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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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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도 이러네요. 못 고쳐요.

생각차이 조회수 : 4,315
작성일 : 2021-04-05 11:15:19

평생을 아끼고 살았습니다. 자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살림도 아닌데 친정엄마는 딸인 제가 돈 쓰는걸 아주 아주 싫어하셨어요, 아들들에게는 지금까지도 더 못줘서 속상하다 하시는데 저는 제가 번 돈도 못쓰게 하고 더 더 아끼라고 하셨어요.

정말 윤택한 가정에서 저 혼자 빈곤 이였습니다.

그러다 사랑하나만 보고 정말로 너무 가난한 남자 만나서 할 수 있는 알뜰은 다하고 살았어요.

집도 제가 벌어서 샀고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해서 이제는 여기 계신 분들처럼 부자는 아니지만 그냥 평범한 중년의 삶을 삽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아직도 저를 위해서는 천원 쓰는 것도 벌벌거려요

저는 암환자이기도 한데 마트에 가도 제가 먹을 거면 싼 채소들만 사고 세일 식품만 삽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은 좋은 식재료를 사려고 노력해요,

왜 이런지 왜 나한테는 이렇게 인색한지 저를 위해서 돈 쓰는 게 너무 아깝게 느껴집니다.

어릴 때부터 쓰지 마라 아껴라 라고 들었던 말 때문일까요 중년의 나이에도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암환자라 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스스로 돌봐야하는데 아직도 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하는데 저는 이 부분이 너무 어렵네요. 

IP : 122.32.xxx.7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4.5 11:16 AM (222.236.xxx.10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러는데 그래도 그덕에 집도사고 했잖아요...ㅋㅋ 전 그렇게 생각해요 .... 그래도 내가 그성격이었기 떄문에 그 벌이로 집도 사고.. 그집사서 집값도 좀 올랐고 ... 등등으로 생각해요 ...

  • 2. ...
    '21.4.5 11:17 AM (222.236.xxx.104)

    저도 그러는데 그래도 그덕에 집도사고 했잖아요...ㅋㅋ 전 그렇게 생각해요 .... 그래도 내가 그성격이었기 떄문에 그 벌이로 집도 사고.. 그집사서 집값도 좀 올랐고 ... 등등으로 생각해요 그대신 이젠 건강은 잘 지키면서 살자로 생각이 전환되니까 몸에좋다는건 좀안아끼게 되는것 같아요

  • 3. 돈 쓰는것도
    '21.4.5 11:18 AM (198.90.xxx.30)

    돈 쓰는 것도 경험입니다.
    요즘 먹거리는 양보다 질이죠. 양질의 제품 소량으로 조금씩 사보세요.

    차나 보석을 큰 거 하나 지르세요. 몇천만원 쓰고 나면 수퍼에서 푼돈 아끼는 습관도 점점 없어지지 않을까요?

  • 4. 안타까워요
    '21.4.5 11:18 AM (118.221.xxx.161)

    한꺼번에 확 바뀔수는 없고요
    규칙을 정해놓고 하나씩 하나씩 연습해 보세요
    오로지 나를 위한 지출, 절대로 남편과 자식이 아닌 오로지 나를 위한 지출로
    50,000원, 100,000원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해보세요,
    그 범위안에서 식품이라도 좋은 것 먼저 사 드시고요

  • 5.
    '21.4.5 11:27 AM (123.213.xxx.169)

    버릇이 습관되고
    습관이 성격 되어서 되돌리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 6. 수용하세요
    '21.4.5 11:28 AM (183.98.xxx.201) - 삭제된댓글

    님 그 습관 못고칩니다. 본인 성향을 그냥 받아들이세요. 암환자라면서 얼마나 아끼려고 그래요.

