만뒀고 다시 가보니
    그 사람이 그만뒀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어요 상황에 떠밀려다니다가는
    계속 후회만 하며 살게?되겠구나...
    일년쯤 후에 거짓말같이 우연히 한 백화점에서
    마주쳤고 님 경우처럼 그쪽에서 먼저 알아보고
    반갑게 불렀어요
    마음 한켠에 계속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았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할 정도로
    덥썩 손을 내밀며 너무 보고 싶었다고...ㅋㅋ
    한 반년 사귀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졌지만
    미련 안남을 정도로 열심히 사랑했네요
    다음에 혹 또 마주친다면 흘려보내지 마세요^^

  • 4. ...
    '21.4.8 5:06 AM (58.122.xxx.168)

    아고 왜 이리 안타깝게 느껴질까요ㅠ
    커피 한잔 마시려던 참인데 혹시 드시겠냐고 물어보시지..ㅠ
    빨리 그 엘베에 다시 가세요 ㅎ
    아니 당분간 출근요~ 화이팅^^

  • 5. ㅠㅠ
    '21.4.8 6:10 AM (86.130.xxx.220)

    저도 안타깝네요. 만나셨음 차한잔이라도 하시징 ㅠㅠ 전 다시 돌아가면 제가 맘에 들었던 남자한테 고백이라도 해보고 싶네요. 결혼하고 그게 가장 후회가 되요. 좀 더 용기 내볼껄 하구요. 그리 생각나시는 분이라면 저라면 용기내어 만나보자 할듯요. ^^

  • 6. 아이고
    '21.4.8 6:42 AM (175.122.xxx.155)

    이긍
    차한잔 하자고 하시지 미련팅이 바부....

  • 7.
    '21.4.8 7:16 AM (125.180.xxx.90)

    이런 생각하면 제가 너무 삭막한가요
    님한테 관심 있었다면 그남자는 무슨말이건 더 했겠죠.
    최소 연락처라도 물어보고 그날 톡이라도 날렸겠죠
    아주 흔한 과정인데 그것조차 하지 않았다는건 인연이 아닌거죠
    물론 그걸 님이 먼저 했었을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남자가 먼저 다가와주는게.

  • 8. 아까버라
    '21.4.8 7:18 AM (175.117.xxx.71)

    보고 싶었다고
    어제도 오늘도 생각나더라고 하시지

    인연이면 다시 만나겠죠
    그때는 지금과 다르게
    미련없도록 위댓글처럼
    데이트도 해보세요

  • 9. 기회
    '21.4.8 8:47 AM (180.230.xxx.233)

    운명처럼 기회가 왔는데 왜 그냥 보내나요?
    드라마 주인공도 아니면서..
    반가우면 반가움을 표현하고 더 만나고
    서로 알아가고 설사 나중에 아니라 하더라도..
    아님 그 계기로 좋은 사람과 연이 닿을 수도 있는데..
    제가 다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8854 친구들 모임 조언 부탁드립니다. 16 ㅇㅇ 2021/04/08 3,128
1188853 백화점 vip 이신분들 질문좀.... 1 ... 2021/04/08 2,652
1188852 유치부 시절 원어민 노출 쓰잘데기 없나요? 13 2021/04/08 2,434
1188851 매실청 만들어 보신 분 3 궁금해요 2021/04/08 1,281
1188850 코로나이후 미용실가셨나요? 22 애구구 2021/04/08 2,915
1188849 중3 영어 ㅡ계속 학원다녀야 할까요 ㅠ 15 오로라리 2021/04/08 2,668
1188848 쉬하면서 엉덩이때리는 다섯살 8 5살 2021/04/08 2,647
1188847 잡플래닛 평 안좋은회사 들어가면 안되나요? 2 .. 2021/04/08 823
1188846 "10년 미룬 도장 찍어달라"은마 ·잠실주공 .. 10 .. 2021/04/08 2,519
1188845 삶은 방풍나물이 너무 많아요 2 오늘 장날 2021/04/08 1,228
1188844 주식) 현대글로비스요~ 5 심수련 2021/04/08 2,495
1188843 게시판 분란의 60%는 손꾸락인듯요 38 아마도 2021/04/08 1,089
1188842 너무 예민한 아랫집 63 누리 2021/04/08 21,291
1188841 80억집도 소득없으면 재산세 0원되는건가요? 10 .. 2021/04/08 4,039
1188840 타워팰리스 압구정현대서 90%넘게 득표 39 ... 2021/04/08 4,263
1188839 고려대 조민입학취소가나요? 60 .. 2021/04/08 5,519
1188838 배달 음식 시켰어요 3 .. 2021/04/08 1,744
1188837 봄타는지 입맛이 없네요. 맛있는거 뭐가 있을까요~? 10 ... 2021/04/08 1,480
1188836 오트밀 바나나로 쿠키만들기 6 한번 2021/04/08 1,261
1188835 아내의 맛이 시즌 종영이라는데.. 8 참.. 2021/04/08 4,472
1188834 공부하기 싫어하는 고1 아들 어떻게 시간을 보내게 해야할까요? .. 7 나무 2021/04/08 1,996
1188833 식도염 예방 5가지.................펌. 9 위산역류예방.. 2021/04/08 4,094
1188832 검정니트원피스에 검정자켓은 이상하죠 2021/04/08 1,461
1188831 서울에 재건축 새아파트 많이 생기나요 11 흐미 2021/04/08 2,254
1188830 설거지 하면서 통화하는사람 21 수수 2021/04/08 5,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