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인데(다들 애엄마가 되었죠)
늘 만나고 오면 찜찜하고 뭔가 개운치않고
그게 결국 그 친구가 술을 마시면 변하더라구요
말의 꼬리를 잡고 비틀고
세상 우울하고
옛날 이야기 꺼내서 또 재탕삼탕에
상대방 대답에 비아냥거리고
휴...평소에 너무 괜찮은 친군데
그분이 오시면 진짜 지멋대로
정색하고 얘기했더니 놀라네요
그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는줄 몰랐다고
술에 취함 남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자기가 제일 슬프고 제일 불쌍하고 제일 힘들고
자기 말이 맞고
근데 또 자기 남편 자식들한텐 엄청 조심하고
말한마디도 조심하고
근데 친구들한테 그걸 푸는걸까요
술 취함 아주 평소 쌓인거 푸는 느낌
진짜 지긋지긋......
말하고 나니 속이 시원해요
앞으로 또 그러면 술자리에선 진짜 안볼거에요