  • 7. 하루
    '21.4.5 11:29 AM (223.38.xxx.205)

    에고 안타깝네요.
    저도 그래요, 특히 옷사거나 꾸미는 비용 너무 아깝고요, 그래도 먹는 건 잘 먹으려 하는데, 친정엄마도 제 경우랑 완전 똑같으시네요. 재산은 모두 아들들에게, 전 십대 이후로 십원 한장 엄마한테 받아본 적이 없어요ㅠㅠ
    저도 요즘 최대 고민거리가 어떻게 함 나에게도 남에게도 넉넉하고 여유있는 씀씀이를 실천할까네요, 대딩 자식도 책임져야 할거같은 맘에 계속 걸리고, 도무지 절 위해 뭘 못하겠어요ㅠㅠ 우리 어쩜 좋을까요?ㅠㅠ

  • 8. 수용하세요
    '21.4.5 11:31 AM (183.98.xxx.201) - 삭제된댓글

    제 언니가 좋은분들이 몇몇이 명품지갑을 선물했어요. 아까워서 몇 년째 장롱에 모셔놓고 있습니다. 그깟 백만 원도 안 한 지갑을 무슨 신줏단지처럼 모셔놓고 있어요. 그리고 오만 원짜리 지갑 들고 다녀요. 어릴 떄 자라 온 환경 탓입니다. 연봉 높아요. 그냥 성향인 듯합니다.

  • 9. ..
    '21.4.5 11:32 AM (223.62.xxx.29) - 삭제된댓글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본인 위해 일부러라도 써버릇하세요.
    안타깝네요

  • 10. ...
    '21.4.5 11:36 AM (223.38.xxx.193) - 삭제된댓글

    이런 분들 보면 예전의 로또 언니 글이 생각나요. 자기를 홀대하는 게 습관이 된 여자는 가족 내에서도 착취만 당하다 죽는다는 취지의 글이요. 딸이 있다면 딸은 그렇게 기르지 마세요. 아끼는 여자에겐 귀신처럼 여자 이용해먹으려는 무능한 남자들만 달라붙고 그게 그 여자의 운명이 되니까요.

  • 11. 님 기질임
    '21.4.5 11:36 AM (112.167.xxx.92)

    부모형제탓 할거 없어요 같은 환경에서도 다 케바케라고 자기 기질이란게 있기에 님 처럼 그렇게 살진 않죠

    더구나 병을 겪고 있다는데 인생의 전환점이 없다는 것은 그쯤되면 님 기질임 이걸 누가 옆에서 왜 그러고 사냐 한들 알아듣겠나요 계속 그러고 사는거지 왠만한 사람이면 크게 아픔을 겪으면 내가 왜 궁상을 떨고 살았나 인생 뭐 있다고 싶은게 사고의 전환이 오는걸

    죽으면 끝나는거 생전에 먹고 입고 차고 날 위해 누리는 것이 생에 의미가 있잖아요 사실 서민들이 누려봐야 얼마나 누려요 고생하는 나 자신을 위해 그까짓꺼 한우구이를 못 먹겠나 키로에 75000원 하는 대게를 못 먹겠나 캐럿 다이아 반지를 못 차겠나 이런 크고 작은 호사들이 내가 살아있을때나 하는거지 죽으면 뭐 의미없

  • 12. 하....
    '21.4.5 11:39 AM (60.253.xxx.156)

    지금 그런 상황인데도 못쓰는 건
    부모님의 양육 탓이 아니라
    원글님 성정이 인색해서 그런 거에요.
    인색한 사람의 끝판왕이 본인한테도 인색하거든요
    스크루지 영감처럼요.
    그냥 그런 본인을 인정하세요
    중년의 나이는 부모탓 하면 안되는 나이에요

  • 13. ... ..
    '21.4.5 12:03 PM (125.132.xxx.105)

    어려서 엄마가 너무 강박스럽게 가르쳐서 그래요.
    저도 그런 편이에요. 정말 다정한 남편 만나 잘 사는데
    절대 남편에게 설거지나 분리수거 못 시키겠어요.
    늦게 퇴근해도 일어나서 밥 차려주고, 아이에게도 그래요.
    근데 스스로에겐 인색하고 엄해요. 마치 제 엄마가 저에게 했듯이요.
    저는 이렇게 살다가 가는게 인생인데 제 삶이 우리 가족을 편하게 해줬다면
    그걸로 만족하려고요. 세상에 살아있으면서 주변에 민폐인 인간이 얼마나 많은데요.

