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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오세훈 후보님, 비강남은 어느 동네 이름인가요?
기레기아웃 조회수 : 961
작성일 : 2021-04-04 11:41:18
https://www.vop.co.kr/A00001560846.html
오세훈 후보가 TV토론 내내 강조한 것이 강남과 비강남(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나는 이 표현을 혐오한다)의 격차였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는 비강남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유세 현장에서도 그는 “강남과 비강남 지역 격차를 줄이는 것이 서울시장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 말은 오 후보 머릿속에 강남-비강남 프레임이 매우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나는 정말 궁금하다. 강남과 비강남의 어떤 격차를 어떻게 줄이겠다는 거냐? 강남, 서초, 송파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구의 빌딩 평균 높이를 강남처럼 높이나? 22개 구 집값을 강남처럼 치솟게 하나? 22개 구도 강남 일대처럼 사교육 천국으로 만드나? 아니면 강남에 즐비한 고급 룸살롱을 서울 다른 구로 막 옮기고 그러나?
다 말이 안 되지 않나? 이게 말이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22개 구에는 각 지역의 특성이 있고, 그곳 민중들에게는 자기만의 삶이 있다. 당연히 그 속에서 벌어지는 문제는 실로 다양하다. 이 복잡한 문제들을 “전부 다 비강남이어서 생긴 문제”라고 한 마디로 퉁을 쳐버리니 “강남 따라 하면 다 풀린다”는 어처구니없는 해법이 나오는 것이다.....
비강남의 강남화’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목표라면, 그쪽 당 다음 대통령 후보의 목표는 ‘전국의 강남화’쯤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시민을 ‘강병철과 삼태기’처럼 ‘강남과 비강남’으로 나눈 다음, 열심히 살고 있는 삼태기에게 “강병철처럼 되란 말이야! 너는 왜 강병철이 못 되는 거야!”라고 강요하는 건 공포 영화에 가깝다.
그리고 내가 진짜 걱정하는 대목은, 이 공포 영화가 아직 개봉도 안 했다는 점이다. 아, 나는 이 무서운 영화가 개봉될까봐 진심으로 걱정스럽다.
IP : 175.211.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기레기아웃
'21.4.4 11:41 AM (175.211.xxx.201)2. 강남에 유세
'21.4.4 11:47 AM (211.177.xxx.54)제고향에 온듯 포근하다고 했어요, 강남구청장이나 하라구 인간아,
3. ...
'21.4.4 12:10 PM (180.65.xxx.50)구구절절 옳은말씀이네요
4. 이완배
'21.4.4 2:05 PM (211.36.xxx.240)기자님. 오랜만이네요.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5. 이 완배기자
'21.4.4 2:08 PM (124.53.xxx.174) - 삭제된댓글사태의 본질을 알려주는 좋은 기자님이예요. 오씨는 전에 시장 할 때부터 강남편애 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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