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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괴롭히는 사고의 습관, 어떻게 고칠까요

원글 조회수 : 1,732
작성일 : 2021-03-29 17:05:33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행복하다는데,
저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을 50이 되어서야 알았어요.

이전까지는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나만 아는구나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저 자신조차 사랑하고 있었던게 아니었어요.
나조차도 사랑하지 않고 괴롭히고 있으니 
다른 사람을 사랑할 여유도 없죠.

늘 나를 몰아세우고,
늘 전전긍긍하고
늘 불안하고

어렸을때 부모님의 이혼, 엄마없이 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어렸을때 들었던 이야기,,
엄마랑 살거냐,
아빠랑 살거냐..

늘 외로왔고,
그 외로움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어요.

늘 지금 이순간을 살지 못하고
늘 불안해하며,
미래를 걱정하면서 살아왔어요.

과거에 걱정했던 미래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걸 아는데도
저는 현재에 살지 못하고 늘 미래와 과거에서 살고 있어요.

다행히 착한 남편, 아이들도 착하고
겉으로는 멀쩡한 결혼생활을 해나가고 있어요.

정말 아무 문제 없는 사람인것 처럼 포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항상 힘든건 아니구요.
우울이 늘 디폴트로 깔려있는데

억지로 억지로 정말 열심히 밝은척 하며 포장하며 살아왔어요.

나를 사랑하는 법,,,
아니, 나를 괴롭히지 않기 위해서 생각을 전환하고 바꾸려 해도 잘 안되요.

조금만 방심하면 나를 괴롭히는 사고의 회로로 돌아가는 저를 발견합니다.

사람들과 있을땐 유쾌해요.
내가 우울하고 힘들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으니까요.

항상 저에게 비난하는건 저 자신이예요.

저를 인정하고 저를 칭찬하고 싶지만 그게 정말 어렵습니다.

타인의 인정이나 칭찬도 그저 하는 말이겠지로 생각되요..


무엇부터 시작해야 적어도 제가 저를 괴롭히지 않을까요



IP : 218.236.xxx.2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미
    '21.3.29 5:10 PM (220.149.xxx.70)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고 남편과 아이와 잘 지내고 있으니 이미 잘 하고 있어요. 너무 더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 2. 그것은
    '21.3.29 5:11 PM (175.120.xxx.219)

    이런 나를 그대로 인정해주기..가 시작점일꺼예요.

  • 3. 어쩜
    '21.3.29 6:34 PM (121.176.xxx.136)

    나랑 똑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네요
    저도 아직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자꾸 답을 찾고 있어요ㅠㅠ

  • 4. ..
    '21.3.29 6:51 PM (58.123.xxx.159)

    심리학 서적도 상당 도움이 됩니다.
    사고 회로를 좀 바꿔야는거 같아요

    전에 어느책에서 봤는데,사람의 사고는 a,b,c로 발전해갈때, 의식하지 못하는 b가 문제라더군요.

  • 5. 어쩌면
    '21.3.29 7:09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자
    니가 내린 잣대들은 너에게 더 엄격하단 걸
    니 삶 속의 굵은 나이테
    그 또한 너의 일부, 너이기에
    이제는 나 자신을 용서하자 버리기엔
    우리 인생은 길어 미로 속에선 날 믿어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은 오는 거야

    슈가 랩인데, 제가 거의 다라니처럼 독송하고 있습니다.

  • 6. 어쩌면
    '21.3.29 7:10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인정하기... 그게 시작이겠죠.
    칭찬을 굳이 해야 할 필요 없어요. 비난할 필요가 없듯이..
    있는 그대로 내 자신... 그 자체로 충분합니다.
    이걸 깨닫게 되면 마음의 괴로움은 점차 사라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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