  • 14. ㅇㅇ
    '21.4.5 12:29 PM (59.27.xxx.224)

    엄마가 아무리 아껴쓰라해도 그냥 막 쓰는 아이들이있어요
    기질적으로 그게 안되는 사람이있고 되는 사람이 있는거죠
    여건이되는대도 안고쳐지는건
    원글님은 그게 맞는거에요, 아끼며 사는게요
    타고난대로 사는거죠

  • 15. 쓰는 사람
    '21.4.5 12:29 PM (116.41.xxx.141)

    버는 사람 따로라는 말 진리지요
    예전 여의도 70평에 살면서 김치거리 사러
    버스타고 강북 시장 다녀와서 끙끙대던 시어머니
    미치게 싫다던 며느리 ....
    그 재산 다 받아 펑펑 쓰고 살더군요
    님 자신한테 민폐인 분이시네요
    아프기까지한 내 몸뚱이에 호강이하도 시켜야지요 마지막이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아이고 인색은 정말 유전자에 새겨진건지
    님은 전쟁세대도 아닌데 왜왜왜
    저도 님같은데가 있어 반성하고 갑니다
    우리 서로 그리 살지말아요

  • 16. 고쳐봐요
    '21.4.5 12:45 PM (223.38.xxx.189) - 삭제된댓글

    본처는 돈 아끼며 미련 떨다 병으로 죽고 본처 자식은 찬밥신세에 새마누라만 돈 펑펑 쓰는 경우 주위에 많아요

  • 17. . .
    '21.4.5 1:07 PM (223.39.xxx.93)

    아끼느라 했던 행동을 기억하고 하나씩 바꿔보세요.
    가계부를 썼으면 그걸 안하고
    사고싶은데 망설이고 안사던게 있으면 사고
    먹고싶은데 망설였으면 먹고
    가족들 챙겨주던거는 대상을 나로 바꾸고.
    하나씩 천천히 바꾼다 생각하세요

  • 18. ...
    '21.4.5 1:19 PM (58.121.xxx.75)

    토닥토닥 ...
    지금부터라도 하루에 하나씩 본인을 위해 좋은 음식이나 작은 것을 사주세요 .
    님도 할 수 있어요 !!!
    힘 드려요~

  • 19. 저는
    '21.4.5 1:24 PM (1.225.xxx.151)

    다른건 잘(?) 쓰는데 먹는걸 좀 아끼는 편이에요.
    특히 저 혼자 있을때요. 어제 날씨가 좋아서 밖에 산책겸 장볼거 있어서 돌아다녔는데 스타벅스 좀 비싸고 맛있는 음료 쿠폰이 있었거든요. 심지어 저 생일이라고 친구가 준 건데 그런 음료쿠폰은 그 가격 이상 되는 다른걸로는 바꿀 수 있지만 더 저렴한걸로 마시고 차액환불은 안되잖아요 . 그러니까 혼자 돌아다니면서 그런 쿠폰을 사용하게되지 않더라고요. 딸이나 아들을 사주는건 괜찮은데 제가 그런 비싼거 먹으면 낭비라는 생각이 들고...저는 카페를 만남의 장으로만 이용하고 혼자 음료 마시고 쉬러가는 곳으로는 이용하지 않아요..참 몹쓸 성격인듯 ㅠㅠ

  • 20. 저도
    '21.4.5 5:59 PM (220.73.xxx.102)

    아버지 가난한 집 차남으로 자수성가하신 분이라
    엄청 근검절약하셨어요
    그거보고 자라서 저도 헛돈 안쓰고 매사에 절약해요
    그래도 어려운 이웃 도와주고 자매지간이나
    지인들 만나면 밥사고 베푸는 건 잘해요
    저는 이런 제가 좋아요
    그런데 큰 딸이 넘 소비가 심해서 걱정이 되요
    돈을 쓸 줄만 알고 모을 생각을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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