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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이 짜증을 어디까지 봐주셨나요?

힘들다‥ 조회수 : 2,654
작성일 : 2021-03-30 09:06:19
외동딸 초6이고 어렸을 때부터 짜증이 많아 힘들었어요
본인이 사랑받고 있다는 거 잘 알고있고, 대체로 부모한테 버릇없이 말하는 편이예요 (엄마인 저한테 특히 더하지요) 그렇지만 또 제가 화를 내고 자기한테 다정하게 대하지 않으면 그 상태를 오래 견디지 못하고 이내 와서는 용서를 구하고 재발방지를 다짐ㅡ 하지만 얼마 못가지요 ㅠㅠ

오늘 아침‥ 다정하고 기분좋게 깨워줬는데 (분위기 좋았어요), 입술이 터서 아프다고 해 아이 서랍에서 챕스틱 찾아다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 입술에 덧칠하며 발라줬더니 그만하라고 발칵 짜증을 내네요 ‥속에서 화가 올라오는 걸 참고 거실로 나왔어요.
좀 있다 자기 헤어브러쉬 어디 있녜요. 저는 모른다 했더니 금방 찾아갖고 나와서는 아까 챕스틱 있던 서랍에서 찾았는데, 왜 봤으면서 모른다 했냐고 저한테 따지는 겁니다 그걸 거기에 둔 사람은 너다, 나는 챕스틱 찾으려고 애를 쓴 거라 옆에 있는 브러쉬가 안보였다 하니 "안보이긴ㅡ" 하면서 제방으로 들어가길래, "너 이리 와서 여기 앉아"
"엄마한테 왜 말을 그 따위(!)로 하냐, 나도 너한테 막말하고 화내고 하면서 우리 서로 지옥으로 살아볼까? " 했더니 맘대로 하라며 제방으로 들어가 버리네요 지금 아침밥 안주고 있는데 그냥 온라인 수업 들어가려나 봅니다

다들 이런 시기를 거치셨을까요? 어느 선까지 참고 넘어가셨을까요?
예전부터 짜증이 많긴 했는데 갈수록 말투가‥ ㅠㅠ
참아라 나중에 괜찮아진다 하시면 제가 참을 수는 있고요, 이런건 더 심해지기 전에 잡아야 한다 하시면 일전을 불사해 보겠습니다
IP : 182.212.xxx.1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구
    '21.3.30 9:11 AM (124.49.xxx.36)

    엄마한테 말함부로 하지마라. 엄마는 네 친구아니다. 선 지켜라..저는 항상 얘기해요. 목소리 딱 깔고요. 안그럼 사춘기라 끝이 없이 올라가더라구요.

  • 2. 저도
    '21.3.30 9:13 AM (125.176.xxx.72) - 삭제된댓글

    짜증낼 때 정색하고 짜증내지 말라고 한 마디만 해요.
    평소엔 물고 빨고 사이좋은 모녀지간이구요.

  • 3.
    '21.3.30 9:16 AM (210.99.xxx.244)

    어릴때부터 그랬음 더심해지겠죠 그러다 사춘기지나서 정신하리면 덜하겠지만 안그럼 엄마는 내짜증받이가 됩니다. 전 안받아줬어요.

  • 4. ㅇㅇ
    '21.3.30 9:16 AM (14.49.xxx.199)

    코로나때문에 학교 안가니 더 그러죠
    저도 그제 초6아들램이랑 한판하고 아직도 맘이 불편하네요

    근데 입술에 챕스틱 같은거 발라주는거 안했어도 되었을것 같기는 해요
    아 입술 아프다 그럼 아고 아프구나~ 정도까지만
    엄마 챕스틱 어딨어? 그럼 저기 서랍ㅇㅔ 있을껄? 정도만
    엄마 챕스틱 발라주ㅓ 그럼 그정도는 네가 할수 있잖아~ 이렇게

    안보이긴~ 이럼 그냥 무시... 또는 지금 그 말투 좀 위험한데? 정도만~

    모두 힘내요 우리~~~~

  • 5. 울딸도
    '21.3.30 9:17 AM (1.230.xxx.106)

    초6 외동인데요 저는 말 길게 안하고 너 지금 뭐라고 그랬니? 딱 한마디 하면 아니.. 내가 뭘.. 하면서
    꼬리내려요 저는 2가지는 절대 못봐주는데요 전화 먼저 끊기 방문 쾅 닫기
    요거 하는 날은 아주 눈물 쏙 빠지게 혼나는 날이에요
    그리고 자꾸 화를 낸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화를 내지 마시고 감정빼고 훈육을 하셔야 해요

  • 6. dd
    '21.3.30 9:17 AM (61.74.xxx.243) - 삭제된댓글

    아니 그러니깐 정색하고 목소리 깔고 얘길 해도 애가 안고쳐지면 어떻게 하냐구요..
    그냥 고장난 라디오처럼 계속 감정 통제하고 애가 듣던말든 해요??

  • 7. ㅇㅇ
    '21.3.30 9:18 AM (61.74.xxx.243)

    아니 그러니깐 정색하고 목소리 깔고 얘길 해도 애가 안고쳐지면 어떻게 하냐구요..
    그냥 고장난 라디오처럼 계속 감정 통제하고 애가 듣던말든 내할말만 하는거에요?

  • 8.
    '21.3.30 9:19 AM (175.223.xxx.251)

    초6 아들 키웁니다
    한번도 엄마인 저에게 저런식(?)행동한적 없어요
    엄마 알기를 뭘로 알기에 초6이 저리 행동할까요 ㅜ
    따님은 사춘기라서기 보단...원래 성격이 안좋고 까칠한거 같은데요 ㅠ 엄마 머리위에 있는거죠
    저라면 더이상 봐주거나 넘기지 않고 선을 지키고 엄마를 존중하도록 잡을듯 합니다

  • 9. 외동딸엄마
    '21.3.30 9:24 AM (1.225.xxx.234) - 삭제된댓글

    아이가 먼저 챕스틱 발라달라고 한 거 아닌이상
    아침에 비몽사몽 누워있는데 입에다 뭐 바르면 저라도
    짜증날 거는 같은데요

    사춘기 벼슬 아니다. 기본 예의 안 지키는 거는 못 봐준다
    선 넘지마라.. 저는 수십번 얘기했어요.

  • 10. ..
    '21.3.30 9:33 AM (39.7.xxx.19) - 삭제된댓글

    지나치게 오냐오냐 키우고 계시는데요

  • 11. 아이랑
    '21.3.30 9:35 AM (1.230.xxx.106)

    친구처럼 지내려고 하지 마세요
    엄마가 그런 태도니까 아이가 엄마를 친구 대하듯이 하잖아요

  • 12. 저는
    '21.3.30 9:56 AM (211.206.xxx.52)

    저에게 함부러 대하는 사람은 남녀노소 불문 안봐줍니다.

  • 13. ㅇㅇ
    '21.3.30 10:06 AM (124.50.xxx.74)

    친구처럼 지내려고 하지 마세요
    엄마가 그런 태도니까 아이가 엄마를 친구 대하듯이 하잖아요2222

  • 14. 중2딸
    '21.3.30 10:09 AM (106.101.xxx.72)

    그 시기를 지나온 중2 외동딸 키우는데요. 여러가지 말 중에서 "네가 그렇게 말하면 엄마도 상처받아. 엄마도 감정이 있어"라는 말이 엄마에게 함부로 말하는 아이에게 좀 효과적이었어요. 엄마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해 보세요.

  • 15. ㄴㅁㅋㄷ
    '21.3.30 10:25 AM (1.236.xxx.108)

    위에 봉님
    아들이랑 딸이랑 달라요
    저는 아들 하나 딸 키우고 있는데 아들은 절대 그러지 않았어요 욱하는건 있었지만 엄마에게 버릇없이 말하는적은 없었는데 딸은 말도 얄밉게 하고 저를 지 친구보다 못한 존재로 알아요
    매번 말버릇때문에 싸우지만 그때뿐이라 그냥 싸우면서도 빨리 커서 정말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합니다

  • 16.
    '21.3.30 10:26 AM (1.230.xxx.106)

    네가 그렇게 말하면 엄마도 상처받아. 엄마도 감정이 있어
    좋은데요~

  • 17. ...
    '21.3.30 3:47 PM (116.126.xxx.93)

    지금 잡아야 나중에 후회 안합니다
    챕스틱 입술 아프면 본인이 바르도록 놔두세요
    깨우는것도 딱 한번 좋은말로 부드럽게 깨우고 그뒤엔 놔두시구요
    본인이 원하는걸 요구하고 부탁할때만 해주세요
    어려서... 사춘기라... 성품이 나쁘고 못된애는 아니라 이시기만 지나면 친구될것 같죠?
    지금 꺾으세요 애를 구박하고 주저앉히라는게 아니라
    되는거 안되는거 구분해주세요
    부모중 한명한테만 저러는거 물러서 누울자리 보고 뻗는거예요
    못된엄마 안되면서 친구처럼 잘 지낼수 있어요
    힘의 균형은 잘 잡으셔야죠.... 아이를 위해서도 강하게 잡아야해요
    선넘는거 그냥 넘기지마세요

  • 18. 원글이
    '21.3.30 8:43 PM (182.212.xxx.17)

    많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친구처럼 지내겠다'는 환상을 버리고 힘의 균형을 잘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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